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베트남 성범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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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안 좋은 소식에 대해 포스팅을 하게 됐어요. 


저는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서른의 베트남'이라는 팟케스트도 하고 있는데 


팟케스트 녹음 차 자주 보는 베트남 친구를 불러다 인터뷰를 했어요 


제가 인터뷰 하고 싶었던 내용은 베트남의 성교육 실상이었는데 


얘기를 하다 보니 요즘 베트남 성범죄 율도 꽤 높아지고 있다는 안 좋은 뉴스도 들었네요. 


처음에 베트남은 모계사회라고 들었고, 겉으로는 실제 그렇게 보였습니다. 


주도적으로 돈을 벌며 일하는 사람은 여자들이 많아 보였고, 


한국에는 없는 여성의 날 행사도 꼬박꼬박 성대하고 챙기고 있었고요. 


여자들이 내는 목소리도 작지 않아보였거든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실상은 베트남은 전혀 모계사회가 아닙니다. 


여성 상위 국가라고 표현을 한다해도 실제로 그 말을 빌미로 여성들에게 더 많은 책임과 굴레를 씌우고 있는 것 같아요. 


전형적으로 남성주의적인 시각이 곳곳에 있고, 특히 성적인 부분에서는 더 도드라지게 나타납니다.


큰 도시, 그리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변화가 일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성적으로 매우 보수적인 나라입니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가 그렇지 않을까 하는데 한국보다 조금 더 보수적이에요. 


여자에게 강요하는 여자다움이 있고, 처녀성에 대한 집착이 강해요. 


때문에 혼전순결주의자들이 많은데, 


혼전순결주의야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게 주로 가족과 남자 그리고 사회적 압박에 의해서 강요되고 있고, 


직장에서 뭐가 성희롱인지 모르고 대놓고 말과 시선으로 성희롱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요. 


이런 부분을 얘기한 이유는 이만큼 베트남에서 


실제로 남자들은 여자를 동등한 인격으로 보지 않는 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서예요. 


그게 대놓고 인권을 무시한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남녀차별 없이 생활하는 것 같지만 


깊은 생각 이면에 여자는 남자와 다르다 즉 그건 동등하지 않다라는 시각이 강해요. 


이런 생각이 깊이 깔려있는 건 성범죄와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성범죄가 일어나도 실제 가해자가 받는 처벌은 그닥 높지 않습니다. 


한국도 형벌량이 처참한데 베트남도 비슷해요. 


강간이나 아동강간도 길어봤자 7~12년 정도? 


물론 훨씬 짧게 형무소에 있다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고, 


더 무서운게 사회적 시선인데 가해자인 남자가 잘 못 했다라는 시선보다 


피해자인 여자가 운이 없었다라고 생각하는 미친 생각이 있다는 거죠. 


뭐 한국도 아직까지 크게 달라졌다고 말하기 힘들어서 베트남을 비난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정말 안타깝습니다. 


또, 이유는 모르겠는데 아동대상 성범죄가 꽤나 높아요. 


도대체 왜이리 세상에 변태들이 많은지... 


가해자가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런 처벌도 없습니다. 


얼마 전 다낭에 사는 관리직 경찰관에 호치민에 가서 


엘레베이터에서 여자아이에게 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했고, cctv에 다 찍혔지만 


아이가 귀여워 예뻐해줬을 뿐이란 말도 안 되는 대답과 함께 아무런 처벌도 없이 다시 다낭에 돌아와 살고 있습니다. 


저는 범죄전문가는 아니지만 말도 안 되는 성범죄들을 줄이기 위해선 


제대로 된 형벌과 가해자를 가해자로 인지하는 생각, 


더욱이 여성을 동등한 입장으로 보는 시각이 가장 중요한 부분 같은데 베트남은 아직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베트남 치안은 그래도 좋은 편이라 생각하지만,  


요즘 여기서 일어나는 여러 범죄들을 가까이서 들을 기회가 생겼고, 


이 나라의 법과 사람들의 생각을 알게 되니 과연 치안이 괜찮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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