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제가 이상하게 계속 넋놓고 보게 된 유튜브가 하나 있는데요.
쓰레기 집을 청소해주는 전문 청소 업체의 청소 유튜브 채널입니다.
클린 어벤져스라고 검색해보시면 바로 영상 많이 떠요.
그냥 쓰레기집이 아니라 세상 본 적 없는 말도 안 되는 쓰레기집들이에요.
집 입구부터 모든 방마다 쓰레기로 가득 차 있고, 먹다 남은 배달음식들이 쌓이고 쌓여 아주 그냥 눌러 붙어 있는, 바퀴부터 쥐에 온 세상 해충들이 모여있는 그런 집들이에요.
그냥 집채로 태워버려야지, 도저히 구제할 수 없을 것 같은 공간들을 젊은 남자들이 두 팔 걷어붙이고 청소하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옵니다.
돈 천만원 줘도 하기 어려울 것 같은 집들이에요.
지옥도 그것 보다는 깨끗할거라고 확신해요.
물론 청소하는 분들도 코와 눈이 멀쩡히 기능하고 있는데, 그 악취나고 구역질 나는 곳 청소하는 게 쉽겠습니까.
영상에서 그분들이 청소하면서 진심으로 쌍욕하고 놀라고 서로 미뤄하면서 청소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느껴져요.
그 영상을 보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집을 저렇게까지 만들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저런 곳에서 잠을 자고 사는 사람은 도대체 인간인가 외계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어쩌다 저 지경까지 되었나 궁금해집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상이에요.
저 스스로도 내가 왜 이 영상들을 계속 보고 있나 모르겠는데, 이상하게도 계속보게 됩니다.
청소되는 과정을 보는 것도 신기하고, 또 실제로 그런 쓰레기집들은 도대체 얼마나 쓰레기집인가 궁금해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언제부턴가 사연자들을 모집해서, 인터뷰를 허락하면 무료로 집을 치워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습니다.
얼굴을 가리거나 목소리 변조를 해서 인터뷰를 해요.
모든 사연자들을 다 본 건 아니지만, 대부분 어떤 정신적인 충격이으로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집을 그런 상태로 만든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래서 마음의 병이 정말 무섭다는 걸 느낍니다.
특이한 건 왜 그런 쓰레기집 주인분들은 고양이 키우는 집이 많은건지....
고양이 사는 쓰레기집 영상을 본 게 한 두개가 아닙니다.
클린 어벤져스만 보는데도 엄청 고양이들이 나온더라고요.
아니 그리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건 돌보는게 아니라 학대수준인데, 도대체 불쌍한 동물들은 왜 데리고 있는 건지..
청소를 맡겼으면 고양이도 데리고 나가야지 왜 집주인 본인 몸만 쏙 빠져나가서 동물은 죽던 말던 그 지옥같은 환경에 내비두는지 모르겠어요.
살라는거야 말라는거야.
클린 어벤져스 팀들 정말 대답합니다.
장정 여러명이 치워도 하루 왠 종일 걸리는 집들이에요.
모르는 분들은 요즘 젊은 사람들 더럽고 힘든 일 안 한다 피한다, 열심히 안 산다는 말씀도 하시는데, 그 영상을 보면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일인데 돈을 많이 받는다해도 나서서 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죠.
청소를 업으로 하는 분들, 특히 그런 비정상적인 쓰레기집 청소 하시는 분들은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정신력도 어마어마하신 것 같고, 존경의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마음이 평안해야 내 주변 정리도 잘 되는 것 같고, 또 주변이 잘 정돈 되어 있어야 내 마음도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집 청소 잘 안 되는 분들, 클린 어벤져스 영상 보세요.
당장 내 주변부터 청소하고 싶어집니다 ㅎㅎㅎ
https://www.youtube.com/channel/UCBcm-pxUmI5CUnhZSMGbv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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