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통영 / / 2019. 11. 16. 08:00

통영 짬뽕 맛집, 서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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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행 중 가장 맛있게 먹은 게 짬뽕이 아닐까 합니다. 

 

통영 짬뽕이 좀 유명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제대로 성공했거든요. 

 

물론 성게알 비빔밥이랑 해물탕도 맛있게 먹었지만, 마지막을 짬뽕으로 마무리해서 그런지 제일 기억에 남는 음식. 

 

저는 중심지에 있어서 비교적 가깝고, 또 예전에 '알쓸신잡'에 나왔다는 중식집으로 갔어요.

심가네 해물짬뽕이라는 곳이었는데, 아침을 안 먹고 바로 갔어요. 

 

숙소 체크아웃이 11시여서 10시까지 늘어지게 자다가 딱 11시에 맞춰 나옴 ㅋㅋ 

 

버스 타고 짬뽕집 가니 11시 반이었고, 그 때가 오픈 시간이었는데 이미 줄이 쫙 서 있어서 깜놀랐어요. 

이게 사람들이 줄 서 있어서 그냥 대기하다가 들어가면 되나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절대 가만히 있으면 안 되요. 

 

꼭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왔다고 얘기하고 번호표를 받아야 합니다. 

 

번호표대로 부르고, 번호표로 주문하기 때문에 꼭 받아놔야 기다림 아깝지 않게 먹을 수 있어요. 

 

저는 4번 번호표를 받고 좀 기다리다가, 나중에 포스트잇에 미리 주문 메뉴를 적어 드렸습니다. 

 

시간 절약을 위해서인지 주문도 미리미리 받더라고요. 

 

제가 갔을 때가 굴 철이라서 친구는 굴짬뽕을 시켰는데, 굴짬뽕 메뉴가 없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만드는게 번거로운건지...왜지? 

 

그래서 일반 짬뽕과 짬뽕밥을 시켰어요. 매운 단계도 1단계부터 3단계까지 고를 수 있습니다. 

이건 넣음과 동시에 살균이 되는 살균 수저통인데, 처음 봐서 신기해서 찍었어요. 

 

요즘은 이런거 식당에서 쓰나봐요. 완전 좋은 듯. 

 

손님들도 따끈하게 살균된 수저 꺼내서 쓸 수 있어서 기분 좋고. 

식당 안은 이미 만석. 자장면도 있어서 자장면 시켜서 드시는 분들도 많라고요. 

 

그리고 이건 경상지방 특징인지 모르겠는데, 대부분의 식당들이 다 저렇게 테이블 위에 흰 비닐을 깔아두고 하라고요. 

 

물론 치우는 입장에서는 빠르게 회전시킬 수 있어서 편할 것 같지만, 비닐 괜찮은가...??

이건 밑반찬이에요. 단무지, 깍두기, 양파절임. 

 

근데 짬뽕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이 기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예요. 

이게 제가 시킨 짬뽕. 해물이 완전 푸짐하게 들어있어요. 

 

해물 전부 까고 먹었는데, 통이 가득 찰 정도. 그리고 한우 사골로 국물을 냈다고 하니 진짜 맛있어요. 

 

국물 많이 많이 맛있어요 ㅎㅎㅎ 

 

밥도 미리 말아나오지 않고, 따로 나와서 양 조절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끔 밥 한공기를 다 못 먹을 때가 있는데, 밥이 미리 말아져있으면 그 안에서 밥이 불어서 맛을 헤칠 때가 있거든요

 

여기 짬뽕밥은 그럴 걱정 없어서 좋았어요. 

탕수육도 역시나 빠질 수 없죠. 

 

찹쌀반죽을 썼는지 아주 쫄깃한 식감이 좋았는데, 몇 몇 탕수육은 돼지냄새가 살짝 나서 그 부분은 아쉬웠어요. 

 

근데 다 그런건 아니라서 시켜먹을만 해요. 

