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서 은행 계좌 트기 (Reg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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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드나 사회보장번호가 나와야 미국에서 은행 계좌를 틀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비자만 있어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더군요. 

 

은행 계좌 개설이 바로 필요했다기 보다는 제가 여기 거주한다는 여러 증명서를 만들고자해서, 은행에 가서 물어봤는데 다행히 비자만으로도 계좌 개설이 가능했습니다. 

 

이 나라에도 여러 은행이 있지만 그 중에서 Regions을 간 건 지점이 워낙 많아서 어느 지역에 가도 쉽게 찾아, 일을 볼 수 있는 은행이라는 점 때문이에요.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도 차로 거의 5분 거리 안에 있습니다. 

 

일단 여권 들고 거너씨랑 가서 계좌 개설 하러 왔다고 말하니, 은행원이 자기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외국인인데 현지에서 신분을 증명해 줄 게 아직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고, 그 사람을 대상으로 계좌 개설을 해 본 경험이 없어서, 처음에는 자기도 물어보고 온다고 하고 한참 뒤에 나타나더라고요. 

 

다행히 개설이 가능하다고 했고, 저한테 영어 할 줄 아냐고 물어봐서 할 수 있기는한데 유창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할 수 있다는 말만 듣고, 현지인한테 물어보듯 엄청난 속도와 어려운 어휘를 쓰면서 이것저것 물어봐서 엄청 당황했습니다. 

 

거너씨랑 같이 안 갔으면 계좌 개설 못 했을 것 같아요. 

 

사실 대단한 것들을 물어본 건 아니에요. 

 

제 비자 타입이랑 거주지 증명할 것 있냐 해서 자동차 보험 보여줬고, 전화번호나 이메일주소 같은 간단한 것들 물어봤어요. 

 

제일 어려웠던 질문이 가족들 중 고위관료가 있냐는 거였는데, 처음에 이해를 못 해서 yes라고 대답했다가 다시 no라고 수정 ㅋㅋㅋㅋ 

 

은행 계좌 개설하는데 그런 질문은 왜 물어보는거지? 

 

있으며 뭐가 달라지나... 

 

체크카드를 만들었는데, 체크카드용 계좌번호와 저축용 계좌번호 동시에 두개 나오더라고요. 

 

그냥 저축용 계좌에 돈 넣어두고, 체크카드 쓰면 돈 나가는 한국 방식이랑 좀 다르더군요. 

 

뭐하러 귀찮게 계좌를 두 개나 다르게 해주지... 

 

그리고 금액은 상관없으니 한 달에 10번이상 카드를 써야 수수료 안 낸다고 하고, 체크카드용 계좌에 돈이 없어도 결제는 될 건데 대신 35달러 수수료가 나갈거다라며.. 

 

체크카드면 돈이 없을 때 결제가 안 되게 해야지, 결제 되게 해놓고 수수료를 무는 건 무슨 경우람? 

 

어이없는 시스템입니다. 

 

카드를 만들어도 카드가 그 자리에서 나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나중에 우편발송된대요. 

 

한국은 체크카드 정도는 그 자리에서 나오잖아요? 

 

계좌 비밀번호 설정하는 것도, 은행 창구마다 고객용 버튼이 있어서 그걸로 비밀번호 눌러서 설정하는데, 미국에서 만들 때는 그냥 비밀번호 뭘로 할건지 은행원한테 말해야했어요 ㅎㅎㅎ 

 

그런 경험이 없어서 비밀 번호 뭘로 할거냐고 질문했을때, "음.... 지금 니 앞에서 말해야 돼?" 라고 하니까, 은행원은 제가 그 사람 의심하는 줄 알고, 어차피 말해줘도 곧 잊어버릴거고, 내가 니 계좌를 쓰는 일은 없을거다라고 해명을... 

 

못 믿는 게 아니라 은행원한테 대놓고 비번을 말한 경험이 없어서 의아해서 그런건데;; 

 

시간은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어쨌든간에 계좌개설이 되어 무척 다행입니다. 

 

 

 

다 하고 나니까 은행 책자 같은 거에 본인 명함과 제 계좌번호를 적어준 후, 서류를 넘겨줬어요. 

 

 

 

다 쓸 때 없는 것들인데 서류가 이만큼이나 됩니다. 

 

몇 장을 준건지 도대체 -0-; 

 

계좌개설은 컴퓨터로 하면서 왜 고객이 이리 많은 서류를 받아가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그냥 은행 이용 약관이나 설명, 동의서 같은 거 같은데 봐도 잘 모르겠어서 그냥 갖고만 있습니다. 

 

오늘은 온라인 뱅킹 해보려고 했는데 로그인이 안 되네요.... 

 

그나마 은행 직원이 친절한 사람을 만나서 이메일로 이것저것 물어볼 수라도 있지... 은행이 아니라 공공기관에 갔다면 영어도 제대로 못 알아듣는다며 까였을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이 은행을 정식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내역서를 받기 위해 은행을 다시 찾았는데, 간단한 거라 은행 안을 다시 들어갈 필요는 없었어요.

 

미국 은행은 드라이브 쓰루로 은행 업무 이용이 가능합니다. 

 

 

직원 한 명이 업무시간에 계속 대기하고 있는 편이고, 입출금이나 간단한 서류 등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 작년에 우리은행이 환전을 드라이브 쓰루로 할 수 있게 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실제 드라이브 쓰루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 은행은 아직 본 적이 없어요. 

 

입금처리랑 은행 내역서 달라고 하니까, 입금 처리는 해주는데 계좌를 어제 만들어서 내역서는 한 달 뒤에나 볼 수 있다네요. 

 

계좌를 빨리 만든 이유가 면허증 교환 때문에 은행 내역서를 받기 위해서인데 ㅋㅋㅋ 

 

어쩔 수 없죠. 

 

이미 계좌를 만들었으니 수수료 안 내게 열심히 한 달에 열 번씩 소비를 해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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