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대폭발 일본전골 토리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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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멘토처럼 여기는 일본인 쉐프 분이 4년전부터 싱가폴에도 식당 지점을 내서 


지난 번 거너씨와 싱가폴 여행을 갔을 때 찾아간 적이 있어요. 


총 두 군데 지점이 있는데 하나는 '텟판 Q'라는 철판 요리점이고, 


다른 하나는 '미즈타키'라고 불리는 닭육수를 베이스로 한 전골과 샤부샤부 느낌의 음식을 파는 곳이죠. 


텟판 Q는 일전에 방문해서 너무나 맛있게 음식을 즐겼었어요. 


거길 또 가고 싶었지만 이번 싱가폴 일정이 얼마 되지 않아 안 가본 곳을 가봐야했기에 


전골요리를 파는 '토리킨'을 갔습니다. 


'토리킨'은 식당 이름이에요. 



한자 두 개가 써 있는데 첫 번째 글자는 '닭' 두 번째 글자는 '금'을 의미해요 


금 닭??? ㅎㅎㅎ



이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점포는 모두 저 꽃모양의 문양이 있습니다. 


싱가폴 클락퀘이 쪽에 일본 식당 거리가 있는데, 


일부러 그렇게 꾸민 건 아닌 듯 하지만 그쪽에 일식당들이 많이 몰려 있더라구요 


이 식당도 텟판 Q도 이 거리에 있습니다. 


자세한 주소는 글 맨 아래에 적을게요 



저는 7시 반에 출발하는 리버크루즈를 탈 생각으로 식당은 6시쯤 갔어요. 


꼭 예약을 하고 가실 필욘 없지만 이왕이면 예약을 하고 가는게 좋아요. 


7시 좀 넘어서면 손님이 많아져서 1, 2층 다 꽉 차거든요 



토리킨은 텟판 Q보다 공간이 훨씬 넓어서 손님이 많아야 할텐데 하는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어요. 저녁 시간에 매우 바글바글해요. 


아, 참고로 화장실은 1층에 없고 2층으로 올라가야 있습니다. 



저는 혼자 갔기 때문에 카운터 자리로 안내 받았어요. 


예쁜 술 병들이 나란히 늘어선 곳을 마주보고 앉아 있으면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ㅋㅋ 


사실 술은 잘 못 하는 편인데 그냥 예뻐서 눈으로 만족스럽더라구요 ㅎ 



메뉴판에 있는 메뉴를 전부 찍을 수 없어 중요한 메뉴들 위주로 찍었어요. 


이게 이 식당의 주요 메뉴인데, 하카타 미즈타키라는 메뉴예요. 


하카타는 후쿠오카에 있는 지역 이름이고, 거기에 명물 음식인 미즈타키입니다. 


한국의 전골요리와 비슷해보이죠. 


고기와 야채 이것저것 육수에 넣어 먹는 것이. 



미즈타키도 먹어보고 싶었으나, 


여기에 모쯔나베가 있어 그럴 수 없었어요. 


왜냐면 저는 모쯔나베 성애자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후쿠오카에 갔을 때 처음 모쯔나베를 먹어봤는데 와... 미치겠더라구요. 


너무 맛있는 음식. 


한국의 곱창전골과 비슷한 거 같으면서 맛이 달라요. 


모쯔나베는 후쿠오카의 명물 음식이지만 제가 너무 좋아해서 굳이 후쿠오카가 아니더라도 


다른 지역에라도 모쯔나베가 있으면 꼭 먹으려 했어요. 


한국에 이 음식 하는 곳이 많이 없고, 다낭은 뭐 말할 것도 없죠. 


아는 맛이 무섭다고, 이 아는 맛을 너무 그리워하는 상태였기에 주저 없이 1인분 주문했어요. 



음료는 매실주 언더락으로. 


맛있어서 2잔 연속 먹었어요 ㅋㅋㅋㅋㅋ 



이건 이 식당에서 만든 집두부예요. 


매니져님이 추천해주셔서 시켰는데 한국에서는 먹을 수 없는 식감의 두부입니다. 


두부인데 떡같은 찰진 식감. 


그 위에 콩가루와 김가루를 살짝 뿌려서 먹으면 아이스크림 먹는 것 마냥 끊임없이 들어가요. 


아이스크림은 차갑고 달아서 한계가 있지만 이건 그런 한계도 없어요 ㅋㅋ 


한국에서도 충분히 이런 두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없을까요 ㅠ 


저는 어차피 한국에 자주 못 가니 그러려니 하지만 이 두부 생기면 


한국 분들도 많이 드시러 가실 것 같아요 



드뎌 1인분 모쯔나베 전골이 나왔습니다. 


한창 때라면 2인분 그냥 먹을 수 있었을텐데 건강 생각해서 1인분 ㅎㅎ 


그래도 푸짐해이죠~ 



곱창들과 편마늘, 그리고 부추가 포인트입니다. 


저 식재료들이 육수맛을 더 돋과줘요. 



맛있게 끓으면 스테프가 알아서 와서 개인접시에 예쁘게 담아줍니다. 


직원들은 필리핀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도 필리핀에서도 영어를 쓰다보니 


싱가폴에서 언어 문제가 없어 많이 넘어오는 듯 합니다. 


제가 담았다면 그냥 막 담았을텐데 직원분이 담아줘서 젓가락으로 하나하나 곱게 집어 세팅해주시더라구요 



이건 유자 쌈장인데 국에 살짝 넣어 먹으면 매콤하고 짭짤한 맛을 냅니다. 


유자향도 그득그득하구요 


제가 친하게 지내는 이 가게 쉐프님은 이 때 일본에 계셔서 


매니저님이 이것저것 말 걸어주셨는데 손님이 많이 밀려들어서 대화를 길게 할 순 없었어요 


그래서 혼자 오롯이 음식에만 집중해서 맛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밥 없이 딱 이 전골만 먹었고, 여기까지만 식사를 하면 걍 딱 좋은 배부른 상태입니다. 



그치만 저는 면도 넣어먹었죠 ㅋㅋㅋㅋㅋㅋ


한국 사람은 식사의 마무리는 면이나 볶음밥으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참기름이 살짝 뿌려져 나오는 이 면은 이미 진득해진 전골 육수에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우동면과 라면을 고르실 수 있어요. 


라면은 튀긴 유탕면이 아니고 일본 라멘의 그 라면이에요. 



면까지 다 먹고 다니까 목구멍까지 음식이 차서 죽겠더라구요 ㅋㅋㅋㅋ


이렇게 무식하게 먹는 거 좋아합니다. 


허리가 꺾일 정도로 먹는거 ㅋㅋㅋ 


아, 너무 맛있어서 뇌폭발 ㅠ 


 제 위가 작아진게 너무 한스러웠어요 



마지막으로 따뜻한 차와 딸기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제가 지인이라 서비스로 주신 것 같았어요. 


다낭에서 진짜 아이스크림 찾기가 어려워서 이것도 감동하며 먹었어요. 


외국에 나오면 별 개 다 감동이네요 ㅋㅋ 



식사를 너무 오래해서 계획했던 크루즈는 못 탔어요. 


걍 소화시키느라 걷고 쇼핑몰 구경했어요. 


저녁이 되니 이리 불이 들어오고 가게가 더 예뻐보이네요. 


싱가폴 최고, 토리킨 최고 


주소: 205 River Valley Road #01-75 UE Square,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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