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만들어 본 로제 신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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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SNS에서 로제 신라면이라는 이름의 레시피가 유행하길래 저도 따라 만들어봤어요. 

 

식재료를 보니 간단하고, 만드는 것도 20분 내외로 오래 걸리지 않고요. 

 

인스턴트 라면에 몇 가지 재료를 조금만 더 추가해서 색다른 요리를 만드는 게 신기해요. 

 

재료: 소세지 or 베이컨, 양파, 간마늘, 우유, 체다치즈, 신라면 

손질한 소세지, 양파 

일단 양파 반 개와 소세지는 먹고 싶은 만큼 잘라주세요. 

 

소세지대신 베이컨을 넣어도 무방합니다. 

간마늘 

그리고 달군 팬에 간마늘을 3분의 1스푼 넣으라고 하는데, 저는 마늘 좋아해서 그냥 한 스푼 넣었어요. 

 

집에서 마늘 까서 직접 갈고 빻아서 쓰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과정이 귀찮아서 마트에서 파는 간마늘 쓰고 있어요. 

아보카도 오일 

팬에 재료 볶기 전에 두르는 기름은 아보카도 오일을 썼어요. 

 

아보카도 오일이 무색 무취라 어떤 음식에도 영향을 끼치지도 않고, 재료 자체도 다른 오일에 비해 건강하고, 무엇보다 발열점이 높아서 볶음요리나 튀김요리에도 좋다고 해요. 

달군팬에 식재료 볶기 

간마늘, 소세지, 양파를 열심히 볶았어요. 

 

양파는 약간 누리끼리해질 때까지 볶아주시면 돼요. 

 

그리고 여기에 우유를 부어줍니다. 

 

저는 집에 아몬드 우유가 있어서 그걸 부었는데, 진짜 우유가 아니라 맛이 좀 안 날 것 같더라고요. 

 

근데 마침 집에 생크림이 있었어요. 

필요없는 생크림 첨가 

크림 파스타 해 먹으려고 전에 사둔 건데 로제 신라면에 쓰게 되네요. 

 

생크림만 부으면 너무 꾸덕해지고 금방 타는 느낌이 있어서, 크림 파스타를 할 때도 우유랑 생크림이랑 섞어서 써요. 

 

그래서 이번 요리에도 우유랑 생크림이랑 섞어서 넣어봤어요. 

 

전 우유랑 생크림이랑 쓸 때 7: 3 비율 정도로 써요. 

고추장 반스푼

고추장은 본래 반 스푼 넣어야 하는데, 저는 이것도 한 스푼을 넣어버렸어요;; 

 

반 스푼만 넣는 거 추천드립니다. 

라면 넣기 전 

고추장까지 넣으면 색이 이렇게 돼요. 

 

커리가루를 넣은 것 마냥 약간 노란빛을 띠네요. 

 

뜨거운 팬에 우유를 넣으면 우유가 확 끓어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우유 넣을 때는 약간 활력을 낮춰주세요. 

신라면 분말가루 

그리고 이제 라면을 투하할 차례에요. 

 

면을 넣기 전에 라면 스프랑 분말 가루를 먼저 넣어주세요. 

 

이미 고추장을 넣었기 때문에 스프를 다 넣으면 조금 짤 수도 있는데, 그게 싫은 분들은 스프를 반만 넣으셔도 돼요. 

라면 스프 넣은 후 

이게 스프까지 넣은 상탠데 아직 색은 별 차이가 없네요 ㅎㅎ 

 

여기에 면을 넣고 3분 정도 끓여주면 되는데, 저는 얼마 전 코스트코 갔다가 새로 사 본 면이 있어서 그걸 활용해봤어요.

현미면

수수랑 현미로 만든 유기농 면이라고 하길래 궁금해서 사 본 거에요. 

 

리뷰를 보니 나름 건강면이라 이걸로 다양한 면요리를 해드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사놓고 그 동안 면요리 할 일이 없어서 안 썼는데, 이번 로제 신라면 요리에 유탕면 대신 이걸 써보기로 했어요. 

현미면 내용물 

이런 사이즈의 면이 12개 들어있어요. 

 

1인분이 이 사이즈인 것 같은데, 굉장히 작아보이지만 막상 요리에 넣으면 그리 양이 적지도 않아요. 

 

저는 이거 두 개 넣어서 거너씨랑 나눠 먹었는데 그리 부족하지 않았거든요. 

 

이건 유탕면보다는 좀 더 푹 삶아 주시는 걸 추천해요. 

 

라면은 넣으면 금방 풀어지는데 반해 이건 좀 더 시간이 걸리고, 면이 풀어지고 나니 약간 쫄면 비슷하게 됐어요. 

 

특이한 식감이에요. 

체다치즈 추가 

면이 다 풀어지고 나면 치즈도 한 장 얹어줍니다. 

 

이 치즈도 코스트코에서 대량으로 종류별로 넣어져있는 거 사와서 잘 쓰고 있어요. 

 

코스트코 안 갈 때는 몰랐는데, 다니기 시작하니 없으면 어찌 사나 싶을 정도 ㅋㅋ 

 

접시에 올리기 전 

이게 치즈까지 녹여 넣었을 때의 비쥬얼이에요. 

 

저는 생크림까지 넣어서 그런지 꾸덕함이 더 강했어요. 

완성된 로제 신라면 

플레이팅은 포기한 완성 모습이에요. 

 

양파를 혐오하는 거너씨는 면과 소세지만 담아서 줬고, 

집에서 만든 로제 신라면 

예쁜 접시 꺼내기가 귀찮았던 저는 넓적한 반찬 그릇에 담았습니다 ㅋㅋㅋㅋ 

 

다 만들고 밝은데서 찍으니 확실히 고추장때문인지 스프가루 때문인지 붉은 빛이 강하네요. 

 

제일 중요한 맛은??

 

좋았어요! 

 

솔직히 소세지에, 치즈, 신라면 스프가루 들어갔는데 맛이 없을리 없죠. 

 

맛있어서 다 비웠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본 레시피와 맞지 않게 전 생크림을 넣었고, 고추장도 반 스푼이 아니라 한 스푼을 넣었다는 점이에요. 

 

그랬더니 필요이상으로 너무 고소함이 진해졌고, 라면스프도 짠 데, 고추장도 투머치라 짠 맛이 강해졌어요. 

 

고소함이 진해졌다는 게 좋은 의미가 아니라 너무 진한 맛이 됐다는 좀 부정적인 의미예요. 

 

결론은 요리를 레시피대로 만들어야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거 ㅋㅋㅋ 

 

좀 더 맛나게 해보겠다고 이래 저래 더 추가했더니 완성도가 낮아졌어요. 

 

그래도 아보카도 오일 쓰고, 면도 수수 현미면으로 써서, 나름 건강하게 로제 라면으 만들어본 건데, 사실 진짜 건강식 먹을거면 애초에 라면 요리를 하지 말았어야겠죠 ㅋㅋㅋㅋㅋㅋㅋ

 

이래저래 오늘은 모순이 많은 요리를 만들었네요. 

 

로제 신라면은 점심 때 간단히 해먹기 좋은 요리예요. 

 

우유와 고추장의 환상적인 조합을 맛볼 수 있습니다 ㅋㅋ 

 

해 먹길 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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