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농산물 파는 미국 기업 미스핏츠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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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서 정말 다양한 종류의 마켓을 많이 봐서, 아직 못 가본 본 체인점도 꽤 있어요. 

 

그래서 나름 여기서 어떤 걸 먹는 게 최대한 안전하고 괜찮은지 알아보고, 식재료 살 때 신경써서 사는 편이에요. 

 

마트에 자주 가는 건 아닌데, 그래도 일주일에 한 두 번 가는 것도 늘 운전해서 가야 하니까 좀 귀찮을때도 있지만요. 

 

여기서는 그냥 눈에 보이는 거 막 사면, 농약에 찌들고 유전자 변형된 건강에 악영향 끼치는 것들이 많아서, 왠만하면 GMO, 유기농으로 구매하려고 하는데, 문제는 식비에 쓰는 비가 올라갔어요. 

 

당연한 얘기지만, 유기농으로 키운 채소.과일들은 수량이 정해져 있어서 일반 채소보다 가격이 더 높을 수 밖에 없지요. 

 

일반 채소를 5개에 2달러 주고 살 수 있다면, 유기농 채소는 2~3개 들어있거나 그래요. 

 

지역 농산물 마트가 좀 더 저렴할 때가 있어서 거기도 다니는데, 지역 마트라 가격이 체인점 보다 좀 나을 뿐, 원하는 유기농 채소나 키토식은 종류가 부족할 때가 많아요. 

 

가격도 착하고, 농약이나 유전자 변형 걱정 없이 사 먹을 수 있는 채소.과일이 있다면 정말 좋겠죠. 

 

모두가 바라는 마음일텐데, 이걸 실제로 사업으로 시작해 순식간에 성장시킨 미국 기업이 있어요. 

못난이 농산물을 판매하는 미스핏츠 마켓

유니콘 기업으로 떠오른 Misifits Market이에요. 

 

일명 못난이 농산물을 파는 회사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보통 마트로 보내지는 것들은, 모양과 사이즈가 규격에 맞아 상품성 인정을 받는 채소. 과일만 보내져요. 

 

영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그냥 모양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할 수 없는 것들이 미국에도 많습니다. 

 

미스핏츠 마켓 사장은 20대의 회사원이었는데, 사과 따기 체험을 갔다가 농부가 규격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멀쩡한 사과를 버리는 걸 보고, 이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해요. 

미스핏츠 마켓 창업자 

온라인 홈페이지도, 한 달동안 코딩을 독학해 본인이 만들었다고 하니, 열정과 학습력이 남다른 사람이네요. 

 

전세계에서 해마다 상품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음식이 13톤에 달한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더욱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버려진 후 그냥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음식들이 썩어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와 폐수도 기후변화와 토질 오염에 영향을 미치죠. 

 

단순히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음식을 버리는 건 농부, 소비자, 환경에도 뭐 하나 좋은 것이 없습니다. 

 

초반에는 사장님이 직접 주말에 농장에서 버려지는 유기농 농산물을 받아야 포장, 배달을 했는데, 이 사업이 인기를 끌면서 현재는 1조 가치가 넘는 스타트업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미스핏츠에서 구매를 하면, 일반 마트에서 사는 것 보다 25~40프로 싼 가격에 유기농 채소. 과일을 먹을 수 있어요. 

 

보통은 '구독'개념이라서, 박스 크기와 배달일, 배달 주기 등을 선택해 구독하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만큼의 못생긴 채소. 과일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효율성과 환경, 건강에 관심이 맞고, 인터넷 구독. 배송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너무나 딱 맞는 사업 같아요. 

 

버려지는 농산물을 보면서 아깝다는 생각을 한 사람들은 많았을텐데, 그걸 실제로 사업으로 실행한 사장님의 실행력이 대단하세요

 

미스핏츠 회사의 또 다른 좋은 점 중 하나는, 미국 내 빈곤층 밀집 지역이나 고령화 지역, 시골같이 신선하고 좋은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까지도 배송한다는 점이에요. 

 

안타깝지만 좋고 건강한 식품은 가격이 비싸고, 때문에 빈곤층은 값싸고 몸에 안 좋은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섭취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런 지역도 저렴한 가격에 좋은 유기농 식품을 먹게 하는 게 미스핏츠의 목표입니다. 

 

상품수도 늘리고 있는데, 처음에는 못생긴 농산물 위주로 판매했다가, 지금은 디자인이나 라벨을 잘 못 붙여 판매 못 하는 상품이나 유통기한 얼마 안 남은 상품 등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상품군이 생겼어요. 

 

현재는 구독박스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골라서 주문하는 시스템도 생겼고요. 

 

배송 전문이라 코로나 이후로 소비자가 더 급상승한 것도 회사 발전에 한 몫 했네요. 

 

농부는 버리는 애물단지 없이 농산물 전부 판매할 수 있어 좋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유기농 식품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낭비가 없으니 환경에도 좋아 장점이 정말 많아요. 

 

현재는 미국 전체 주 배송이 가능한 건 아니고, 주로 동부쪽과 서부 대도시 위주기는 하지만 배송지역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컨셉으로 타 국가에도 진출해 선한 영향력을 많이 펼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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