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원짜리 와인으로 고기 소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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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루에 적어도 한 두 번은 꼭 요리를 하게 되는데, 


요리에 가장 필요한 것들이 여러가지 소스들이잖아요. 


기본적인 양념들. 


베트남에서 제가 어떤 것들 쓰고 있는지도 


한 번 찬찬히 소개하려고요. 


지금 아니고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ㅎㅎ 


지금은 베트남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소스팁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랑 거너씨는 둘다 와인을 좋아하지만 


베트남에 와서는 거의 잘 안 마셨어요. 


여기 맥주가 괜찮다보니, 집에서는 주로 맥주 한 캔씩. 


레스토랑 가서도 거의 맥주 마시고, 밤에 bar 같은 곳을 가면 칵테일 위주로 마셔서요. 


베트남이 뭐 와인을 즐기는 문화도 아니구요. 


프랑스 식민지였다고는 하지만 사실 와서 생활해보면 프랑스한테 과연 영향 받은 게 얼마나 있나 싶을 정도로 


생각보다 빵, 와인 발달이 별로 안 되어 있어요. 


그냥 베트남 알파벳과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 정도? 


저는 식민지의 영향으로 프랑스 문화나 음식이 꽤 많이 발달되어 있을 줄 알았거든요. 


저의 착각이었죠. 


가끔가다가 마트에서 요리 할 때 쓰려고 화이트 와인을 사 본적은 있어요. 


그것도 한 번 ㅋㅋㅋㅋ 


그런데 우연찮게 레드와인 중에서 괜찮은 걸 발견했는데 


바로 요 달랏 와인입니다. 



쓰고 있는 걸 찍어서 사진이 예쁘지 않은 점 죄송해요 ㅎㅎ 


베트남 내 마트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와인인데요. 


베트남 내 '달랏'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거기서 만든 와인같아요. 


달랏 와인. 


이건 레드와인이구요. 


이걸 처음에 샀던 이유는 가격이 엄청 저렴하기 때문이에요. 


제가 산건 아니고, 거너씨랑 마트 갔을 때 제 카트에 넣었더라구요ㅋㅋ 


글서 그냥 사와서 집에서 밥먹을 때 한 잔 하려고 땄더니 


맛이............ 무슨 오랫동안 나무통에 넣어둔 맛 같았어요. 


훈제향이 나긴 하는데 훈제라고 학하기도 뭐하고 진짜 이제껏 맛 보지 못했던 독특한 와인 맛... 


못 마시겠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서 한 모금씩만 하고 아까워서 갖고 있다가 어느 날 제가 돼지 고기 구울 때, 한 번 넣어볼까? 하고 


어느정도 익은 돼지고기 위에 자작하게 붓고 걸죽해질 떄 까지 끓였어요.


고기에 간을 안 한 상태였기 때문에 거기에 간장 2스푼 넣구요. 


그랬더니 돼지고기 냄새도 없어지고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고기구이가 완성됐어요. 


와인 맛이 살짝 베어서 약간 독특한 소스가 됐네요. 


이렇게 해서 구워주니까 거너씨가 너무 좋아하는거에요. 


니가 만든 소스 뭐냐며 돼지고기 거기에 졸여서 해주니까 너무 맛있다고. 이 스타일 좋다고. 


저는 당황 ㅎㅎ 


못 마시겠어서 넣어본 싸구려 와인이 고기요리 할 때 이렇게 풍미를 줄지는 몰랐거든요. 


그래서 그 때부터 종종 한 병씩 사다놓고 요리할 때만 쓰고 있어요. 


다른거 필요없이 그냥 이 와인에 간장 두 스푼이면 끝이니 너무 간단하구요. 


세상 쉬운 요리 ㅎㅎㅎ 


베트남에 계신 분들은 저 와인 사다가 한 번 시도해보세요. 


사람 입맛이 달라서 맘에 안 드실 수도 있지만 저희랑 입맛이 비슷하신 분들은 꽤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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