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후기 / / 2022. 1. 6. 10:54

돈룩업 결말 및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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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티모시 샬라메, 메릴 스트립 등 엄청난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만들어진 넷플릭스 영화가 있습니다. 

 

감독 또한 그 유명한 아담 맥케이 감독이라, 넷플리스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제목은 'Don't look up (돈룩업)'으로, 현재도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돈룩업 한국어 포스터

2시간이 조금 넘는 양의 러닝타임인데, 돈룩업을 보고는 싶지만 다 보기 귀찮아 하시는 분들을 위해 결말과 쿠키까지 알려드리고,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유하고자 합니다. 

 

돈룩업은 혜성 충돌에 관한 내용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풍자'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풍자 영화인지 모르고, 왜 이렇게 멍청한 인간들만 나오지? 라고 생각했네요 ㅎㅎ 

 

미시건 대학에서 새로운 혜성을 발견한 박사 과정의 '케이트'는, 새로운 혜성을 발견합니다. 

새로운 행성을 발견한 케이트 

담당 교수이자 천문학자인 '민디'교수는 케이트가 발견한 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으며, 충돌 시 100프로 지구를 파괴할 만큼 엄청난 위력을 가졌다는 걸 깨닫고, '테디'라고 불리는 다른 천문학자에게 알립니다. 

 

이 두 천문학자와 혜성 발견자 케이트는 6개월 뒤 혜성이 충돌해 지구가 멸망할 수 있다는 정보를 모두에게 알리고, 경고하려고 백악관을 찾아가고 언론사를 찾아다닙니다. 

케이트, 민디박사, 테디 박사 

하지만 오로지 중간 선거에만 관심이 있는 대통령 '올린', 그리고 그의 아들이자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제이슨'은 호들갑떨지 말라며 매우 아무 일도 아닌 듯 무시해버립니다. 

 

가장 인기 있다는 tv쇼에도 출연하지만, 모두 이게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알지 못하고 시큰둥한 반응에, 사람들은 혜성 뉴스보다 유명 가수의 결별설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다 혜성 문제를 부각 시켜 문제를 해결하면, 자신의 섹스 스캔들을 덮고, 선거 지지율을 올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대통령 '올린'은 혜성의 궤도를 바꿀 수 있는 미사일을 발사할거라고 전세계에 깜짝 뉴스를 발표합니다. 

올린 대통령

이로 인해 백악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민디 박사, 테디 박사, 케이트는 각종 매체에 출연, 많은 인터뷰를 소화합니다. 

 

특히나 백악관 말을 잘 따르는 민디 박사는 더 특별 대우를 받고, 자신이 출연한 인기 tv 쇼 진행자인 브리와 내연관게까지되죠. 

인기 tv쇼의 '브리'

어찌됐든 지구에 위협이 되는 행성을 파괴하기 위해 고대하던 미사일이 발사되고, 문제없이 우주로 날아가는 걸 모두 감사해하며 바라보고 있던 중, 재벌 '피터'가 대통령을 불러냅니다. 

 

피터는 Bash라는 대기업을 운영중이면서, 인류 역대 3위의 부자로, '올린'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게 전폭적으로 금액을 지원한 후원자이기도 합니다. 

대기업 ceo 피터 

피터가 무슨 말을 한 것인지, 갑자기 우주로 잘 올라가던 모든 미사일이 지구로 되돌아오기 시작합니다. 

 

알고보니, 피터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이 문제 행성에 대한 조사를 마쳤는데, 이 행성은 지구상의 주요 기기들을 만드는데 필요한 광물을 엄청나게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보물 덩어리를 그대로 날려보내기에는 아깝다며, 피터 자신의 기업에서 개발중인 기계를 보내 행성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지구에 떨어지게 하면, 피해도 적고, 엄청난 양의 광물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이렇게 돈에 눈이 먼 인간들은 행성의 궤도를 바꿀 생각을 하지 않고, 피터의 의견을 따르기로 합니다. 

 

이 사실에 질린 케이트는 진실을 알리려하지만 정부의 방해로 다 포기한채로 고향으로 돌아가 캐셔 알바를 하고, 민디 교수는 그가 얻은 권력을 포기하기 힘들어 정부 곁에 머물며 피터의 일을 도우려 합니다. 

 

그러다 아내에게 바람피운걸 걸리고, 피터가 지금까지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모든 과학자들을 해고하거나 사임시켜온 걸 보고, 더이상 참을 수 없게 된 민디 교수는 tv쇼에서 모두 정신차리라고 우리 모두 죽을거라고 외치고, 집이 있는 미시간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이제 행성 충돌까지 약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 

밤에 운전을 하며 집으로 돌아가던 민디 박사는, 육안으로도 확실히 보일만큼 행성이 가까워 진것을 확인하고, 케이트에게 전화를 합니다. 

 

케이트는 알바 중에 손님으로 만난 '율'과 데이트 중이었는데, 민디의 전화를 받고 다시 힘을 합쳐 사람들에게 행성의 위험성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외치는 건, 올린 대통령과 배쉬의 수장인 피터를 믿지 말고, 능력있는 나라들은 자체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행성의 궤도 변경을 도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하다 그들은 전화 한 통을 받게 됩니다.

 

피터가 광물을 얻을 경우, 러시아, 중국, 인도와는 나누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에 화가난 러시아가 행성을 부수기 위해 자체 핵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핵미사일 발사 실패 

그럼 이제 남은 건 피터의 계획이 먹히길 바라는 수 밖에 없었는데, 그의 계획이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문제였죠. 

