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 2023. 1. 3. 01:12

냄새 안 나는 곤약쌀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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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탄수화물은 줄여야겠고, 그렇다고 한국인의 밥심인 쌀밥을 아예 끊을 수는 없고 많이 고민되시죠? 제가 그런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좀 위험하게 높은 편이고 건강 관리를 위해 쌀밥을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식품을 찾아 애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곤약쌀밥을 구매해 먹어봤고, 그 후기를 써 보려 합니다. 

 

목차

    곤약쌀 구매처 

    현재 미국에 있는 저는 이곳에서 곤약이라는 걸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아시아인이 별로 없는 지역에 살고 있는지라 곤약쌀은 커녕 좋은 흰 쌀도 찾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곤약쌀을 먹어 보고 결정한 후 어디서 구매를 하는지가 저한테는 중요한 문제였는데, 다행히도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는 곤약쌀이 있습니다. 

    아마존 곤약쌀 검색 페이지 

     

    Amazon.com : 곤약쌀

     

    www.amazon.com

    영어로 굳이 쓰지 않아도 되고, 한국어로 '곤약쌀'이라고만 쳐도 여러 제품이 나옵니다. 일반 곤약쌀부터 볶은 곤약쌀도 있고 곤약면도 팔고 있습니다. 미국 자체 회사 제품이라기보다는 한국과 일본 제품을 수입한 것이지만, 일단 미국에서 사놓고 판매를 하고 있는 거라 배송시간도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가격은 물론 한국 현지에서 사는 것보다 조금 더 나가지만 말도 안 되는 추가 금액을 붙여 팔고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저는 곤약쌀 300g짜리를 세 개 세트로 파는 '해오름'이라는 회사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해오름 곤약쌀
    해오름 곤약쌀

    금액은 약 30달러 정도 정도입니다. 프리미엄 쓰고 있어서 배송비는 들지 않았고, 주문하면 보통 일주일 내에 옵니다. 저렴한 곤약쌀도 팔고 있지만,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일부러 한국 브랜드 곤약쌀을 주문했습니다. 한국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원재료는 한국제가 아닌데, 중국과 태국에서 수입한 타피오카전분과 곤약분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재료는 한국제가 아니지만 그걸 조합해서 곤약쌀을 만든 기술은 한국이겠지요. 그리고 첫 곤약쌀 시음이기 때문에 약간의 두려움이 있어 백 프로 곤약으로 이루어진 제품을 사지 않았습니다. 제가 산 곤약쌀은 20프로만 곤약쌀이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해오름 곤약쌀 정보
    해오름 곤약쌀 정보

    곤약쌀밥 맛

    곤약을 밥을 지을 때 제일 중요한 건 아무래도 밥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몸에 좋아도 식감과 맛이 너무 떨어지면 굳이 곤약쌀로 대체해 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힘들어도 밥을 참거나 아주 가끔 쌀밥을 먹는 정도로 바꿀 겁니다. 굳이 곤약쌀을 찾는 이유는 탄수화물과 칼로리 걱정 덜하면서 '밥'을 먹고 싶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곤약으로 밥을 지으면 '냄새 때문에 힘들다', '식감이 너무 이상하다'등의 안 좋은 리뷰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사놓고 못 먹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일전에 곤약면을 먹었다가 너무 실망한 경험도 있어서 백 프로 곤약으로 이루어진 제품을 사는 데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곤약면은 식감도 뚝뚝 끊어지고 소스등도 잘 스며들지 않아서 이맛도 저맛도 아닌 상태로 먹어야 했습니다. 때문에 처음에 곤약밥을 시작할 때 좀 부담 없이 먹어볼 수 있는 제품으로 골랐고, 이 제품으로 밥을 할 때도 곤약쌀만 넣지는 않았습니다. 

