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S 앨리바마 입장료 및 실내 전시장

반응형

지난 번 USS 앨리바마 야외 전시장을 포스팅하며, 미군에서 바라본 한국 전쟁에 대한 기록을 얘기했습니다. 

 

오늘은 실내 전시장 리뷰를 하려해요. 

 

야외 전시장은 무료지만, 실내 전시장. 전함. 잠수함은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일반 성인 기준 15달러예요. 

 

처음에는 이 금액이 실내 전시장 입장료만인 줄 알고,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야외 전시장 빼고 모든 게 포함된 가격이었고, 전체를 다 둘러보는데 대충봐도 두 세 시간이 걸릴 만큼 볼 거리가 많고 넓기 때문에, 나중에는 15달러가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졌습니다. 

 

실내 전시장은 실외 전시장처럼 실제 과거에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던 항공기, 그리고 전쟁 영웅의 기록이 있어요. 

가장 처음 봤던 건 항공기 엔진이에요. 

 

사진 속에 있는 것 전체가 다 엔진입니다. 

 

엄청 거대한 항공기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그만한 사이즈의 엔진이 필요하다라는 건 이론으로는 이해가 됐지만, 실제 엔진 크기를 보니 '이게 다 엔진이라고?' 라는 의문점이 생길 정도로 정말 거대했어요. 

이 헬기도 굉장히 특별한 헬기예요. 

 

실제 미국 대통령이 이동할 때 쓰던 헬기입니다. 

물론 과거에 이용했던 헬기고 지금은 박물관에 있는거지만,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를 실제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게 흔한 기회는 아니기에 엄청 신기한 눈으로 구경했습니다. 

이 지프차도 한국 전쟁 때 사용하던 차량입니다. 

 

시대극 드라마에서 보던 지프차랑 진짜 비슷하게 생겼네요. 

실내 박물관에서는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배경 사진을 CG로 넣어주는데 원하는 항공기 모형이나 그런 걸 넣어주는 것 같아요. 

 

우리도 N타워 같은 관광지 가면 거기서 빈 배경에 사진 찍어서 이 그림 저 그림 넣어주는 그런 사진 서비스가 있잖아요. 

 

여기도 있어요. 

 

물론 무료는 아니고요. 

 

얼마나 여기서  CG기념사진을 찍을까 했는데, 은근히 찍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과거 복장을 재현해두고 싶을 때는 마네킹을 활용해서 옛 군복을 그대로 입혀놨어요. 

차 모양이 굉장히 특이하죠. 

 

딱 봐도 오래된 차지만 보존이 잘 되서 수리만 하면 움직일 수 있을 것처럼 보여요. 

 

워낙 미국인들이 차를 수리하며 오랫동안 타기도 하니까, 중고 매장에서 이정도 퀄리티의 차도 수리해서 파는 걸 봤어요 ㅎㅎ 

 

물론 이만큼 오래된 차는 드물지만요. 

이 전투기를 모시던 분이에요. 

 

2020년에 돌아가셨으니 바로 얼마 전에 돌아가신 분이죠. 

 

긴 시간 전투기를 몰고 활약하셨던 분이기에 추모하기 위해 이 분이 몰던 전투기 앞에 사진을 두고 추모하고 있었습니다. 

 

이 차량도 한국 전쟁 때 쓰였던 차량입니다. 

 

이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은 당시의 간호장교 옷으로 알고 있어요. 

 

차량도 위급한 병사들을 위한 구급차 대용으로 쓰였던 차량으로 보여요. 

 

전투기나 차량 뿐만 아니라 당시 상황을 전시해 둔 것도 있었는데, 예를 들어 이런 거에요. 

 

왜 군인 마네킹 옆에 쥐들을 이렇게 크게 만들어놨을까 싶었는데, 당시 땅을 파고 기지를 만들어 놓으면 거기에 쥐들이 들끓어서 크래커나 통조림을 훔쳐먹고, 병사들을 다치게 해서 굉장히 고생했었다는 걸 말하고 있어요. 

 

전쟁 중에는 적과의 싸움뿐만 아니라 싸워야 하는 게 너무나 많네요.

 

 

항공기를 가상 체험해볼 수 있는 기구도 있습니다. 

 

이것도 물론 따로 요금 내야 하지만 그리 비싸지 않고 재미있어 보여서 아이들이 많이 하고 있었어요. 

 

저는 해보지 않았지만 기구 안에 들어가면 문이 닫히고 항공기가 흔들리면서 움직이는 걸 보니 약간 4D같은 체험을 하는 공간 같았어요. 

 

이 분은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에 전부 참전하신 전쟁 영웅이에요. 

 

베트남에서 포로로 잡혀서 감옥에서 몇 년간 생활하기도 했고요. 

 

베트남에서 포로로 수감되어 있을 당시 생활이 어땠는지 재현해 놓은 공간도 있었습니다. 

 

너무나 열악한 환경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짠 했던건 왼쪽 변면에 군 양말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놓은 거였어요. 

 

당시 베트남에 성탄절이 있을리 없었고, 또 있다 한들 전쟁 포로가 감옥에서 뭘 할 수가 있었겠어요. 

 

수감 생활 중, 고국을 향한 그리움과 성탄절을 기념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포로들이 양말을 모아 트리 장식을 한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유의 대가로 그들이 치뤄야 했던 희생이 이런 작은 재현으로 다 체감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어떤 마음이었을까 조금은 느껴볼 수 있었어요. 

 

실내 전시장은 여기까지고, 그 다음은 제 2차 대전에 쓰였던 거대 전함으로 탑승했습니다. 

 

그 포스팅은 다음에 해볼게요.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