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 / / 2024. 7. 11. 08:28

LA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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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하면 역시 할리우드가 먼저 떠오르죠. 그래서 실제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이루어지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에 다녀왔습니다.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는 LA 말고 도쿄나 런던 등 다른 지역에도 있지만 각 지역마다 조금씩 특색이 다르고 볼 수 있는 것들이 다릅니다. 제가 간 LA 워너브라더스 스튜에서는 실제 촬영 현장을 가볼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었습니다.

LA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LA 워너브라더스는 몇 가지 투어 종류가 있는데 그 중 가장 기본 스튜디오 투어만 하셔도 꽤나 만족스러운 투어를 하실 수 있습니다. 엄청 넓어서 골프차를 타고 다녀야 하며 그래서 생각보다 시간도 꽤 걸렸습니다. 총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미리 클룩을 통해 날짜와 시간까지 예약하고 갔지만, 조금 늦어도 상관없습니다. 꼭 예약 시간에 아주 딱 맞춰 가지 않아도 큰 불이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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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주차장에 주차하고 입구 들어서면 예약 확인하는 테이블이 있는데 거기서 예약 확인받고 티켓 받으면 됩니다. 티켓은 그냥 확인차 받는 거고 그 후에 저걸 쓸 일은 없습니다. 티켓 확인하는 메인 홀에는 익숙한 캐릭터 동상도 보입니다. 

미리 워너브라더스 건축물

워너 브라더스에서 만든 영화를 볼 때마다 항상 저 건축물이 보였습니다. 실제로 있는 건데, 스튜디오 내부에 사이즈를 줄여 사람 크기 사이즈로 만들어놨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지금까지 워너 브라더스에서 제작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포스터들이 양쪽벽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 소개 영상

다른 투어들도 그렇듯이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도 일단 영화관에 보여 소개 영상을 보고 시작합니다. 사람이 열댓명 정도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안으로 들여보내줍니다. 스크린에 나왔던 영상은 사실 딱히 기억하는 게 없습니다. 기억에 남을 정도가 아닌 소개 영상이었기 때문에 일단 그냥 앉아만 있다가 나와도 됩니다. 

LA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버기

소개 영상을 다 관람하고 나면 영화관에 이어진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갑니다. 그러면 몇 대의 버기와 운전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줄 서서 버기에 나눠서 타면 그때부터 실제 촬영이 이루어지는 스튜디오를 보고 어떤 식으로 현장을 만들고 촬영하는지 보면서 설명을 듣게 됩니다. 

 

스튜디오 투어 가이드 겸 버기 운전사

제가 탄 버기는 이 직원분이 운전하고 직접 설명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잘 꾸며진 마을로 들어섭니다. 딱 보기에도 전형적인 미국 올드타운 분위기를 내는 마을입니다. 실제로 보기에는 테마파크에 있는 거리처럼 인위적이라는 게 느껴지는 마을이지만 이곳에 조명과 장식을 더 하면 촬영할 때는 감쪽같이 진짜처럼 보이는 곳입니다. 이 마을에 내려서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어느 건물이 어떤 영화와 방소에 나왔던 곳인지 설명을 듣기도 하고, 직접 빈 건물 내부에 들어가 촬영할 때는 어디를 어떻게 손보고 활용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듣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건 일부러 촬영 건물 천장을 뗴 버린 곳이 많다는 점인데, 내부가 너무 덥기 때문에 에어컨을 천장에 큰 튜브처럼 연결에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촬영 스튜디오 건물

워너브라더스 안에 이런 촬영 건물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각 건물마다 저렇게 스테이지 몇 이라고 번호가 붙어있고, 이곳에서 어떤 것들을 촬영했는지, 또 현재 무슨 방송의 스튜디오로 활용하고 있는지 스테이지 목록도 적혀 있습니다. 보통 버기 안에서 가이드가 마이크를 활용해 얘기를 해주는 데, 촬영 중이라는 불이 들어온 스튜디오 건물을 지날 때는 일부러 마이크를 끄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전문 촬영용 스튜디오라고 해도 외부에서 나는 소음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도 그 정도 예의를 지켜줘야 합니다. 

촬영 스튜디오 외부

문이 닫혀 있는 스튜디오는 마음대로 들어가 볼 수 없기 때문에 내부를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촬영이 끝나고 정리중인 스튜디오나 식사 시간을 갖고 있는 스튜디오는 내부가 열려 있기 때문에 운 좋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에는 구내식당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부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해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까지 포함해서 촬영이 있는 곳들은 미리 식사를 예약하고, 그럼 시간에 맞춰 트럭이 와서 테이블 세팅과 뷔페식 음식을 세팅해 둡니다. 제가 지날 때는 식사를 막 끝내고 직원들이 정리를 하는 중이었고, 식사를 마치고 이동하는 스태프와 배우들을 봤는데, 미국 TV쇼를 잘 안 보다 보니 봐도 누군지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의상 및 소품들

버기를 타고 한 시간 넘게 외부에 있는 스튜디오들을 구경했습니다. 그리고는 내부 스튜디오를 자유롭게 투어하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관광객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곳은 촬영 중인 곳이 아닌 전시관입니다. 워너 브라더스에서 제작한 영화나 쇼의 실제 사용 소품과 의상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빅뱅 이론 촬영 스튜디오

미드나 영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쇼의 스튜디오가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 TV를 뚫고 드라마 속에 들어와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빅뱅이론 배우들 의상

저는 개인적으로 그 유명한 시트콤 프렌즈 보다는 빅뱅이론을 더 재미있게 본 사람인데, 이곳에서 빅뱅 이론 촬영 스튜디오와 좋아하는 캐릭터들 의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배트맨 의상

워너 브라더스에서는 유명 히어로 영화 제작에도 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없는 히어로 슈트와 히어로 관련 영화 소품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배우들이 입었던 슈트라고 해서 신기했습니다. 생각보다 꽤 튼튼하고 멋있어서 놀랐습니다. 

아쿠아맨 의상

 

영화 샤잠 의상

의상들이 화려한 것도 놀라웠지만, 워너 브라더스에서 제작에 관여한 히어로 영화가 이렇게 많다는 것까지는, 여기 오기 전까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배트맨의 오토바이

영화에서 나오는 특이한 차량과 무기는 다 CG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도 많은가 봅니다. 실제로 작동하는 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보면 한 번 앉아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배트맨 오토바이입니다. 

촬영 기법을 보여주는 스튜디오

촬영 소품과 의상 외에도 촬영 기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작은 트릭을 사용해 똑같은 체격의 사람을 난쟁이와 거인으로 만들어버린다거나 CG를 입히는 과정 등을 세세하게 보여주고, 그 외에도 영화에 음악을 입히는 부스에 들어가 시범을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정말 다양하게 꾸며져 있어 매우 알찬 투어입니다. 

프렌즈에 나오는 스튜디오 및 카페

실내 스튜디오 투어까지 다 마치고 나면 커피나 과자 등을 먹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그 옆에는 시트콤 프렌즈에 나오는 촬영장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물론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고, 사진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습니다. 후에는 밖으로 나가 다시 버기가 오길 기다린 후, 버기를 타고 다시 프렌즈 촬영장으로 이동합니다. 프렌즈 에피소드마다 첫 시작 부분에 모든 출연자가 바깥 분수대 앞 빨간 소파에 모여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그 장소입니다. 거기서는 가이드가 사진을 찍어줍니다. 저는 가장 기본 투어를 했는데도 이렇게 만족스러운데 조금 더 업그레이드한 투어는 더 대단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직 LA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이니,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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