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후기] 에어호스텔 바르셀로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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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공항 근처에 저렴한 금액으로 머물 수 있는 호스텔이 있어서 1박 해봤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가 좋았던 만큼 저도 꽤 만족했던 호스텔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다 좋기만 했던 건 아니어서, 불편했던 점도 포함해서 에어 호스텔 바르셀로나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에어 호스텔 입구
에어 호스텔 입구

에어호스텔 셔틀버스 

이 호스텔의 장점 중 하나는 공항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있다는 겁니다. 24시간 운영하는 셔틀버스라고 하지만, 실제로 24시간까지는 아니고 손님에 따라서 운영 시간이 조금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없었지만 요즘에는 홈페이지에서는 운영 시간을 표시하고 있는데요. 낮에는 20분 단위로 운영하고 밤에는 40분 단위로 운영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가 기다린 건 1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싶으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홈페이지에서 셔틀버스 예약하는 란을 쉽게 찾을 수 없어서, 스페인에서 심카드를 산 후, 전화로 예약을 했습니다. 리셉션에 계신 분은 영어가 능통하므로 스페인어를 할 줄 몰라도 전화 예약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바르셀로나 공항 터미널 1, 터미널 2 두 군데에서 전부 셔틀버스를 탈 수 있고, 예약할 때 내가 몇 시쯤 비행기에서 내릴 건지, 어느 터미널에서 탈 지 얘기를 해 둬야 합니다. 셔틀버스 기다리는 게 싫으면 버스타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에어 호스텔'인 거라, 셔틀버스를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현재는 홈페이지에서 터미널 1, 2 어디에서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지 공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갔을 때는 픽업 장소 공지가 안 되어 있어서 다른 분들이 인터넷에 올린 정보를 보고 찾아갔습니다. 

터미널 1 픽업 장소
터미널 1 픽업 장소

저는 터미널 1에서 탔고, 공항 출국장에서 1층 밖으로 내려오면 일반 차 주차장이 있습니다. G라고 쓰인 표지판을 잘 보고 따라가시면, 각종 호텔이나 여행사 셔틀버스가 왔다 갔다 하는 곳이 보일 겁니다. 이 중에서 에어 호스텔 셔틀버스만의 주차 장소는 따로 없습니다. 때문에, 버스가 오기로 한 시간대에 이 주차장에 서서 호스텔 버스가 오는지 안 오는지 살펴보고, 어디에 주차하는지 봐둬야 합니다. 그때그때마다 비어 있는 자리에 주차를 하기 때문에, 매번 셔틀버스 주차 자리가 바뀐다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저도 한두 번 다른 버스 탈 뻔했습니다. 셔틀버스는 전화 예약을 선호한다는 점, 배차 시간이 길고, 지정된 주차 장소가 없다는 점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바로 호텔에서 호스텔까지, 호스텔에서 호텔까지 이동하므로 그건 편리했습니다. 다시 공항으로 돌아갈 때도 셔틀버스를 신청했는데, 아침 8시에 탔습니다. 이 때는 셔틀버스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버스 대신 택시를 불러줘서 함께 이동하는 두 명의 손님과 함께 택시로 공항까지 이동했습니다. 

 

호스텔 시설 

자판기 코너
자판기 코너

이 호스텔 평이 좋은 이유는 가격대비 시설이 꽤 깔끔하고 잘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호스텔이기 때문에 많은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건 주요 시설이 그리 낡지 않았고, 늘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는 겁니다. 언제 가느냐에 따라 금액 차이는 있습니다. 저는 비수기에 갔기 때문에 그리 비싸지 않게 예약했는데, 성수기에는 가격이 좀 올라가는 편입니다. 그래도 화장실, 샤워실, 침대 전부 필요한 것들이 갖춰져 있고 벌레 등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공용 식탁
공용 식탁

아침에는 과일과 빵, 시리얼은 무료로 먹을 수 있습니다. 1층에 있는 공용 주방에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고, 아침마다 사람들이 이 식탁에 둘러앉아 간단한 아침을 즐깁니다. 저녁에는 좀 왁자지껄한 분위기일지도 모르나, 아침은 모두 비몽사몽 한 상태로 일어나 먹어서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2층 휴게 공간
2층 휴게 공간

엘리베이터가 있어 무거운 캐리어도 옮기기 쉽습니다. 남자방, 여자방이 따로 나눠져 있으며 각 층마다 이렇게 휴게 공간이 있습니다. 밖에서 먹을 걸 사 와서 여기서 먹는 사람, 휴게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 등 다양합니다. 호스텔에서 장기 거주 하는 사람도 봤는데 어떤 할머니셨습니다. 오래 머무는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지내는데 정말 큰 불편함 없는 호스텔입니다. 

 

객실 정보 

방 키와 라커룸 키
방 키와 라커룸 키

방은 카드키로 찍고 들어갈 수 있고, 라커룸 키를 하나 줍니다. 이 키는 침대 밑에 달려 있는 작은 서랍형 라커룸 키입니다. 방 안에 스탠드 형 라커룸도 있지만 그건 동전을 넣고 사용해야 하는 유료 라커룸입니다. 침대 밑에 있는 건 숙박비에 포함된 것으로 쭈그려 앉아서 꺼냈다 빼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기내용 캐리어가 전부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로 꽤 공간이 넓어서 굳이 유료 라커룸을 쓸 필요는 없었습니다. 

2층 객실들
2층 객실들

호스텔에 제가 늦게 체크인하기도 했고, 이미 자고 있는 사람도 있어서 내부는 촬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굳이 내부 사진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할 만큼 내부는 평범한 호스텔 방입니다. 저는 가장 저렴한 방을 골랐고, 따라서 방에는 약 6명 정도가 쉴 수 있는 침대가 있었습니다. 각 침대마다 콘센트, 개인 스탠드, 커튼 다 달려있고, 매트리스와 이불도 푹신한 편이라서 정말 잘 잤습니다. 화장실은 샤워실이 달려있는 곳이었고 구비된 헤어 드라이기까지 있었습니다. 따뜻한 물도 잘 나와서 너무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호스텔이라 주어지는 수건은 없어서, 개인 수건과 샴푸 등은 가지고 가야 합니다. 비행기 시간이 애매할 때 저렴하게 공항 근처에서 묵기에 만족할만한 숙소입니다. 다시 재숙박할 의향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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