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에 있는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를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처음으로 사람을 달로 보낸 곳이며, 현재도 전시관과 박물관을 넘어 계속해서 많은 로켓을 우주로 보내고 있고 NASA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곳입니다. 우주 과학 기술은 물론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를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으로 어른 아이 모두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오늘 아주 자세하게 리뷰할 테니 방문하실 때 꼭 이 정보들을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가 올랜도에 있는 이유
올랜도에서 80km 떨어진 동쪽의 메리트 섬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케네디 우주 센터가 이곳에 만들어진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미국 본토 중 적도와 가장 가까운 지역입니다. 적도 근처에서 로켓을 쏘면 지구의 자전 속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연료를 절약하고 더 큰 하중을 궤도에 보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동쪽으로 대서양와 맞닿아 있으니 비행경로 아래 인구 밀집 지역이 없어 안전성과 효율적인 면을 전부 고려한 것입니다. 그리고 플로리다는 연중 온화한 기후로 유명한 곳이라 로켓 발사에도 적합하고 날씨가 좋은 날이 많으면 로켓 발사 일정을 지연 없이 진행하기에도 좋습니다. 실제로 가보면 이곳은 사실 큰 자연보호 구역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발사 시설과 관련된 소음과 진동 파편의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고, 인근의 공군 기지와 협력해 우주 임무를 수행하기에도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올랜도에서 스페이스 센터까지는 차로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대중교통이 거의 없다시피 한 미국 답게 이곳을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굉장히 제한적이라 렌트 차량으로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만일 차량 이용이 어렵다면 케네디 우주센터 투어 그룹을 신청해, 거기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나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투어를 이용하면 입장료부터 교통편, 가이드까지 같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꽤 괜찮은 방법입니다.
스페이스 센터 입장권 사는 법
스페이스 센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미리 예약할 수 있지만, 제가 하려고 했을 때는 사이트 오류인지 온라인 예약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만일 투어를 신청하신다면 이미 그 안에 입장권이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공식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만일 투어 이용도 안 하고 온라인 예약도 안 된다면 직접 가서 현장 구매를 하셔야 합니다. 그 전에 알아두셔야 할 게, 케네디 우주 센터는 현금 사용을 아예 안 하는 cashless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금 외에 결제 수단이 없는 경우 입장권 구매는 물론 그 안에서 음료 하나 못 사 먹습니다. 그렇지만 현금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은 있습니다. 바로 아래 기계입니다.
이 기계는 현금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해, 현금을 넣으면 결제 가능한 카드를 만들어주는 기계입니다. 마치 지하철에서 교통 카드 구매하는 것과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걸로 입장권 구매도 할 수 있고, 센터 내부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궁금해서 저도 한 번 사용해봤습니다. 충전식이라 필요한 만큼 현금을 넣으면 되고, 기계를 통해 카드 안에 얼마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흰색의 충전용 체크 카드가 만들어져서 나오고, 그 안에는 제가 현금으로 충전한 만큼의 돈이 들어있습니다. 그걸로 입장권 구매를 먼저 해봤습니다.
입장권은 이 오렌지 색 기계로 가능합니다. 사람이 있는 판매 창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 기계는 입장권만 판매하는 기계라 필요한 수량만 입력하고 방금 받은 이 카드로 결제하면 구매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입장권을 바코드가 박혀 있는 이 작은 종이들입니다. 처음에 입장권 사기 전에 가방 체크 먼저하는데, 그때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보고 그 나라 말로 인사를 해 주십니다. 입장권 구매 후에는 놀이공원처럼 바리케이드 같이 쳐져 있는 곳이 있어서 바코드 찍고 들어가시면 되고, 일단 안으로 들어가시면 다시 입장권 꺼낼 일은 없습니다.
케네디 우주센터 버스 투어
입구를 통과해 들어가면 부지 안에 거대 건물들과 실제 사용했던 로켓들이 외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우주센터 부지 안에 자연보호구역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큰 부지를 자랑합니다. 이곳은 관광객들이 주로 머무는 곳이고, 여기서 또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버스 투어 및 다른 건물로 이동합니다.
케네디 센터 내에서 할 수 있는 주요 명소 투어 중, 버스 투어를 가장 먼저 하라는 얘기가 많아서 바로 버스 투어 줄 서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센터는 오전 9시에 열고 버스 투어는 9시 반 부터 시작입니다. 사람이 많아도 그만큼 버스도 많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습니다.
버스 투어 줄 서면서 옆에 전시된 화성 탐사 로봇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연말이라 크리스마스와 루돌프 장식을 한 탐사 로봇입니다. 당연히 누구든 같이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버스 투어에 이용되는 버스는 사진 속 버스입니다. 앞에 4석 정도는 가이드를 위해 비워두는 자리고 그 외에 자리는 모두 손님으로 채웁니다. 가이드라 따로 붙어 있는 그룹 투어가 아닌 경우, 보통 버스 운전수가 운전도 하고 가이드 설명도 해줍니다. 첫 버스 투어는 약 20~30분 정도 걸립니다. 자연보호구역에 이던 동물들이 있는지도 알려주고, 오래전 사용된 로켓 가까이 가서 누가 탔었고, 비행사 자리가 어디고 그런 것도 설명해 줍니다. 또, 우주선과 우주선 제작에 사용되는 물품들을 이동시키기 위해 세계에서 제일 크고 긴 트럭을 볼 수도 있습니다. 스페이스 x팀 물건도 우연히 볼 수 있었습니다. 버스로 이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바로 이곳입니다.
이 건물은 실제로 나사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건물이라 지나가면서만 볼 뿐 내부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합니다. 여기서 우주선 설계, 설비, 제조 등을 한다고 하는데 때문에 건물옆 회식 부분 전체가 문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차고 문이라고 하네요. 우주선 설비 등을 들여오고 내보내고 하기 때문에 저렇게 큰 특별한 건물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멀리 떨어져 보는 것도 이렇게 거대한데, 가까이서 보고 또 안에 들어가 보면 얼마나 클지 상상이 안 됩니다. 이 외에도 버스 투어를 하면서 볼 수 있던 우주선과 건물들이 있는데 다 보여드리면 실제 투어 시 재미가 없을 수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버스로 외부를 보면서 도착한 곳은 이곳입니다
아폴로 새턴 V센터라고 하는 곳으로 출입구에서 꽤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투어 버스를 타야 올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이 출입구로 출입구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그 때 문을 열어줍니다. 실제 우주선을 비롯해 처음 인류를 달에 보냈을 때 활용한 기계와 장비, 그 과정, 그리고 달에서 가져온 광물 조각 등 볼 것이 아주 많습니다.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도 이곳에 있어서 여기에서만 한두 시간 넘게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물론 돌아갈 때도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가야 합니다. 아폴로 새턴 V센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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