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방콕 / / 2024. 4. 23. 05:14

[태국] 방콕 메끌렁 철길 시장 & 암파와수산시장 원데이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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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강원도에서 오래 살았지만 한 번도 반딧불이라는 걸 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진이나 책으로 많이 접하기는 했지만 실제 눈앞에서 본 적이 없어서, 방콕에서 반딧불 투어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무조건 해야 하는 1순위 투어로 꼽았습니다. 

방콕 근교의 암파와 수산시장이라는 곳에서 밤에 반딧불을 볼 수 있다길래 원데이 투어를 알아봤는데, 시내에서 꽤 거리가 있는 곳이라 가격이 다 제각각이었습니다. 그래서 클룩에서 평이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곳을 골라서 신청했습니다. 아래에 제가 이용한 투어 배너 남기겠습니다.  기찻길투어+ 암파와 수산시장+ 반딧불투어까지 하는 일일 투어입니다. 

Klook.com

픽업 장소로 가는 길

픽업 장소가 카오산로드에서 가깝기 때문에 점심 먹고 1시까지 예정된 장소로 향했습니다. 

픽업 장소

픽업 장소는 여행자들의 짐과 사람들로 꽤 북적였습니다. 1시쯤 되자 운전기사가 데리러 왔고, 투어 신청자를 모아 버스에 태워 한참 달렸습니다. 한참 달려서 3시 10분쯤에 일명 철길 시장, 기찻길 시장이라 불리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철길 위해 만들어진 시장이기 때문에 중간에 기차가 시장을 가로질러 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철길 시장

진짜로 기차 레일 양 옆으로 빽빽하게 재래시장이 열려있어서 길이 굉장히 좁고 불편하긴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불편하면 시장을 옮길 만도 한데 이게 명물이 돼서 계속 이런 식으로 시장이 유지될 것 같습니다. 기차가 3시 반쯤 들어오는데 그 전 까지는 천천히 시장 구경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으면서 쉬고 있으면 됩니다. 

 

 

 

 

 

 

철길 시장

그리고 기차가 오기 전에 미리 자리를 잘 잡아놔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늦게 가거나 너무 시간 맞춰가면 위험하기도 하고 좋은 자리도 놓쳐버립니다. 

입장하는 기차

드디어 시장 사이를 비집고 기차가 들어옵니다. 엄청 천천히 들어옵니다. 그리고 기차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도 우리가 신기하고, 밖에서 기차 보는 사람들도 안에 있는 사람이 신기해서 서로서로 사진 찍고 난리 납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어디서 이렇게 운행하는 기차 바로 앞에 서 있어 볼 수 있을까요. 물론 기차가 움직이면서 탁한 매연이 좀 있기는 하지만 좁은 길을 통과하는 기차가 지나가는 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기 때문에 그리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기찻길 시장 투어가 끝나고 다시 차로 조금만 운행하면, 반딧불이 유명한 암파와 수산시장에 도착합니다. 

암파와 시장 수상가옥

넓지도 좁지도 않은 강을 사이에 두고 수상 가옥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실제 사람이 사는 공간도 많고, 카페나 식당, 가게도 엄청 많습니다. 처음 초입구에는 별로 볼만한 게 없는 것 같지만 점점 안으로 들어갈수록 볼만한 게 많아지고 길거리 간식도 많습니다. 

암파와 수산시장 내부

그리고 이렇게 아예 큰 컨테이너 창고 같은 걸 지어서 그 안에서도 옷이나, 수제 공예품 등을 팔기도 합니다. 투어에서도 암파와 시장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거의 3시간 가까이 자유 시간이 주어집니다. 발 아프고 힘들때는 카페에서 시간을 꽤 보내다가 길거리 음식을 간단하게 먹기도 했습니다. 

암파와 수산시장 길거리 음식

이건 푸딩인지 요거트인지 굉장히 특이하고 예쁘게 생긴 간식도 있었습니다. 

수상 보트 길거리 간식

바다에 배를 대놓고 배 안에서 해산물을 구워서 위에 있는 식당에 올려주는 곳도 있습니다. 그냥 위에 올라와서 구워도 될 것 같은데 공간 때문인 건지 비주얼을 위해서인지 이런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기념품 가게

귀여운 캐릭터 가게는 놓칠 수 없어 사진으로 열심히 찍었습니다. 

암파와 수산 시장 피자 가게

에그타르트와 피자를 파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간단하게 맛을 보고 구운 옥수수랑 태국 소세지도 사 먹었습니다. 태국 소세지도 안에 순대처럼 이것저것 들어 있어서 한국 소시지처럼 꽤 맛있습니다. 

이상한 장난감 모형들

너무 리얼해서 이상한 모형들도 많습니다. 장난치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딱인 거 같네요. 

해질녁 암파와 수산시장

이렇게 해질녁이 되면 슬슬 다시 시장 초입구로 가야 합니다. 6시 반부터 보트를 타고 반딧불을 보러 이동을 시작합니다. 

반딧불 투어 보트

배 앞머리에 타야 반딧불 보기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보트 운전자 가까이에 앉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분이 반딧불 찾으면 어디 있다 다 알려주기 때문에 가까이서 듣고 바로바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딧불 사진과 영상은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도했지만, 그 작은 반짝임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담기가 어려웠습니다. 건기에 가야 반딧불이 많이 있고 우기에는 보기 어렵다고 해서 약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반딧불이 많이 있어서 그들이 물 위에서 비행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너무 예쁩니다. 기회 되면 반딧불 투어는 또 가고 싶습니다. 정말 갈만하고 볼만한 투어였습니다. 철길 시장, 수산시장, 반딧불 투어를 꼭 집어 반나절 동안 다 볼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방콕 가면 꼭 해봐야 하는 투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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