[싱가포르] 현지인에게 유명한 만두 맛집 Jing hua xiao 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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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오자마자 현지 친구와 함께 간 식당은 이곳입니다. 차이나 타운에 수많은 맛집이 있는데, 이곳은 가격도 합리적이고 실내 테이블이라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서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다는 식당입니다. 너무 크지 않고 관광객이 많은 곳이 아니라 얘기 나누기도 너무 좋았고, 맛도 훌륭합니다. 

현지 식당 징와샤오치

가게 이름이 Jing Hua Xiao Chi 저는 중국어를 몰라서 무슨 의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발음 그대로 읽으면 '징화샤오치'라는 이름이 되네요. 홈페이지도 있고, 구글 지도에도 쳐보면 바로 나오는 식당입니다. 리뷰도 많은데 별점 4.4 정도 되는 평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친구가 주차 때문에 늦어서 미리 들어가서 기다렸는데 제가 갔을 때는 세 테이블 정도가 차 있었습니다. 

메뉴판

중국식 물만두, 튀김만두, 만두피자, 소룡포 등 한국 내에서도 만두 좋다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유명 만두들만 팔고 있습니다. 친구 기다리면서 맥주를 먼저 시켰는데, 베트남에서도 즐겨먹는 'Tiger'가 이 나라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더 비싸고 오히려 삿포로 맥주가 더 싼 겁니다. 뭐지? 하고 이상해서 보니 베트남에서 먹을 때는 주로 캔이나 작은 병에 든 맥주만 먹었는데 여기서는 타이거 맥주가 칭따오마냥 엄청 큰 병맥주로 팔더라고요. 삿포로는 완전 작은 병맥주입니다. 따지고 보면 당연히 타이거 맥주가 저렴합니다. 여기 와서 큰 타이거 맥주를 처음 봤습니다. 

식당 내부

중국 식당답게 빨간색 인테리어고, 굉장히 깔끔하게 해 놨습니다. 식당인데 음식 냄새가 별로 날 정도로. 사진 찍은 부분 빼고 안 쪽으로도 공간이 더 있답니다. 

메뉴판
음료 메뉴

메뉴가 화려하진 않아요. 딱 필요한 것들만 추려서 합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시켜서 다 먹어보기 좋았습니다. 사실 기내식을 먹은 상태라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았는데, 친구가 여기 진짜 맛있다면서 다 맛보라고 눈에 보이는 만두들을 다 시키는 겁니다. 그리고 싱가폴식 자장면이라는 음식도. 이게 한국이랑 사이즈가 달라서 작기 때문에 더 시켜야한다면서 ㅎㅎ 

 

싱가폴식 자장면

이게 싱가폴식 자장면인데 정말 맛이 다릅니다. 색을 보면 똑같이 춘장을 넣은 소스로 만든 건 맞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 먹던 자장면 맛이랑 달라서 뭐라고 맛을 표현해야 할지 적당한 단어를 못 찾겠습니다. 그런데 맛있는 건 분명합니다. 소스를 계속 찍어먹었습니다. 크기가 정말 한국 자장면의 1/4 크기라서 이거 하나만으로 배 채울 생각으로 시키면 안 됩니다. 면은 누가 봐도 손으로 뽑은 듯한 울퉁불퉁한 면인데 방금 만들어서 삶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소령포와 부추 군만두

이 식당에서 제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한 군만두와 소룡포. 군만두는 한국에서도 제가 엄청 즐겨먹던거라 당연히 기본 맛은 있는 건데 그 이상의 맛이 있을 거라곤 기대 안 했던 메뉴입니다. 그런데 배불러도 이거는 계속 들어갑니다. 제일 맛있었어요. 한국에서 먹어본 적 없던 군만두 맛. 뭘 넣은 건지 식재료를 자세하고 알고 싶었던 만두입니다. 무조건 이건 시켜야 합니다. 소룡포는 뭐 말이 필요 없지 않나요? 중국식 숟가락에 얹어 살짝 찢어 국물 먼저 빼고 호호불어 한 입에 넣을 때 퍼지는 소룡포 맛은... 굳이 말씀 안 드려도 만두 마니아들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물만두

물만두입니다. 피가 두툼한 중국식 물만두 :) 사실 배불러서 이건 많이 먹지 못 했습니다. 맛보느라 두 개정도 먹은 것 같은데 그냥 먹으면 약간 싱거운 감이 있기 때문에 간장 입힌 생강 올려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친구는 이 만두가 제일 맛있다고 꼽았습니다. 만두 속이 조금씩 다 달라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중국 만두 피자

처음 보는 중국식 만두 피자도 먹었습니다. 겉모양은 애플파이처럼 생겨서 안에는 만두 속이 들어 있는 피자인데 저는 이런거 처음 봤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바.삭.바.삭합니다. 씹히는 식감이 최고입니다. 피자처럼 토핑들이 위에 붙어 있는게 아니라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그냥 들고 먹을 시에 만두 속이 밑으로 후드득 떨어지는 불편함이 있지만 튀김 만두와 또 다른 맛과 재미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흔하지 않은 메뉴기 때문에 먹을 기회 있을 때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 만두 안 먹어도 될만큼 온 세상 만두 다 먹은 느낌입니다. 차이나타운에도 유명한 맛집이 많지만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식당에 가보고 싶으시다면 여기 추천드립니다. 

K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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