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의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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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도 나름 12월이라고 온도가 여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긴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한국에서 누가 좀 보내줬으면 하고 있는게 바로 '수면양말' -_-;;;


제가 한국에선 겨울에 수면 바지에 수면 양말에 아주 수면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옷가지들은 죄다 수집해서 


집에서 껴입고 있었거든요. 


친구들이 도대체 얼마나 수면을 하려고 그렇게 수면옷들로 온 몸을 감싸냐고 할 정도였지만 


추운걸 어떻게합니까. 


수족냉증이 심해서 수면양말을 신어도 발 온도때문에 양말이 차가워질 정도였어요. 


하노이도 아니고 다낭에서 설마하니 제가 수면 양말을 필요로 하게 될 지는 몰랐네요. 


거너씨가 거실 소파에는 이불을 갖다 두기 시작했고, 늦게 자는 제가 밤에 제 방에서 혼자 시간 보내고 있으면 


금방 발이 차가워져서 몸을 움츠리게 되요. 


물론 집에서 긴팔 긴바지 입기 싫어해서 아직도 짧은 바지에 짧은 옷을 입고 있을 때가 많지만 


지금은 위에 긴 옷을 입거나 아래에 긴 바지를 입거나 둘 중에 하나는 하고 있는 날이 늘고 있습니다. 


긴 옷들은 딱 세 벌씩 밖에 안 갖고 왔는데... 


죄다 여름 옷들인데.. 환장하겠네요. 


물론 한국에서 온 저한테는 아직 겨울날씨라기보다는 초가을 날씨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다낭 날씨 만만하게 봤다가 갑작스레 생각치도 못한 차가운 기운을 맛보고 나니 너무 당황스러워요. 


지금도 발이 시려워서 잠들 때가 좀 힘들어요. 


발이 따뜻해야 몸이 나른해져서 쉽게 잠들곤 하는데, 


지금은 침대에 누워서도 발 온도 올리느라 여기 비비고 저기 비비고 


그러다 자는 시간이 늦어지는 것 같아요. 


수면 양말이 간절하게 생각나지만 저는 그냥 양말조차 두 컬레밖에 안 갖고 왔어요 한국에서...;;;


맨날 슬리퍼만 신게 될 줄 알고, 가끔 운동화 신을 때나 양말 신어야지 하고 갖고 온게 단 두켤레 ㅎㅎ 


해가 나는 날이면 반팔 입고 나가도 괜찮은 날씬데, 


요즘은 우기라 비가 오거나 계속 흐린 날이 많아서 날이 안 풀리네요. 


옆집 애기는 학교 갈 때마다 한국의 한 겨울에나 입는 털이 사방팔방달린 코트만 입고 학교에 가요. 


확실히 다낭에서 지금 날씨는 이들에게 겨울이 맞는 것 같아요. 


어쩌면 마트에서 수면양말이 있나 찾아봐야 할 것 같네요. 


지금은 주변에 다낭 오는 사람도 없어서 양말 부탁할 수도 없고 ㅋㅋ 


다낭도 온도차가 심합니다~ 


겨울에 오시는 분들은 긴옷들 챙겨오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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