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미국에서 세일링 수업을 듣고 가장 기본적인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요.
시험 채점을 시험을 본 후, 그 자리에서 선생님이 하기 때문에 합격 여부는 바로 알 수 있지만, 정식 자격증은 우편물로 배송됩니다.
'로그북'에 담당 강사가 자격 취득을 했다는 사인을 해주면서 그걸 자격증 대신 쓸 수 있지만, 기한은 3개월인가 그래요.
그 안에 정식 자격증과 로그북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받아야 기한 제한 없이 자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언제오나 자격증을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드디어 배송이 와서 보여드리려고 해요.
본사가 캘리포니아 LA에 있나봐요.
정말 멀리서 날아온 우편물이네요.
제가 있는 곳에서 여기까지 비행기로 5~6시간 걸리는 것 같던데.
내용물이 뭐가 들어있나 보니, 일단 ASA (AMERICA SAILING ASSOCIATION)에 자격증따로 한 달 내로 가입하면 무료로 90일을 이용할 수 있다는 광고지가 들어있어요.
1년에 한 사람당 180달러라고 하고, 같이 가입하는 두 번째 사람은 더 할인이 많이 되고요.
비싼 금액은 아니지만, 가입해서 누리는 혜택이 어떠냐에 따라 가입 결정을 할텐데, 솔직히 그리 솔직할만한 가입 혜택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서 현재는 ASA에 가입하는 걸 보류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작은 봉투가 덧붙여진 서류도 함께 왔어요.
종이에 적힌 내용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 저 작은 봉투 안에 들어있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이 안에는 '로그북'에 붙일 수 있는 자격 씰 (스티커)이 들어있어요.
이걸 받기 전까지는 로그북에 강사님이 적어놓은 증명 문구만 인정이 됐는데, 기간 제한이 있으니 이 씰이 반드시 필요했어요.
씰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주황색 스티커예요.
가장 기본 세일링 자격인 BASIC KEEL BOAT가 적혀있어요.
단계를 올려서 자격증을 따면 다른 색의 씰이 도착하는 거겠죠?
로그북에 이렇게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스티커 붙일 때, 중국징 쿠폰 10개 모은 것 처럼 기분이 좋았어요 ㅋㅋ
이 로그북을 다 채우고 싶다는 생각.
하지만 세일링 코스별로 비싸지는 수강료를 생각하면, 다음 스티커를 언제 붙일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 ㅋㅋ
일단 첫 스티커에 만족합니다.
이게 정식 세일링 자격증서예요.
그냥 종이한 장에 제 이름이랑 취득 날짜, 그리고 ASA에서 부여받은 ID가 적혀있습니다.
별 거 아니지만, 미국 와서 처음으로 시험같은 것에 도전해본거라 저에게는 의미가 커요.
그래서 거너씨꺼랑 같이 비닐 파일에 잘 보관해뒀습니다 ㅎㅎ
드디어 기다리던 정식 자격증을 받았는데, 아직 보트가 없으니 언제 다시 배를 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상황이 좀 좋아지면 배 타는 거 잊어버리기 전에 얼른 타러 나가고 싶어요 :)
'여행, 해외살이 > 미국 남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라면 건면 리뷰 (9) | 2021.08.27 |
---|---|
미국 공화당들의 모임, 트럼프 랠리 (8) | 2021.08.23 |
멈출 수 없는 과일 아이스크림 Jonny Pops (14) | 2021.08.18 |
앨라바마의 식물원, 벨링그라스 가든스 앤 홈 (11) | 2021.08.15 |
악어들이 득실대는 악어 농장 Alligator alley (7) | 2021.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