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캠퍼라고 하기에는 캠핑을 그리 자주 가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어디 어디에 가서 캠핑하고 싶다는 야영지 로망은 있어서 주요 캠핑 용품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해먹 캠핑에 도전해 보고 싶어 해먹을 샀는데,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서 포기하고 삼겹살을 사서 집에서 캠핑용 그릴로 분위기를 내 봤습니다.
장점
제가 사용하고 있는 소형 캠핑 그릴입니다. 미국에서 저렴하다는 그릴로 꽤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습니다. 24달러 정도만 주면 구매할 수 있으니 꽤나 싼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pert grill이라는 브랜드의 그릴로, 저렴한 이유는 월마트 자체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월마트에서 만들고 판매하는 거라 월마트에서 구매 가능하며, 온라인으로도 살 수 있습니다. 이 그릴의 장점은 작고 가볍습니다. 저는 특정 캠핑장에 가서 자릿세를 내고 하는 캠핑보다, 노지 캠핑을 하는 편이라 캠핑 용품은 전부 가볍고 들고 다닐 수 있는 것들로만 삽니다. 그런 면에서 이 그릴은 사이즈, 무게 다 괜찮은 편이고 2명분의 음식을 구워 먹기에 충분한 편입니다.
단점
크기가 작아서 숯이 많이 안 들어가서 그런건지 불을 붙이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다른 장소에서 숯에 불 붙여서 넣으면 모를까, 여기에 숯 넣어서 바로 불을 붙이려고 하고 하면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처음에는 잘 못 해서 불만 붙이는데 3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이 그릴의 최대 장점은 음식이 너무 안 익습니다. 음식 익는데 시간이 너무나 오래 걸립니다. 위에 사진 보면 삼겹살, 생소시지, 야채 등이 있습니다. 삼겹살은 미리 처음에 올려서 10분 이상 굽고, 그다음에 생소시지 넣었습니다. 20분 더 있다가 삼겹살 자르고 뒤집은 후, 다른 야채들도 올렸는데, 소시지는 도대체 익을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으면, 밖에서 한 것도 아닌데 집 안에서 프라이팬에 구워 갖고 나올 걸 그랬습니다. 너무나 너무나 오래 걸립니다. 결국 소시지도 익혀서 먹기는 했으나 삼겹살을 다 먹은 후에 한참 있다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오래 걸립니다. 뚜껑이 있어서, 뚜껑을 닫아놔도 그릴 안에 열기가 충분하지 않은 건진, 성격 급한 사람은 기다리다가 숨 넘어갈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그릴 사용법이 무언가 잘 못 된 걸 수도 있겠습니다만, 다른 그릴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숯에 불 붙이고 열 낸 후 음식 올리고 뚜껑 닫고 했습니다. 오래 걸려서 다시는 집에서 해 먹을 때는 안 쓰려고 합니다. 캠핑 갔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쓰되, 조리 시간을 충분히 갖거나, 짧은 시간만 익혀도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어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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