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때문에 가긴 했지만 유니버셜은 해리포터 존 외에도, 다른 볼거리와 탈거리가 넘치는 곳입니다. 요즘에는 해리포터외에 있는 어트렉션 중 뭐가 좋았는지, 귀여운 상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쥬라직 파크는 예전부터 만들어놓은 어트렉션인데 주로 물에 젖는 놀이기구들이 있습니다. 물에 젖는다고 해도 그냥 젖는 게 아니라 아주 홀딱 젖습니다. 쥬라직 파크는 이거 말고도 이번에 새로 롤러코스터 형식의 어트렉션을 만들었는데 그 또한 스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도 타봤는데 조금 무섭더라고요. 대표적인 물놀이 어트렉션이 이거랑 하나 더 있습니다.
알록달록 예뻐서 어린이 놀이기구처럼 생겼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듯한 저 폭포는 결코 어린이 용이 아닙니다. 만화 속 세상 같은 어트렉션 모습에 속으시면 안 됩니다. 의외로 기다리는 줄은 길지 않지만 재미는 엄청납니다.
보통 4~5명이 한 보트에 탈 수 있습니다. 한 눈에도 탁트인 보트길이 시원해 보이죠?보트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사방으로 퍼지는 물과 그 마찰음이 엄청나긴 하지만 타고나면 흥분되고 신이 납니다. 판초를 입고 타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에 덜 젖으려면 맨 앞자리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어느 자리에 앉던 신발과 양말은 물론이고 속옷까지 젖는 걸 각오해야 합니다.
이거는 사람 자체가 들어가서 전체를 말릴 수 있는 건조기입니다. 5달러정도 합니다. 몇 분이었는지 기억 안 나지만 10~15분 정도 뜨거운 바람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와서 몸 말리는 걸 도와줍니다. 이거 안 쓰려고 하다가, 쥬라직 파크 놀이기구에서 전신이 다 젖어서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팬티까지 쫄딱 젖어버렸으니 물에 빠진거나 다름없습니다. 한국에서도 물놀이용 어트렉션 많아도 이 정도로 쫄딱 젖은 적은 없었는데, 진짜 심하게 젖습니다. 자리 선정이 중요합니다. 건조기에 대충 몸을 말린 후에 간단히 뭘 먹으러 갔는데, 유니버셜에서는 간식 하나를 먹어도 전부 영화 속 장소나 만화 속 장소에 나온 특별한 곳들이 많습니다.
여기도 역시나 오래 전 미국 신문에 주로 나오던 만화라고 합니다. 만화 속 이 주인공이 샌드위치를 좋아하는데, 그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곳입니다.
흰색 치즈와 하얀 번, 그리고 빵에 소시지만 딱 넣은 스타일이, 만화 속에서 묘사되는 샌드위치랑 정말 비슷합니다. 저는 참치 샐러드를 넣은 샌드위치와 감자 샐러드를 사이드로 주문했는데, 미국에서 먹던 여느 샌드위치랑 모양이 조금 다른 느낌이라 신선했습니다. 피클을 통쨰로 꺼내서 먹는 건 같네요.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어플로 주문을 해야 식당 안에서 먹을 수 있었는데, 현금으로 주문하고 싶다고 하니, 그건 특별히 현장 주문으로 받아줬습니다.
여기는 놀랍게도 스타벅스입니다. 만화 속 영화 속에 나온 장소가 아니라면 이렇게, 나왔을법한 느낌으로 꾸며두는 것 같습니다. 약간 중동 느낌이 나는 스타벅스였는데, 같은 가게라도 인테리어가 너무 멋스러워서 사진 찍어뒀습니다.
여기도 스타벅스입니다. 거리에 따라서 같은 스타벅스도 너무 다르게 보이고, 너무 다르게 꾸며둔 게 재미있습니다.
두 번째 스타벅스는 이런 거리에 있었습니다. 약간 미래적인 느낌을 가진 거리입니다. 역시나 미국 만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만화거리에는 정말 재미있는 것들이 넘칩니다. 만화를 보며 보고 싶다, 먹고 싶다, 가보고 싶다 생각했던 걸 그대로 만날 수 있으니까요.
여기도 영화 속에 나왔던 카페입니다. 조지루카스의 첫 대작인 아메리카 그래피티에 나왔던 카페랑 차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이미 건물에 큼직하게 쓰여있어서 무슨 건물이 있는지 아시겠죠. 분노의 질주 영화 시리즈를 본따서 만든 차고와 어트렉션입니다. 비가 내릴 때 가서 판초를 입고 갔는데, 안에는 실내여서 다행이었습니다. 이곳도 정말 큰 자동차 차고처럼 만들어놓고 비싸 보이는 차들을 갖다 놨습니다.
아마도 진짜 슈퍼카들인건지 줄을 쳐서 가까이에는 접근 못 하게 합니다.
분노의 질주에 나오던 무슨 기계 상자 꾸러미 같은 것도 잔뜩 쌓아놨습니다. 영화 속에선 보통 저기에 무기나 돈, 최신 기술 같은 게 숨겨져 있었는데 말이죠.
최대한 차를 고치던 중이었던 것처럼 차가 부분 부분 뜯겨나가거나, 부품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연출도 엄청 잘해놨습니다. 실제로 도미닉 일당이 아지트처럼 쓰고 있는 장소 같지 않나요.
이런 큰 철망 전시대는 어디서 난 건지. 미국의 일반 집들이 차고 있다고 해도 이렇게 큰 차고를 운영하는 집들은 흔치 않아서, 이 정도의 사이즈의 철근 정리대도 저는 처음 봅니다.
이 어트렉션을 들어가면서 볼거리가 많은 만큼 실제로 그 안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요원 같은 사람도 두 명 배치해놨습니다. 각자 정비복 같은 걸 입고 사람들한테 말을 걸며, 좀 웃겨주기도 하고, 이 어트렉션 스토리가 도미닉 일행의 미션에 합류하는건데, 그걸 테즈가 영상으로 알려줍니다. 요원들이 그 영상을 큰 스크린으로 해서 줄 서 있는 사람들한테 보여주면서 스토리를 이해하도록 했고, 어트렉션은 차를 타고 4D로 실제 도로 위에서 날고뛰고 하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겁니다.
이게 탑승하는 어트렉션인데 무슨 파티 버스인줄. 한국에서 어르신들 많이 타던 광란의 관강버스 조명입니다. 음악도 클럽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어서 당장 들어가서 엉덩이 들고 춤이라도 춰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계속 차 안에서 탑승해서 스크린을 보며 즐기는 4D라서 위험하지 않아서, 그냥 저 상태로 타면서 즐깁니다. 대신 4D 안경을 씁니다. 앞, 양 옆으로 펼쳐지는 영상과 사운드에 실제로 영화 속에 들어와 도로를 달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다른 나라 유니버셜에서는 못 본 어트렉션이었어서 너무 신났습니다. 헐크나, 심슨 등 다른 어트렉션은 만화 캐릭터들이 나오는 건데, 해리포터 어트렉션과 분노의 질주는 실제 배우들이 어트렉션 제작에 참여해서 정말 그럴듯합니다. 올랜도가 날씨가 좀 변덕스러운 곳이라, 비가 올 때가 있어 고생을 좀 했지만, 그래도 테마파크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기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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