     

    물에 행군 곤약쌀
    물에 행군 곤약쌀

    곤약쌀은 무슨 만화에서 표현하는 쌀처럼 표면이 매우 깔끔하고 기다란 쌀알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공식품이라 정말 가공적인 모양을 가졌습니다. 곤약쌀은 일반 곡물처럼 미리 불릴 필요가 없다고 하여, 밥을 짓기 전에 채에 받쳐 물로 몇 번 씻어주는 정도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안 쌀을 조금 섞고 집에 있던 '차조'도 섞었습니다. 처음에 이것만으로 밥을 했을 때의 맛과 모양이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곤약쌀로 밥을 할 때 정해진 분량은 없습니다. 취향에 맞게, 조금씩 늘려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곤약쌀 60프로, 나머지를 40프로로 해서 처음 밥을 지었습니다. 물양은 일반 쌀밥 할 때랑 비슷하게 해도 되는데, 저의 경우 평소보다 약간 적은 양의 물을 넣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게 조금 더 쫀득한 식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을 때, 일반 백미 버튼을 눌러도 되지만, 저는 차조를 섞었기 때문에 조금 더 오래 밥을 지어지는 버튼을 눌렀습니다. 

    완성된 곤약밥
    완성된 곤약밥

    완성된 곤약밥 사진입니다. 제가 섞인 이탈리안 쌀보다 훨씬 크기가 크고, 차조와 함께 해서 그런지 색이 약간 불투명해졌습니다. 그런데 개구리알처럼 길고 동그란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건 여전합니다. 첫 곤약밥 맛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놀랄 정도로 식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걱정했던 특유의 곤약 냄새는 나지 않았고, 식감이 매우 쫄깃해서 씹는 맛이 있었습니다. 딱히 곤약쌀만의 '밥맛'같은 건 느낄 수 없었는데, 오히려 '맛'자체가 느껴지지 않아서, 함께 먹는 반찬 맛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흔히들 많이 만들어 먹는 덮밥 소스를 얹어도 잘 어울립니다. 카레를 자주 해 먹는 편인데, 카레랑도 엄청 잘 어울렸습니다. 입 안에 들어갔을 때 살짝 미끄덩하는 게 있어서 그런지 안 씻고 그냥 쌀알 자체가 넘어갈 때도 있었습니다. 첫 곤약밥이 매우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그다음에는 곤약쌀 양을 더 넣어서 만들었고, 현재는 곤약쌀에 다른 일반 쌀 없이 곡물만 섞어서 밥을 하고 있습니다. 곤약밥이 더 익숙해지면 다른 곤약쌀들도 꾸준히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쌀을 대체할 수 있는 대용식품 

    현재는 곤약쌀을 먹어보고 있지만, 그 외에도 사실 쌀을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식품이 있습니다. 제가 곤약쌀을 먹기 전 주로 애용했던 대체 식품은 콜리플라워로 만든 쌀밥입니다. 미국 매장에서는 콜리플라워로 만든 냉동식품이 꽤 많이 있는데, 그중 즐겨 먹는 게 콜리플라워 도우로 만든 피자와 콜리플라워 쌀밥입니다. 냉동식품이라 냉동고에 보관하면서 꽤 오래 먹을 수 있고, 밥을 할 때는 달군 팬에 쌀을 쏟아 따뜻하게 볶아주면 끝입니다. 쫀득한 식감이 없고 콜리플라워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인지라 매일 먹기는 힘들지만, 밥이 필요한 반찬을 먹을 때 잘 먹고 있습니다. 콜리플라워 피자 도우는, 밀가루 도우처럼 쫀득쫀득한 맛은 없어도 바삭하고 많이 먹어도 부담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사랑하는 식품입니다. 그 외에 Arborio라는 이탈리아 단립 쌀도 먹었는데, 나트륨이 없고 단백질 함량이 비교적 높은 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쌀은 다른 쌀에 비해 가격도 좀 나가서 많이 사 먹기는 힘듭니다. 흰쌀 대신 많이들 먹는 다른 곡류는 현미와 퀴노아, 흑미, 쿠스쿠스라 불리는 통밀 등이고, 앞에서 언급한 콜리플라워 쌀처럼 호박쌀이나 배추 쌀, 브로콜리 쌀도 있습니다. 저도 아직 구하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먹어 보고 싶은 것들이 한가득입니다. 제가 직접 먹어 본 쌀 대체품 중 추천드리는 건 콜리플라워 쌀, 쿠스쿠스, 곤약쌀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오트밀로는 죽을 만들어 먹을 때 쓰고 있습니다. 몸으로 하기보다는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더 이상 옛날처럼 몸이 쌀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쌀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곡식이기도 하지만, 무턱대고 많이 먹었다가 오히려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쌀을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좋은 식품들이 나오고 있으니 한 번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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