 

전날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해장 한 것 처럼 제대로 잘 먹어서 기억에 남는 집입니다. 

 

이 짬뽕집에서 서피랑이 멀지 않아서 걸어갈 수 있어요. 

 

서피랑은 동피랑 보다는 벽화 그림이 적지만 뷰가 좋아서 또 나름 운치있는 곳이에요. 

서피랑 중 좋았던 부분만 소개할게요. 

 

여기도 역시나 높은 언덕길 혹은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요. 

 

마지막 날 간 곳이라 저는 짐을 전부 싸들고 올라야했기 때문에 좀 더 힘들긴 했어요. 

 

그래도 좋은 뷰를 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죠 ㅎㅎ 

여기가 서포루라고 하는 곳에서 본 뷰예요. 

 

사실 엄청 높은 고지대도 아니고, 대단한 뷰를 가진 곳은 아닌데, 이쪽에 정자가 하나 있어서 거기 앉아서 

 

뷰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렇게 힐링되고 좋더라고요. 

 

마침 제가 날이 좋은 날 가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곳이 저는 서피랑에서 가장 좋았던 곳었어요. 

 

잠이 솔솔 올 정도 ㅎㅎㅎ 실제로 가방 베고 잠시 누워있기도 했습니다. 

 

꼭 가보셨으면 해요. 

정자 구경을 마치고 내려가려 하면 이런 표지판이 보여요. 

 

전 올라갈 때는 언덕길로 갔고, 내려갈 때는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갔어요. 

서피랑 등대에서 보는 뷰도 좋습니당~ 

 

또 여기에 사진 스팟이 있는데, 마치 하늘에서 항해하는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바로 여기예요. 배 끄트머리의 모양을 딴 곳이고, 저렇게 배 핸들을 만들어놔서 잠시 해적왕이 될 수 있는 곳 ㅎㅎ 

 

놓칠 수 없는 사진 스팟입니다. 

 

99계단을 이용해서 내려갈 때도 계단이나 벽에 그려진 그림들을 볼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이렇게 나무계단만 있지만, 나무 계단을 어느정도 내려가면, 

소설가 박경리님의 사진이 걸린 노란 벽화가 보이구요. 

 

이 노란 바탕이 예뻐서 사진 찍음 잘 나올 것 같은데, 전 소질이 없어서 어떻게 구도를 잘 잡아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노란 벽을 기점으로 나무계단이 완전히 끝나고 그림이 그려진 계단이 시작되요. 

 

여기엔 엉덩이 의자도 있어서, 의자에 앉고, 누가 계단 아래에서 뒷모습을 찍어주면 

 

바지 내리고 볼 일 보는 듯한 사진이 나오기 때문에 그것도 웃겨요. 

여기도 그림이 그렺려진 계단이에요. 

 

저는 이 계단에 앉아서 사진 많이 찍었어요. 

 

위에서 아래보다는 아래에서 위로 찍는 사진이 더 잘 나오구요. 

이 계단에는 마치 실로 묶은 종이컵처럼 거리를 두고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이런 간이 스피커 같은 게 있어서 

 

어린이 여행자들이 좋아했어요. 

 

이 계단을 즐기고 내려가면 기념품 가게도 있고, 카페도 있으니 거기를 잠시 구경해도 되고, 

 

또 두 개의 재래시장이랑 가까워서 시장을 둘러봐도 됩니다. 

 

전 시장에서 통영 명물에 하나인 꿀빵을 샀어요. 가족들에게 나눠 줄 통영 기념품 같은 거죠. 

 

이렇게 서피랑을 마지막으로 2박 3일의 짧은 통영 여행을 끝냈는데요. 

 

충분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통영에 볼거리도 많아서 다음에 올 땐 좀 더 여유를 갖고 오고 싶었어요. 

 

적어도 4일 정도 여유를 갖고 오면, 통영 주변의 섬 구경도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네요. 

 

엄청난 국내 여행지를 발견한 느낌. 다시 꼭 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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