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방콕 / / 2019. 2. 17. 08:00

방콕에서 갈만한 예쁜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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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시간이 애매해서 저녁 먹기 전 방콕 시내에서 꽤 알려진 공원에 들렀어요. 


크기도 큰데 공원 안에 예쁘게 잘 관리되어 있어서 여행자들도 많이 들리고, 


오는 사람마다 좋다고 평이 괜찮더라구요. 


그래도 공원은 그냥 공원이기에 별 기대 없이 갔는데 정말 가길 잘 했단 생각이 드는 공원이에요. 


와포와 방콕 왕궁이 있는 바로 앞에 있는 큼직한 곳인데 이름은 Saranrom 공원입니다.   



공원 크기가 커서 입구를 못 찾고 뱅뱅 돌았어요.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곳에는 이런 특이한 모습의 나무를 많이 볼 수 있어요. 


하나의 나무인건지 여러개의 줄기가 묶여있는 건지 특이하더라구요 



입구에 작은 관리소와 관리직원들이 있고, 그 안을 달리며 조깅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어요. 


동네 태국인들 뿐만이 아니라 외국인들도 이곳을 많이 찾아 조깅 연습을 해요. 


조경도 그렇고 계획적으로 아주 예쁘게 꾸며졌는데, 각각의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잘 나눠져있어요. 



서양 궁전의 분수대를 작게 해서 옮겨 놓은 듯한 이곳은 물비린내나 그런것도 전혀 안 나고 아주 깔끔해요. 


여기에 앉아서 한참 공원을 둘러봤어요. 


그리고 작은 생태계를 만들어놨는지 두꺼비나 거북이도 보여요



작아서 잘 안 보이겠지만 모서리에 색깔 다른 부분이 두꺼비에요. 


제가 사는 곳에선 이런 두꺼비를 보는 게 흔치 않아서 신기하게 쳐다봤어요. 



사람들 조깅 하는 트랙을 지나가는 거북이도 봤는데, 너무 귀엽더라구요. 


나중에 어떤 아주머니가 거북이를 들고 어디론가 가버리셨어요. 


거북이가 사는 서식처쪽에 놓아주려고 한 거 같은데 실제로 어딜 데려간 건진 모르겠어요. 


거북이 생각보다 엄청 빨리 움직이지 않나요?


해가 많이 들어가자 공원에서 운동하러 사람들이 모였어요. 


전에 제가 살던 부천에서도 여름마다 동네 공원에서 무료 에어로빅 교실이 열렸었는데 


이것도 그거랑 똑같은 것 같아요. 


아주머니들이 많지만 나이 지긋한 아저씨도 계시고 모두들 


한 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닌 듯 순서를 외우고 아주 잘 따라하시더라구요. 


종종 이런 동네 공원에 와보면 내가 여행자로서가 아니라 잠깐이나마 


이곳 생활자의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색다르고 재미있어요. 


퇴근 시간 쯤에 이 공원에 가서 힐링하는 거 추천드려요. 


너무나 예쁘고 깔끔한 도심 속 자연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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