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통영 / / 2019. 11. 10. 08:00

통영필수코스 동광식당,미스티크카페,달아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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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가족들을 따라 이 지방 저 지방 많이 살아봤지만, 주로 강원도 쪽이어서 밑에 지방으로 가본 적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통영이 여행하기 좋다는 얘길 많이 들어와서 드디어 통영 여행을 다녀왔습니당!

정말 또 가고 싶은...무지무지 좋은 곳이었어요 ㅠㅠㅠ 

통영을 다녀온 뒤로 모든 사람들에게 통영 여행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ㅎㅎ 

저는 제가 사는 부천터미널에 통영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거기서 버스로 바로 갈 수 있었어요. 

약 4시간 반~5시간 정도 걸립니다.

아침 8시 버스를 탔기 때문에 열심히 자면서 갔어요. 

요즘은 우등버스가 많이 배치되서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자리도 넓고 쾌적하니 너무 좋더군요. 

그렇게 통영종합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놀란 건 통영이 버스 시스템이 너무나 잘 되었다는 거였어요. 

당연히 대부분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할 걸로 생각했는데, 버스도 많고 정류장도 많고 배차시간도 짧아서 버스를 엄청 타고 다녔습니다. 

터미널 바로 옆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요. 

큰 맥도날드도 있어서 어디서도 쉽게 정류장과 터미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류장 바로 앞에 붕어빵도 굽고 있어서 냄새에 미쳐요 아주 ㅎㅎ 

터미널까지 다니는 버스표가 나와있는데 이렇게나 버스가 많아요. 

정말 놀랐어요. 

통영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간 곳은 점심 먹으러 중앙시장에 간 거였어요. 

그래서 버스를 보니 중앙시장 가는 버스가 엄청 많더라고요. 

줄줄이 오는 버스 중 하나 잡아타고 갔죠. 

중앙시장에 꿀빵 파는 골목길을 지나 찾아간 곳은, 

동광식당이라는 곳인데, 다양한 일품 해산물 메뉴를 갖고 있어서 평도 좋고 유명하더라고요. 

큰 식당이 아닌데도 단체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에요. 

 

여기는 특히 소문난 메뉴가 복어로 만든 음식과 물회였어요. 

근데 제가 여길 간 건 다른 것보다도 성게알비빔밥을 먹으러. 

성게알이 비싸지만 엄청 맛있잖아요? 그래서 좋아하는데, 성게알비빔밥은 성게 맛도 느끼면서 배도 부르게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이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꼭 주문해 먹어요. 

물론 통영에서 성게알 비빔밥은 엄청 흔하게 볼 수 있는 메뉴지만, 이 식당에서 맛보고 싶어서 성게알 비빔밥과 물회를 주문했어요. 물회는 같이 간 친구가 선택. 

결론은 여기 성게알비빔밥 최고! 

너무나 너무나 맛있어서 밥 알 하나하나 다 싹싹 긁어먹었어요. 

따뜻한 복국도 같이 나오는데 뭐 복국이야 말할 필요 없이 국물이 너무 좋고, 같이 나오는 8개의 밑반찬이 하나하나 맛있고 비빔밥과 굉장히 잘 어울려요. 

성게알 비빔밥은 이렇게 맛있는데 외국인들은 잘 모르는 음식이라 한국에 관광오는 외국인들한테도 매우 알리고 싶은 음식이에요. 

제가 물회는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저 음식 맛 평은 하기 어렵지만, 제가 먹은 성게알 비빔밥은 말할 필요 없이 최고였습니다. 여기가시면 꼭 시켜 드시면 좋겠어요. 

밥을 먹고 바로 예약해둔 에어비앤비로 가서 짐을 풀었습니다. 

통영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빌라였는데, 방 2개에 정말 딱 필요한 물건한 필요한 만큼 있어 매우 편하게 지내다 온 에어비앤비였어요. 통영 케이블카랑 루지도 걸어서 갈 수 있어서 접근성도 좋았구요. 

무튼 거기에 짐을 풀고, 택시를 타고 관광을 시작했는데요. 

택시를 타고 간 이유는 버스로 가면 갈아타야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이라서 ㅎㅎ 

바로 '달아전망대'라는 곳을 갔어요. 

제가 묵었던 숙소에서 산을 하나 넘어가야 했는데 택시로는 약 20분 정도 걸려요. 

 

일단 기사님께 한려해상국립공원 이쪽을 말씀하시면 되요. 

여기에 내려서 조금만 언덕 올라가면 바로 전망대거든요. 

