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노동비자 취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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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파트너 거너씨는 다낭에 있는 네덜란드 회사에서 일해요. 


들어간지 얼마 안 되서 아직 수습이지요. 


원하던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로 입사하게 되서 너무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회사에서 뽑아준다고 


다 일을 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베트남 정부에서 허락을 해줘야해요. 


아..너무 어려워요. 


외국에서 취업하는 것도 힘들지만 취업해도 그 다음에 취업비자따는 것도 매우 쉽지 않습니다. 


채용되면 회사에서 알아서 취업비자 신청하고 해결해 주는 줄 알았는데 저의 망상이었어요 ㅎㅎ 


일단 거너씨는 채용 확정 통보 받고 회사에 출근 시작하는데까지 한 달이 넘게 걸렸어요. 


범죄경력이 없는지, 이상한 병에 걸리진 않았는지, 신원은 확실한 사람인지 등등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많거든요. 


만일 베트남에 오기 전에 미리 취업 확정이 된거라면 입국 전 서류를 다 준비해왔겠죠. 


그러면 좀 무난히 비자 딸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다낭에 와서 갑작스레 회사에 들어가게 된거라 노동비자 취득에 필요한 아무 서류도 준비 못한 상태였어요. 


급하게 여기저기 알아보느라 난리가 났죠 ㅎㅎㅎ 


비자 서류 때문에 미국까지 왔다갔다 할 수 없잖아요. 거리가 어마어마한데 ㅎㅎ 


다행히 건강검진은 다낭의 큰 병원에서 할 수 있었고, 범죄경력조사도 대행사 통해서 할 수 있었죠. 


이까짓 서류 하나 떼는데도 돈이 엄청 들어갑니다 ㅎㅎ 


입국 전 미리 할 수 있었다면 덜 들었겠죠. 


그리고 베트남에서는 입사하는 회사의 업무 경력이 3년이상인 사람만 노동비자를 내주고 있어요. 


그래서 경력증명서도 같이 제출해야 하는데 이 놈의 경력증명서도 그냥 증명서만 내면 안 되더라구요 ㅠㅠ 


엄청 까다로워요. 


전에 일하던 회사의 로고가 박힌 종이에 어떤 일을 얼마만큼 했는지 세부내용을 적고, 대표자의 사인과 직인등이 필요하죠. 


그 후에 그 경력증명서를 공증받고, 영사관에 가서 확인하고, 그 나라의 베트남 대사관 가서 또 확인받아야 비로소 그 경력증명가 인정이 되요. 


왜 경력증명서 따위를 영사관과 대사관에서 확인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절차가 그러하답니다. 


문제는 거너씨는 미국인이지만 지난 3년간 한국에 살았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회사에서 경력증명서를 받은 후, 


한국에서 공증, 영사관을 거쳐 한국 내 베트남 대사관에 가서 인정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환장 환장 대환장 파티. 


만일 저희가 한국이었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순조롭게 할 수 있었겠지만 저희는 베트남이기에.........


시간도 넉넉치 않아서 결국 저희가 택한 방법은 비자 대행사 이용. 


어쩔 수 없었어요. 한국에 있는 게 아니니 저희가 직접 발로 뛸 수도 없고 ㅠㅠ 


일단 거너씨가 일 했던 전 회사에 경력 증명서를 부탁한 후 지인이 직접가서 받고, 직접 비자 대행사에 전달해줬어요. 


너무너무 고맙죠. 


정말 살면서 왜이리 부탁할 일들이 많이 생기는지 ㅎㅎ 


그리고 비자 대행사에는 시간이 없으니 최대한 빨리 되는 '특급'으로 부탁드렸어요. 


3일 걸리는데 주말끼면 이틀 더 추가 되죠. 


서류가 다 완성되면 베트남으로 보내준다고 했는데 그러면 3만원 배송비가 더 들어서, 


다행히 다음 주에 친구가 가족 여행으로 다낭 온다고 하길래 친구 편에 갖고 와 달라고 부탁해놓은 상태예요. 


아 증말, 이렇게 부탁할 사람들을 찾고 대행사 회사 알아보고 절차 알아보고 하는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넘 힘들었네요. 


인터넷으로 찾은 여러 비자 대행사에 메신저로 문의를 넣었는데, (해외라 전화통화가 어렵기에)


가장 빨리 답변 온 회사랑 진행하고 있어요. 


3일 특급 진행으로 총 17만원 지불했구요. 


어느 대행산지 궁금하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물어보시면 알려드릴게요. 


일단은 대행사쪽에 맡겨두고 서류가 무사 통과되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거너씨 학력증명서도 공증 받아야된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공산주의 국가 진짜... 


다른 나라도 이렇게까지 하나요?


제가 해외 취업 경험이 없어 잘 모르겠네요. 


거너씨는 미국에서 학교 졸업했으니 그건 본인이 알아서 조사해야 했어요. 


다행히 그런걸 해주는 회사를 찾았고, 하노이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가서 일을 처리해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만간 거너씨는 대사관과 약속잡고 하노이에 잠시 다녀오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갑자기 해외에서 준비 없이 취업하게 된 경우 비자 취득을 위해 시간, 돈, 손품, 발품을 어마어마하게 쓰게 됩니다. 


거너씨가 지금 수습이라 급여가 적어서 비자 때문에 거진 한달 치 월급은 쓴 거 같네요. 


비자 대행사나 직인 찍어주는 곳들은 꽤 사업 성행할 듯 싶어요. 


이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건, 


저랑 거너씨처럼 그냥 막무가내로 아무 생각없이 다낭에 오는 것도 도전이고 좋지만 


이왕 취업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최대한 한국에서 준비하고 오도록 하는게 좋다는 것,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일단 해외 먼저 온 후에 그곳에서 취업을 하게 된 경우에도 


힘들긴 하지만 다 방법은 있다는 거, 그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직 노동비자를 딴 상태가 아니여서 자신있게는 말씀 못 드리겠지만 ㅎㅎ 


딸 수 있겠죠? ㅠㅠ 이 노력이 헛되지 않게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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