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 2022. 11. 19. 03:38

명지 병원 입원. 통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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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 있는 명지 병원에 짧게 입원도 하고 약 한 달 정도 다니면서 느꼈던 점을 써 보려고 해요. 

 

처음에 명지 병원으로 간 이유는, 고압 산소 치료기가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고압산소치료는 일상생활의 대기압이 아닌 인위적으로 2~3기압 상태를 만들고 그 안에서 100프로의 산소를 인체에 공급해주는 치료를 말합니다. 

 

혈액 속 산소 농도를 높여주는데,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잠수병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사용됩니다. 

 

워낙 쓰이는 곳이 많아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고압 산소 치료기를 갖고 있는 병원 수가 꽤 많은데, 한국에 있는 병원들도 이 치료기를 갖추고 있는 곳이 있지만 대부분 1인용 챔버입니다. 

 

일반 난청과 돌발성 난청에도 이 고압산소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이것 저것 해 봐도 효과가 없자 이 치료를 하고 싶어서 명지 병원으로 찾아간 게 큰 이유였습니다. 

 

명지 병원 이빈후과 선생님들 중에서도 이명과 난청 진료를 전문으로 보는 교수님은 송미현 교수님이 계십니다. 

 

첫 진료 환자는 그냥 무작정 병원을 방문하면 예약환자에 밀려 두 세시간 이상 대기를 타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전화나 어플로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고요. 

저는 명지병원 앱을 다운 받아 그걸로 송미현 교수님 진료 시간에 맞춰 예약 후 갔습니다. 

 

돌발성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간 다른 병원에서 어떤 치료를 했는 지 설명하고, 청각 검사부터 진행했는데요. 

 

청각검사는 할 때 마다 3만원 정도 들고, 병원 갈 때 마다 거의 되게 자주 하는 편입니다. 

 

교수님 재량이라 검사를 더는 원치 않을 때는 미리 얘기하면 되겠지만, 저는 청각의 미묘한 변화라도 알고 싶어서 검사 하자고 할 때 마다 다 몇 번이고 다 했네요. 

 

산소 고압치료기가 있다고 해도 제가 알기로 명지병원에 있는 건 여러 명이 들어가는 챔버라 예약 시간도 맞추고 다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결국 고압 산소 치료기를 이용하지 못 했는데요. 

 

난청 중에 고압 산소 치료기를 이용하는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기준치에는 해당이 안 된다는 관계로 이용하지 못 했습니다. 

 

대신 MRI 검사를 해 보자고 하셨는데, 간혹가다 종양이나 이물질 생성으로 인해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MRI는 대기자가 엄청 많이 밀려 있었어요 

 

그래서 입원을 권유받았어요. 

 

입원하면 야밤이나 새벽에 MRI를 찍을 수 있기 때문이죠.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던 저는 바로 첫 내원 당일에 입원을 결정했고, 입원을 위해 1층에 있는 검사 센터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동생에게 3일치 입원짐을 싸서 오라고 부탁했습니다. 

 

명지 병원은 오후 3시부터 입원이 가능하기에, 그 전에 미리 입원 수속을 밟는다 하더라도 실제 병실을 받기 전까지는 대기가 필요합니다. 

 

입원부터 퇴원까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간호, 간병 통합 병동이라 혼자 입원해 있어도 딱히 불편한 건 없었고, 특히 간호사분들이 엄청 꼼꼼하게 잘 챙겨주셨어요. 

 

MRI 대기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현재 질환 상태는 어떤지, 다음은 어떤 스케줄이 있는 지 등 계속 알려줬고요. 

 

명지 병원 밥은 정말 맛없었는데, 국은 너무 조금이고 밥만 많이 주는 식단. 

 

저는 저염식으로 나와서 더 맛이 없었어요 

 

식욕은 너무 당기는데 밥이 맛 없으니 중간 중간 지하에 있는 매장가서 군것질을 좀 했고, 지하 식당은 환자가 이용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겻눈질로 구경만 했습니다. 

 

저는 딱히 당이 있는 건 아닌데도 입원해 있는 동안은 하루 네 번 혈압 체크, 당 체크를 합니다. 

 

MRI는 입원 당일 밤에 바로 찍었고, 그 외에 이빈후과 왔다갔다 하면서 청력검사, 고막주사 맞고 교수님 면담도 했었고요. 

 

결국에 종양같은 건 발견이 되질 않아 한숨 놓긴 했지만 원인은 계속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타 병원도 그렇긴 하지만 명지 병원도 꽤 분업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편리한데 식단을 너무 신경 안 쓴 느낌이라 그 부분만 좀 개선되면 좋을 병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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