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CO N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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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게 관광지를 가면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나 아니면 그 지역의 대표 상징물이 되는 장소 말고 


음식점이나 카페, 술집은 인종이 좀 나눠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낭에서 콩카페, 한시장, 마담란, 호이안 포쓰아, 롯데마트 등


 한국사람들이 자유여행으로 와도 정해진 루트마냥 꼭 가는 곳들이 있어요. 


그래서 그곳은 늘 한국인들로 붐비고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장소에 몰린 곳은 한국인 거리라고도 불립니다. 


마찬가지로 특정 식당이나 술집들은 서양인들만 있어요. 


다른 아시아사람들은 전혀 안 보이는 곳들이 있구요. 


또 어느 거리는 일본인들만 있어요. ㅋㅋㅋㅋㅋ 


다들 자국민의 여행 정보나 블로그만 참고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신기하도록 특정 장소에는 그 나라사람들만 몰려있습니다. 


같은 관광지라도 서로 가는 곳이 너무 다를 정도로 나라마다 성향이 그렇게 다른가 싶을 정도예요. 


지금 포스팅 하는 곳도 서양인들이 주로 몰려 있는 음식점입니다. 


타코 가게예요. 


음식 메뉴 특성상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한국 사람들은 다낭까지 와서 굳이 멕시코 음식인 타코를 먹으려고 하진 않으니까요. 


제가 갔을 때도 오로지 서양인들만 앉아있었어요. 


이 곳 간 이유는 저희 집에 머물렀던 에어비앤비 손님 중 한 명이 여기 갔는데 너무 맛있어서 두 번 갔다고. 


그리고 쿠폰도 받았는데 놔두고 갈테니 우리보고 쓰라고 해서 가지고 있었거든요. 


저는 오늘 따라 브리또가 너무 먹고 싶었고, 거너씨는 타코가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쿠폰들고 찾아갔는데 아쉽게도 브리또는 없고 타코만 전문으로 하는 곳이더라구요. 



이름은 TACO NGON 


미케해변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정말 작죠? 


문도 없고 테이블도 몇 개 없는 곳입니다. 


주방도 쬐깐한데 거기서 둘이서 음식 만들어오는게 신기해요. 


손님들 보시면 알겠지만 다 서양인 손님만 앉아있어요. 


베트남 현지인도 안 보입니다. 


요리하는 사람들은 현지인인데 말이죠 ㅎㅎ 



여기 사는 것 같은 고양이에요. 


저희가 왔을 때 안에서 나와 갑자기 저희 발 밑에 자리를 깔고 누웠어요. 


밖에서 시끄러운 차 소리가 나자 무서워서 도망긴 했지만 개냥이 같은 고양이였어요. 



정말 타코만 파는 단출한 메뉴입니다. 


돼지, 생선, 닭 중 고기를 고르고, 네 가지 소스 중 한 개를 고르는 거예요. 


35000동이란 가격은 타코 한 개당 가격이니 사실 베트남음식값 치고 저렴한 음식이라고 볼 순 없지요. 


채식주의자를 위한 타코는 특별 주문 할 수 있고, 데킬라나 마가리타를 시킬 수도 있는데 


의외로 이 칵테일들을 시키면 굉장히 정성스럽게 그럴 듯 하게 만들어줍니다. 


식당 외관이 다가 아니에요. 



벽면에는 매달 가장 많은 타코를 먹은 사람을 선정해서 사진을 찍어 붙여놓는데요. 


아마 특정 대회 날 매달 정해서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작년 12월 킹과 퀸에 뽑인 사람들을 보니 저랑 같이 베트남어 수업 듣는 사람이어서 놀랐어요. 


그렇게 많이 먹는 사람 같지 않았는데 ㅋㅋㅋ 


사진 확대해서 찍어뒀는데 수업가서 사진 봤다고 보여주려구요. 



재미있는 사진인데 ALEX라고 소개된 이 사람은 이 가게에서 매일 타코 하나씩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군요. 


작년에 15개를 먹어치웠대요. 


ALEX의 말이 더 재밌네요. 


"나는 게이면서 멕시코사람이다. 당연히 하는 퀸(여왕)이다" ㅎㅎ 


매일 무료로 1개씩 먹을 수 있다니 대박 혜택인거 같아요. 



그리고 가게에서 5KM 이내에는 무료 배달도 가능하는데 


저희 집까지 몇 키로인지 한 번 따져야겠어요. 



드디어 주문한 타코가 나왔요. 


딱딱한 타코는 없고 부드러운 타코만 있습니다. 


저는 생선, 그리고 돼지에 소스는 둘 다 와사비 코울슬로로 했습니다. 


인상적었던 건 생선 타코였어요. 


지금지 다낭에서 먹었던 생선 튀김들은 좀 눅눅하고 그저그랬는데 


여기 생선은 정말 제대로 된 생선으로 모양 갖춰서 튀기고


양도 많이 넣어서 너무 맛있더라구요. 


돼지고기 타코도 맛있었지만 돼지고기가 약간 질긴감이 있어서 저에게는 생선타코가 더 맛나게 느껴졌네요. 


베트남 음식은 맛있지만 계속 먹으면 쉽게 질려요 ㅋㅋㅋ 


다낭 오시면 베트남음식 말고 다른 종류의 음식이라도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들 찾아 먹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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