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 2020. 3. 6. 00:15

오래 앉아있으면 생기는 '의자병'

반응형

언제끝날지 모르는 이놈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시간 보낼 때가 많은데, 집에 있으니 당연히 소파에 의자에 침대에 식탁에 등등 계속 앉아있습니다. 

먹고 가만히 있어서 살만 찌는 것 같아요. 

이것도 답답한데 오래 앉아있는다고 생기는 병도 있대요. 

이름하야 의자병 -_- 

생전 처음 들어본 병명인데 의학용어나 정식 명칭은 아닙니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신체활동량이 부족해진 현대인에게 급증하는 질환을 그냥 다 통칭해서 '의자병'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정확하게 뭘 의자병이라고 하고 정확히 어디가 어떻게 안 좋아지는 걸까요. 

우리 몸에서 근육량이 가장 많은 부위 중 하나가 다리랑 엉덩이 근육인데요.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당연히 안 움직이니 이 근육들이 약해지겠죠. 

이 근육들은 몸의 중심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약하면 약할수록 낙상과 손상 위험이 커집니다. 

저 또한 하체 근육이 매우 약해 골반과 허리가 대신 상체를 받쳐주느라 요통이 심해요. 

기본적으로 이동성, 일상활동 능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평균 좌식 시간이 길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소비하는 에너지도 없으니 이로 인해 당뇨병에 대한 발생 위험도 커지고, 운동량이 줄어 심혈관질환 발생도 증가합니다. 

의자에 앉아 있는 긴 시간이 심장과 폐 건강과 직결된다는 게 놀랍습니다. 

전에 한국에서 65세 이상의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을 때, 하루에 3시간 미만 앉아있는 사람보다 좌식 시간이 하루 3~5시간인 사람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1.3배, 6시간 이상은 2배 가깝게 나타났습니다. 

나이를 떠나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콜레스트롤 혈증 위험이 2배에 달했구요. 

또 다리 정맥에 피떡이 생기는 혈전증의 위험도도 높은데 만일 이 피떡이 폐로 이동해 혈관을 막으면 얼마나 심각한 위험이 초래되는지 말 안 해도 아실겁니다. 

 

저는 신체적인 문제보다 정신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데, 밖에 잘 못 나가고 오래 앉아있다보니 우울증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더라고요. 

한 없이 깊은 우울의 감정에 빠지거나 의욕이 없어지거나 그 이상의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사람은 정말 햇빛을 보고 바람을 쐬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은 연결되어 있어서 뭐 하나라도 무너지면 큰일 나는 건 한 순간이지요. 

그런데 보통 먹고 살기 위해 종일 앉아서 컴퓨터랑 씨름하는 사람들 천지고, 그게 현대의 모습인데 아무리 개인이 노력하려해도 한계는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나라에서 오래 앉아있지 말아라, 밖에 나가고 몸을 움직이는게 좋다, 라고 말만 하는게 아니라 실제 좀 움직일 여유와 틈이 생기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종일 앉아있고 싶어서 앉아있는 사람도 드물거에요. 

또 반대로 종일 서서 일하느라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는데, 이런 '모 아니면 도'인 환경이 좀 바뀌었음 하는 바람이네요. 

'의자병'을 쓰는 지금도 저는 역시 의자에 달라붙어 앉아 쓰고 있습니다 ㅎㅎ

내일부터 의자를 멀리 해 볼게요 ㅎㅎㅎ 

반응형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드랑이의 경고  (45) 2020.04.05
사람 불안하게 하는 가슴 옆 붉은 반점  (56) 2020.04.04
플랭크의 중요성  (1) 2019.10.29
비타민씨 효과 극대화를 위해 알아야 할 것  (0) 2019.09.03
통증별 자는 법  (0) 2019.01.21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