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린 날, 덥지 않아서 거너씨랑 걸어서 마트에 가기로 했어요.
조금 먼 마트로 가는 길이었는데, 가는 날이 휴일이어서 그런지
대부분의 가게와 마트들이 다 문을 닫았더라구요.
실망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우연히 문 연 가게가 보였는데,
커다란 문어 한 마리가 간판에 붙어 있고,
'takoyaki'라고 써 있었어요.
다낭에 물론 일본인 관광객도 있지만
한국인 관광객에 비해 은근히 보기 어려워요.
그리고 일본식 식당도 있지만 정말 몇 안 되고
제대로 음식을 하는지도 의심스럽구요.
일식도 한식만큼이나 좋아하는 저는 일본음식이 그립던 참이었는데,
타코야끼라는 간판을 보고 정말 자석 끌리듯 갔어요.
거너씨도 제가 일본음식을 좋아하는 걸 알기 때문에,
배가 안고팠는데도 같이 가줬죠.
야외에서 커피나 음식을 즐기는 베트남인들의 특성을 배려해
밖에 작은 테이블 몇 개가 놓여있고, 실내에도 테이블이 있으나
좁고 더워서 실내에서 먹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았어요.
보통 5시 오픈인데 저희가 조금 일찍 들어갔어요.
그래도 호탕한 사장님이 조금 기다리라고 하고
음식을 빨리 준비해서 만들어주셨죠.
일본인 사장님인데, 영어도 굉장히 능통하고
성격이 엄청 시원시원하니 좋아요.
3개월 전에 문을 연 가게래요.
종업원 한 명을 두고 둘이서 일하더라구요.
타코야키와 야키소바를 하나씩 주문하고,
테이블을 보니 맥주 광고가 있었어요.
베트남에 있는 다리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크래프트 비어더라구요.
베트남에서 크래프트 비어를 본 게 처음이기도 하고,
넘 신선해보여서 한 병 시켰죠.
거의 고민할 거 없이 빨강색 V.R.A를 시켰는데,
이 다리가 바로 저희 집 바로 앞에 있어서
늘 거실이나 창문있는 방에서 보이는 다리거든요.
맛은....
아, 정말 어마어마해요. 넘 맛있어요!!!
진짜 최고~
다낭 이사와서 술을 잘 안 마셨는데
이 날 거의 처음으로 술 시켜 먹은 날이었고,
맥주가 넘 맛나서 기분도 한층 업됐었죵.
따라~~ 주문한 타코야키입니다.
사장님 추천 타코야키로 주문했어요.
타코야키가 일본 스타일 베트남스타일 뭐 이런식으로 해서
팔더라구요.
일본 스타일로 해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만들어주셨어요.
넘넘 맛났어요! 그리운 타코야키 맛 ㅠㅠ
이건 야키소바예요.
물론 이것도 맛있었지만, 타코야키 전문점이라
타코야키 맛이 대박이었어용.
다낭 방문하는 일본분들 가 보시라고
제 인스타에 올렸었는데 많은 일본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구요.
맛나게 잘 먹고 가는 길에
사장님이 손에 들려준 전단지 한 장
ㅋㅋㅋㅋㅋㅋ 배달도 되니 시켜먹으라는 거였어요.
한국어로도 '배달', '타코야키' 써 있는 거 보이세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다는 거 알고
한국어도 적어넣는 센스.
뒷 장에는 메뉴가 일본어, 영어, 베트남어로 적혀있구요.
저는 조만간 다시 가거나 배달을 시켜 먹을 거 같아요.
다낭까지 가서 굳이 타코야키를 먹고 하시는 분들은 없지만,
긴 시간 머무시는 분들이나, 타코야키 마니아 분들은
다낭에서 색다른 분위기와 맛을 느낄 수 있을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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