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요르카 추천 브런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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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시간대에만 영업하는 식당이 많은 스페인에서는 밥 시간대를 잘 맞춰가야 먹을 수가 있는데요. 타국과 비교했을 때 약간 늦은 시간이 그들의 식사 시간이기도 합니다. 또 주말에는 교회나 성당에 가는 사람이 많다는 특성상, 주말 아침에 브런치를 먹으려면 문을 여는 곳을 아주 잘 찾아봐야 하는데, 오늘은 운영 시간대도 적당하고 서비스, 맛, 모든 면에서 탁월할 식당을 포스팅하겠습니다. 

보스키 식당 카운터
보스키 식당 카운터

이름은 Boski라는 식당입니다. 오전 9시쯤 오픈을 합니다. 일단 주말에 문을 안 여는 식당이 많고, 또 문을 열더라도 아무리 일러도 11시쯤에 여는 곳이 많은데, 그런 곳들에 비해 굉장히 일찍 문을 여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꽤 붐비는 인기 좋은 식당입니다. 음료를 만들고 간단한 빵 재료를 준비하는 카운터가 있고, 창문 쪽에는 혼자 앉을 수 있는 스툴 의자 자리가 있습니다. 가족 혹은 친구끼리 대규모로 오는 사람들을 위한 큰 테이블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조금 넓은 편이라서 30~40명 정도 수용 가능한 크기입니다. 사람이 많아서 직원들이 정말 바쁜데, 그럼에도 새로 들어오는 손님 한 명 놓치지 않고 정말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문 앞에 서서 손님을 맞을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서빙하고 주문받으면서 새 손님도 챙겨서 자리까지 안내해 주는 정도의 서비스는 해줍니다. 메뉴를 가져다주거나 음식을 서빙하는 속도도 굉장히 빠릅니다. 역시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속도감에 매우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입니다. 

 

테이블 자리
테이블 자리

저는 주말에 가긴 했지만, 아쉽게도 요즘에는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토요일만 문을 여는데, 그래도 문을 열면서 동시에 주방도 같이 오픈하니, 메뉴에 있는 음식은 전부 시킬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브런치 메뉴도 정말 다양한데, 일단 기본적으로 다양한 커피 메뉴와 브런치에 어울리는 어른 음료도 (알콜이 살짝 들어간) 판매하고, 주스는 생과일주스로 카운터에서 직접 과일을 갈아서 만들어 줍니다. 서양에서 브런치로 많이 먹는 샐러드나 팬케익, 과일, 빵, 치즈 종류는 기본이고, 거기에 더해져 홈무스를 이용한 음식이나 따뜻한 요리 등 창의적인 브런치 메뉴도 한가득 있습니다. 흔한 몇 개의 브런치 메뉴만 있는 게 아니라 브런치 요리를 주로 하지만 다양한 선택지를 준 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가 시킨 브런치 메뉴
내가 시킨 브런치 메뉴

저는 신선한 오렌지 주스 한 잔과 위의 메뉴를 아침으로 시켰습니다. 살짝 구운 바게트 빵 위에 소스를 뿌리고 슬라이스한 아보카도와 훈제 연어, 그리고 샐러드를 올린 메뉴입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일단 재료가 신선하니까 별 거 아닌 식재료 몇 개 올린 것 같은데도 너무 맛있습니다. 제일 좋았던 게, 올리브 오일로 베이스로 견과류 넣어서 만든 소스였습니다. 소스 레시피를 알고 싶을 정도로 짜지도 시지도 달지도 않게 적당한 농도의 맛을 낸 게 제일 좋았고, 탄수화물은 바게트 빵 한 조각인데도 먹을 때 두께감이 있어서 포만감도 충분히 줍니다. 이 브런치 식당을 미리 알았다면 아침에 몇 더 갔을 거라 생각하는데 늦게 알아낸 게 한탄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적당하고, 외국인 손님들을 위해 영어를 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이런 식의 다양한 브런치 요리를 하는 식당이 여기저기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식당에 또 돈을 너무 많이 쓸까 봐 겁날 정도입니다. 마요르카 여행하시는 분들은 꼭 아침 식사를 위해 boski라는 이 식당을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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