언덕이 살짝 가파르긴 하지만 많이 올라가지 않으니까 아주 잠깐만 힘들면 되요 ㅋㅋ 

달아 전망대는 아주 작은 공원같은 곳인데, 그래도 좀 높이가 있는 곳에 있어서 경치보면서 한 숨 쉬어가기 좋은 곳이에요.

이 곳에서 날이 좋은 날 보이는 섬들이 어떤 섬들인지 배려있게 써준 지도도 있구요. 

다행히 도착한 날 날이 너무 좋아서 맨눈으로 많은 섬들을 볼 수 있었어요. 

이렇게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좀 아쉬웠던 건, 경치를 보는 주변에 나무들이 엄청 무성하게 자라서, 

확 틔인 경치를 볼 수는 없었다는거 ㅎㅎㅎ 

물론 말이 좋아 바다 넘어 저 멀리까지 보이기는 하는데, 바로 아래에 나뭇가지와 잎들이 무성하게 널려있어서 

약간 가림막을 아래에 치고 보는 느낌? ㅋㅋㅋ 

근데 뭐 정원가꾸는 것도 아니고 나무들이 자라는 거 어쩌겠어요. 

그리고 햇빛이 바로 직빵으로 드는 곳이라서 제가 갔을 때 먼저 올라간 다른 여행객들은 아예 햇빛을 등지고 아래 비탈길을 보면서 앉아 계셨어요 ㅎㅎ 

처음엔 왜 경치를 안 보고 계시지 했는데, 나중엔 저도 눈부시고 뜨거워서 결국 그렇게 되더라는 ㅎㅎ 

이렇게 달아전망대에서 1차로 경치를 보고, 두 번째로 석양을 보러 갔어요. 

길이 차도밖에 없어서 걷기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그래도 감수하면 약 10분정도 거리에 엄청난 석양뷰를 볼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미스티크라는 곳인데, 숙소도 있고 카페도 겸하고 있는 곳이에요. 

달아전망대에서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ㅋㅋ 

차가 많은 건 아니어서 위험하진 않았지만 인도로 걷는 게 아니다보니 약간 국토대장정 하는 느낌이 ㅋㅋ 

이 간판을 보고 따라가면 비탈길을 걷게 되요. 

 

진짜 이 길을 따라가면 뭐가 나올까 싶지만 조금만 걸으면, 

벌써부터 풍경 맛집의 느낌이 엄청나게! 

하얀 낮은 건물이 바닷가 바로 앞에 있어요. 

여기가 바로 미스티크라는 카페입니다. 

너무나 예쁘고 깔끔한 바닷가 카페예요. 

어떻게 이런 곳에 자리를 잡으셨는지 정말 대단한. 

카페 위치가 정말 최고예요. 왜 최고인지 들어가보면 알아요 ㅎㅎ 

긴 복도를 따라 실내로 들어가요

베이커리도 같이 하는데, 여기 가시면 꼭 케익을 드셔보세요. 

달지 않고 너무나 맛있어요~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저녁을 먹어야 하기에 하나밖에 못 고르는 게 넘 아쉬웠어요. 

여기는 2층도 있어요. 

2층 자리도 너무 좋긴한데, 해가 지기 직전에는 햇빛이 너무 강해서 눈뜨기 좀 힘들어요. 

그리고 바닷가 바로 옆 카페는 위보다는 아래에서 바닷물이 왔다갔다 하는 걸 보는 게 더 매력적이라 개인적으로 1층 자리에 앉으시는 걸 추천! 

날이 너무 춥지 않다면

이왕이면 테라스 자리가 더 좋습니다. 

카페에서 찍은 풍경이에요. 

폰카로 이 정도면 실제로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늠이 되시나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봤던 멋진 석양 풍경 중 손에 꼽는 풍경이에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느긋하게 세상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어요. 

뚜렷한 색의 변화가 너무 아름답고, 남해 바다가 잔잔하기 때문에 찰싹찰싹 조용히 치는 파도소리가 배경으로 깔려요. 

그냥 이 풍경 하나만으로 통영에 갔다면 이 카페에 갈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2층에 따로 숙소도 있으니, 거길 예약해서 묵으시는 분들은 방에서 더 여유있게 풍경을 즐기실 수 있겠네요. 

포스팅 마치면서 밀려오는 바다와 함께 찍은 석양 동영상도 올릴게요. 

KakaoTalk_Video_20191109_1642_07_725.mp4
2.0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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