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디지털 노마드 카페 Gozar

오늘은 좀 힘든 날이에요. 

아직 베트남은 전기를 펑펑 쓸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종종 지역별로 시간을 정해놓고 전기를 아예 끊어버리는데 

우기라서 전기 안 끊을 줄 알았더니 오늘 아침에 끊어버렸더라구요. 

보통 전기 끊어도 한 두시간인데 오늘은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끊는다고 하길래 완전 헉... 

냉장고 음식들 어떻하냐고.........

동남아 살면 이런게 참 불편하네요 ㅠㅠ 

전기랑 물 없으면 인간다운 삶은 포기해야 하는뎅.. 

집에 가스렌지 없고 하이라이트랑 인덕션만 쓰고 있기 때문에 전기 끊기면 물도 못 끓여요. 

집에서 노트북 챙겨서 간단히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곳을 생각하다가 

동남아에서 사는 디지털 노마드족들이 많이 이용하는 카페라고 해서 Gozar 카페에 왔습니다. 

저는 디지털 노마드족이 아니지만 ㅋㅋㅋㅋ 

올 해 새해 전 날 친구를 여기서 만나서 한 번 와 봤던 곳이에요. 

정원이 예쁘게 되어 있는 아늑하고 좋은 카페죠. 

제가 지금 비 올 떄 와서 밖에 나가 정면 사진을 찍기 어려워 이 사진은 퍼왔어요. 

이런 전경을 가진 카페입니다. 

제가 9시 좀 넘어 왔는데 벌써 노트북을 펴놓고 혼자 앉아서 커피 마시고 일 보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한국 스타벅스 풍경 ㅎㅎ 

그렇게 시끄럽지도 않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부담없이 머물면서 일 보기 좋은 곳인 듯 해요 

실내에도 생각보다 테이블이 꽤 되서 앉을 곳이 많습니다. 

날이 좋으면 바깥 테이블에 앉고 싶지만 오늘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요. 

전기 끊기고 비 많이 오고 ㅠㅠ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 날씨 

오늘 제가 여기서 아침으로 먹은 음식이에요. 

인스턴트 볶음면인데 가게에서 야채 조금이랑 소고기랑 올려서 만들어준 음식. 

간단한 인스턴트 면이랑 빵, 오믈렛 정도가 있어서 출출할 때 배 채우기 너무 좋네요. 

본래 오늘 계획은 이렇게 아침 일찍 밖에 나오는게 아니었는데 ㅋㅋ 

장본지 얼마 안 되서 집에 식재료도 많은데 본의아니게 정전으로 

그 아이들은 더운 냉장고서 죽어가고 있네요 ㅠㅠ 

아 잠시 감정적이 됐어요 ㅋㅋㅋ 

다행히 여기서 아침 잘 때우고 계속 채워주는 무료차를 마시며 비가 좀 그쳐 집에 돌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집에 갔을 때 전기도 들어와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계속 비가 온다면 이 카페에서 점심까지 먹을 수도 ㅋㅋㅋ 

Gozar 카페가 있어 다행이에요 

주소: 104 Hoàng Kế Viêm, Bắc Mỹ Phú, Ngũ Hành Sơn, Đà Nẵ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