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요르카 벨베르 성 특징과 관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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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에서는 성당 외에도 볼만한 건축물이 더 있는데, 그중 하나가 팔마 전경을 볼 수 있는 벨베르 성입니다. 본래는 요새로 지어졌기 때문에 성 자체가 뛰어나게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지만,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만큼 그곳에서 볼 수 있는 팔마는 경치는 정말 아름다워서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벨베르 성 역사적 배경 

벨베르 성 올라가는 입구
벨베르 성 올라가는 입구

13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건축물입니다. 영토 싸움의 중심에 있었던 장소인만큼, 벨베르 성에는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이 얽혀있다고 합니다. 16세기에는 해적의 침입을 막고자 벨베르 성이 한층 더 강화되었는데, 17세기, 18세기에도 노르웨이와 프랑스, 영국 등의 해적에게 수차례 공격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벨베르 성은 요새로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매번 방어에 성공했으며, 19세기 이후에는 더 이상 군사적인 용도가 아닌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벨베르 성의 건축적 특징과 분위기 

벨베르 성 내부에서 찍은 사진
벨베르 성 내부에서 찍은 사진

성 내부는 돌로 만들어져 있고, 계단도 역시 돌과 벽돌을 사용해 지어졌습니다. 중세 요새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그 때문인지 유명 소설과 영화 배경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벨베르 성이 등장한 유명 소설은 '안개의 벨베르'라는 책으로, 작품이 발표된 20세기 초반에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고, 책에서 벨베르 성은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곳으로 묘사되었습니다. 벨베르 성의 건축적 특징을 살펴보자면, 양면화로 강화된 문과 협곡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문과 같은 방어시설이 있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침입에 대적하기 위해 일부러 이와 같이 튼튼하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또 규칙적인 형태가 없으며 성 안에 탑과 탑의 총격구 같은 시설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마요르카 섬을 지배하려는 세력이 많았는데, 그만큼 많은 이들이 탐내던 아름다운 섬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벨베르 성 구조물 자체도 볼만하지만, 그 안에는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스페인 최고의 예술가 중 하나로 불리는 하임 무리요가 그린 대형 작품을 비롯해 여러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방어 시설은 이전과 같이 보존되어 있는데, 그곳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은 거친 역사 속에서도 어떻게든 이곳을 지켜온 사람들의 아름다운 노력이 뒤섞여 있는 오묘한 느낌을 줍니다. 

 

벨베르성 관람 정보 

벨베르 성 매표소
벨베르 성 매표소

지도를 보며, 또 사람들을 따라 벨베르 성으로 향하다 보면 눈앞에 긴 계단이 보이고 그 계단을 통해 벨베르 성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일 텐데, 바로 그곳으로 향하면 안 됩니다. 안타깝게도 벨베르 성의 매표소는 따로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힘들게 계단을 올라갔다가 다시 표를 사러 내려와야 했습니다. 계단 있는 쪽에서 왼쪽으로 향하면 위 사진과 같이 갈색의 매표소 건물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벨베르 성까지 이어진 계단
벨베르 성까지 이어진 계단

높은 곳에 있어서 계단을 참 많이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 하나하나의 높이가 높은 건 아니어서 어마어마하게 힘든 건 아닌데, 그래도 그 수가 좀 많아 허벅지 운동 좀 하셔야 할 겁니다. 하지만 체력이 그리 좋지 않은 저도 충분히 올라갈 만했으니 막상 올라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열심히 올라간 만큼 마요르카 다른 공간에서 보기 힘든 경치를 볼 수 있으니 충분히 보상이 됩니다. 

벨베르 성 탑
벨베르 성 탑

벨베르 성은 평일, 주말 상관없이 열려 있습니다. 보통 오전 10시부터 열고, 오후 6시에 문을 닫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개방 시간이 좀 짧아집니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문을 닫습니다. 그러니 겨울철에 방문하신다면, 늦지 않게 개방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오전에 방문하는 걸 추천드리는데, 점심 전에 가면 계단을 오르면서 식욕도 돋울 수 있고, 온도도 너무 덥지 않아 편안합니다. 어차피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아니기에 이왕이면 개장 시간에 맞춰 가면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니 좋습니다. 

 

벨베르 성 옥상
벨베르 성 옥상

성 입장료는 9유로 정도 합니다. 성벽만 관람한다고 하면 더 저렴한 티켓을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입장권을 살 때는 그런 옵션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마요르카에 관광객이 한창 많이 들어오는 성수기 때는 사전 예약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내부를 둘러보고 성 가장 위인 옥상으로 올라가면, 예쁜 팔마 마을과 푸른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벨베르 성에서 바라본 팔마 전경
벨베르 성에서 바라본 팔마 전경

벨베르 성이 마요르카 동쪽 해안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런 전경을 보는 게 가능합니다. 때마침 날씨도 맑아서 하늘색과 바다색이 같을 때 찍을 수 있었고, 실제로 보면 더 아름다운 풍경에 셀카도 찍느라 정신없었습니다. 야간에도 개방하면 꽤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밤에는 바다가 반짝반짝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저 까맣게 보이기 때문에 낮에 받았던 감동만큼 야경이 아름다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이 풍경 때문에 입장료를 산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벨베르 성 옥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전부입니다. 관광하실 때 하나 더 알아두셔야 할 건, 벨베르 성은 쓰레기와 환경 보호에 조금 민감한 곳이므로, 이 안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고, 또 성 안은 대체로 굉장히 조용하며, 방문객들도 그런 상태에서 관광하기 원하므로 큰 소리를 내지 않게 신경 쓸 필요도 있습니다. 저는 마요르카에서 갔던 바다 외의 관광지 중 벨베르 성이 제일 좋았습니다. 성에서 내려오면 주변이 번화가라 식당도 많습니다. 아침 운동하고 점심 먹으러 가기에 좋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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