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다낭 국제공항 출국장에 가봤어요.
당연히 가봤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지금까지 안 가본거 있죠.
다낭으로 입국한 적은 많았지만, 지금까지 항상 다낭에서는 바로 해외를 간 적이 없고,
늘 호치민을 거쳐서 갔었기 때문에 다낭 국내선 출국장에만 다녔었던거에요.
뗏(설날)기간이 길어서 거너씨와 잠깐 방콕 여행을 갔는데,
다낭에서 방콕으로 바로 가는 직항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서야 비로서 다낭국제공항 출국장을 갈 기회가 생겼어요.
근데 생각보다 다낭 국제 공항 출국장엔 먹을게 너무 없어요 ㅠㅠ
한식도 있고, 중식도 있고, 버거킹도 있고..식당이 있지만 정말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에요.
본래 공항에서는 뭐든지 두 세배로 올라가는 가격이지만 도무지 국수를 8달러나 내고 먹을 수가 없었어요 ㅠㅠ
버거킹은 좀 괜찮을까 했는데, 버거킹 가격도 똑같아요.
햄버거 하나에 8달러.....
물 한잔도 제공이 안 되는 저가 항공을 예약한 상태여서
뭔가 먹고는 타야겠기에 결국 제가 선택한 식당은 샌드위치 가게
이탈리안이라고 써 있는 PURO GUSTO 라는 가게인데,
이태리 음식 전문 식당이라기보단 그냥 미니 피자나 샌드위치, 빵을 파는 곳이에요
여기서 먹는게 그나마 배 좀 채울 수 있고, 납득할만한 가격에 빵들을 팔고 있었어요.
사실 뭐 질까진 기대할 수 없어요.
적당한 빵 크기에 토마토소스 바르고 토마토랑 치즈 몇 개 얹어놓고 5달러에 파니까요.
샌드위치도 햄 하나 치즈 하나 껴놓고 7달러인가 ㅋㅋㅋ
아무리 공항세가 있다지만 좀 너무하지 않나 싶어요.
양이라도 조금 푸짐히 주면 좋으련만
이 곳의 단점은 '저렴한 물'이 없다는거에요.
일반적으로 베트남 마트에서 많이 사 먹는 베트나 브랜드 생수가 없고,
다 외국에서 수입한 비싼놈의 생수들만 있어서 빵만 먹고 물은 안 사먹었어요.
가격 신경 안 쓰시는 분들은 괜찮겠지만 적당한 가격에
괜찮게 한 끼 먹을 식당이 다낭 국제 공항 출국장엔 없네요.
다낭에서 2~3천원짜리 쌀국수 맛있게 사 먹다가 공항에서 말도 안 되는 음식 9천원대에 먹으려면 현타가 ㅋㅋㅋ
그나마 이 샌드위치 가게가 가장 합리적인 곳 같아요.
다낭 출국장 식사는 요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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