 

결국 민디, 테디, 케이트는 다 포기하고 모두 민디의 집으로 음식을 사들고 갑니다. 

 

민디는 부인과 화해하고 모두와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기도하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죽지 직전 마지막 식사 

피터도 행성을 조각 낼 계획을 실행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몰래 준비한 우주선에 부자나 지위 높은 사람만 태우고 도망갑니다 

 

그렇게 지구는 행성 충돌로 위해 산산조각나버리는 게 결말입니다. 

 

쿠키 영상도 있는데요. 

 

2만년 후에 피터 일행을 태운 우주선은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행성에 도착하고, 냉동 상태에 있던 피터 일행은 새로운 행성에 발을 디딥니다. 

 

피터는 58%의 사람들이 냉동 상태에서 살아남았다고 말하고, 올린 대통령은 새로운 행성에 있는 동물이 귀엽다며 다가가는데, 그 동물에게 공격을 당해 잡아먹히고, 나머지 사람들도 곧 공격당할거라는 걸 암시하며 끝납니다. 

 

또 하나의 쿠키는 멸망한 지구에 살아남은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바로 올린 대통령의 아들인 '제이슨'. 

 

운 좋게 살아남았지만, 끝까지 명품 가방을 손에서 놓지 못하며 엄마 엄마를 외치고 있는 상태로 끝납니다. 

 

현재의 많은 것들을 풍자하는 일종의 블랙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들을 가볍게 넘기는 사람들, 예를 들어 기후변화 같은 것들. 

 

진짜 중요한 것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선거 표만 생각하는 정치인들. 

 

소신있는 발언을 하면 내쳐지는 과학자들. (현실도 그렇죠) 

 

등등 현실과 동 떨어진 캐릭터나 사실도 있었지만, 실제 현실에 있는 현상과 캐릭터들을 풍자한거라 마냥 재밌게 보지는 못 했고, 그저 답답함과 어이없음, 또 사실적인 묘사에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 제일 멀쩡한 캐릭터는 '케이트'입니다. 

 

지구에 충돌할 행성을 발견한 것도 케이트고, 처음 부터 끝까지 소신있게 행성의 위험성과 사실을 알리려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계속 힘있는 자들한테 배제 당할 수 밖에 없었죠. 

 

영화를 보면서, 결국 결말은 어떻게든 사람들이 운 좋게 살아남거나, 아님 다 죽는 결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위험한 문제를 이렇게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냥 다 멸망하는 결말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결말이 그렇게 나왔고요. 

 

안타깝지만 진실을 피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 좋은 결말로 가는 건 당연한 수순이니까요. 

 

돈룩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씀드리면, 여기서 아리아나 그란데가 팝스타로 나옵니다. 

팝스타 라일리 비나 

나중에 케이트와 민디 박스를 지지하게 되면서, 자선 행사에서 노래를 하는데, 거기 나오는 가사들은 "정신줄 잡고 과학자들 말 좀 쳐들어요. 우린 정말 망했어. 박스 뉴스 좀 꺼, 우리 곧 다 죽을거니까" 이런 가사들이 나옵니다. 

 

이걸 실제 아리아나 그란데가 즉흥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아담 맥케이 감독도,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팝스타가 우리 모두 죽을거라고 아름답게 노래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으로 보인 씬이었다고 해요. 

 

또 다른 건, 티모시 샬라메가 맡은 '율'이라는 캐릭터입니다. 

젊은 기독교인 율

율은 기독교인들에게 진짜 신앙에 대해서 일깨우고 생각해보라는 메세지를 주기 위해 넣은 캐릭터라고 해요. 

 

극 중 율이 "부모님은 나를 기독교인으로 키웠어. 그들을 싫어하지만 내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았어. 나만의 관계라고 할까"라는 대사가 있고, 또 마지막 만찬에서 그가 식탁 앞에서 하는 기도는 굉장히 강력하고 감동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비하인드 스토리는, 쿠키 영상과 관련되어 있는데요. 

 

영화에서는 결국 사람들이 외계 행성 생물체한테 공격당하며 죽는 쿠키 영상이 나왔는데, 본래는 노동자들이 탄 착륙선이 폭바했다, 내 집을 지어주는 사람에게 10억 달러를 주겠다, 20억 달러를 주겠다 하며 사람들이 외치는 장면이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행성으로 도망온 사람들은 결국 전부 늙고 돈 많은 억만장자라는 걸 꺠닫게 해주는 씬이었던 거죠. 

 

하지만 촬영중, 메릴 스트립이 즉흥적으로 내가 어떻게 죽을지 알고 싶다는 얘기를 피터에게 했고, 피터는 외계 생명체를 암시하는 '브론테록'에게 먹힐 거라고 말하며, 쿠키 영상이 전면 수정되었다고 합니다. 

 

본래의 쿠키 영상대로 만들었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영화를 보는 내내 웃지 못 하며 봤던 영화지만, 그래도 현재 과학 기술로 날아오는 행성 때문에 6개월 이내에 죽을 확률은 낮고, 계속해서 과학 기술이 발전중이니, 현실은 좀 더 낙관적으로 생각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오히려 지금은 행성 충돌 보다 백신이나 바이러스, 기후 변화로 인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크긴 하죠;; 

 

부디 영화같은 비관적인 사태가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돈룩업에 대한 결말 및 후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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