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후기 / / 2022. 9. 5. 19:15

탑건 매버릭 후기 및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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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어요. 

 

애틀란타에서 경유했는데, 거기서 한국까지는 14시간 반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0- 

 

왜 이리도 먼 나라인지 ㅎㅎㅎ 

 

비행기가 불편해서 그런지 잠이 안 와서, 비행시간 내내 정말 많은 영화를 봤어요. 

 

델타 항공에는 비교적 새 영화가 많이 나와있었는데, 탑건 매버릭이 있길래 바로 감상했습니다. 

탑건 매버릭

일단 탑건 매버릭을 보고 난 후의 제 개인적인 감상을 말씀드리자면, 역시 이 영화는 스토리보다는 화려한 비행 액션에 맞춰진 영화라서, 조그만한 비행기 모니터보다는 스피커 서라운드 빵빵하고 큰 스크린을 갖고 있는 영화관에서 보는 게 훨씬 맞는 영화더라고요 

 

제가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먼저 본 친구들한테 들었던 얘기가, 카메라도 그렇고 배우들이 실제 비행기를 타고 찍어서 그런지 비행씬에서 몰입감이 엄청나다는 거였어요. 

 

진짜 같이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비행 스릴감이 느껴지는 영화라고. 

 

전투기 신이 너무 멋져서 탑건 매버릭을 몇 번이나 본 친구도 있답니다. 

 

그래서 저도 보기 전부터 비행씬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어떻게 촬영을 했나 싶을 정도로 확실히 비행신이 너무 좋긴 하더군요. 

 

줄거리는 대신 별 거 없었어요. 

 

줄거리를 말씀드릴게요. 스포 있습니다. 

탑건 매버릭

탑건 매버릭도 오프닝은 전작의 탑건처럼, 항공 모함에서 비행기와 갑판 통제 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매버릭'으로 불리는 '피트'는 테스트 조종사로 일하면서 소박하게 살고 있습니다. 

 

공군기지에서 신형 극초음속기인 다크스타 마하 9 도달 시험 비행이 예정된 날, 예산이 무인기쪽으로 쏠리면서, 프로젝트가 중지되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매버릭은 무인기 예찬론자인 체스터 '해머' 해군 소장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예정대로 시범비행을 하고 마하 10까지 도달하는 쾌거를 이룹니다. 

 

그치만 욕심을 부린 매버릭이 그 이상의 속도로 무리를 하다가 다크스타의 엔진이 파괴됩니다. 

극초음속기 다크스타

상관의 명령 불복종에, 고가의 테스트 기체까지 부셔먹었으니 구속이 된다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지만, 때마침 내려온 전출 명령으로, 매버릭은 항공전 학교 탑건 스쿨의 교관으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매버릭은 특수 임무에 투입될 정예 인력을 교육 시키는 일에 차출됩니다. 

 

특수팀이 맡게 될 임무는 협곡 속 좁은 분지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파괴하는 임무였습니다. 

 

매버릭은 자신이 직접 이 임무에 투입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투입될 인물들을 교육 시키는 일을 하게되어 당황합니다. 

 

매버릭이 교육 시킬 열 두 명의 후보는 모두 탑 건 스쿨을 졸업하고 최고의 실력을 가진 조종사들이었는데, 이 중 매버릭의 전우였던 '구스'의 아들 '루스터'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탑건 매브릭 루스터

매버릭은 기지 근처 술집에 술을 마시러 가고, 거기서 한 때의 인연이었던 '페니'를 만납니다. 

 

페니와 서로 반가움을 나눈 후, 술집에 그가 가르쳐야 할 후보생들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루스터가 그의 아버지이자 매버릭의 전우인 '구스'가 즐겨 부르던 노래를 하는 걸 보고, 얼굴이 굳습니다.  

 

다음 날 바로 교육이 시작되고, 매버릭은 교육색들에게 직접 실력을 증명해보이라며 바로 도그 파이트라 불리는 근접 공중전 훈련에 들어갑니다. 

 

처음엔 매버릭이 노장이라고 우습게 보던 훈련생들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공중전에서 매버릭에게 처참히 깨지고, 이 훈련과정중 최저 고도 제한을 넘은 이유 때문에 매버릭은 상관에게 깨집니다. 

 

루스터는 매버릭을 대놓고 좋아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데, 그 이유는 매버릭이 루스터의 사관학교 입학을 네 번이나 반려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모르는 루스터는 그저 매브릭에게 화가 날 뿐입니다. 

 

매버릭 역시 자신을 오해하고 있는 루스터와, 엉망인 후보생들간의 관계에 괴로워하다 '아이스맨'을 찾아 조언을 듣기도 합니다. 

 

페니와 데이트를 하던 매버릭은 페니에게 왜 자신이 루스터의 사관학교 입학을 4번이나 반려했는지 털어놓습니다. 

탑건 매버릭의 연인 페니

루스터의 어머니가 죽기 전에 매버릭에게 아들이 절대 조종사가 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했기 때문인데요. 

 

조종사였던 남편을 잃은 그녀가 아들만은 같은 위험 속에서 살아가지 않길 바랐던거죠. 

 

다시 계속해서 이어지던 훈련 중, 후보생들이 죽을 뻔한 사고도 있었고, 매버릭을 뒤에서 도와주던 아이스맨이 병으로 사망하자, 매버릭의 상관은 그에게 영구 비행 금지령을 내려버립니다. 

 

그렇지만 매버릭은 비행난이도는 높지만 요격 당할 위험이 적은 자신의 작전 방법을 증명하기 위해, 허가 없이 2분 15초만에 자신의 작전안을 성공해 보이고, 결국 매버릭의 압도적인 실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상관은 매버릭을 팀장으로 넣어 팀원들이 매버릭의 작전안으로 미션을 수행하라고 합니다. 

 

작전 당일, 무사히 우라늄 시설을 파괴하는데 까지는 성공하지만, 루스터는 미사일에 피격되기 직전 상황까지 놓입니다. 

그 때 매버릭이 끼어들어 루스터를 구해내고, 동시에 루스터 대신에 피격당합니다. 

 

다행히 비상낙하에 성공해 살아났지만, 이번에는 헬기 기총에 사살당할 위험에 처합니다. 

 

루스터는 자신을 구한 매버릭을 구하기 위해, 돌아오라는 본부에 명령을 어기고 적군의 헬기를 격추, 자신도 격추되어 매버릭과 땅에서 만납니다. 

탑건 매버릭과 루스터

이들은 적군의 기지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몰래 격납고에 보관된 옛 전투기를 탈취합니다. 

 

그런데 곧 적군의 다른 전투기들이 따라붙고, 아군인 척 해 보지만 그들의 수신호를 이해하지 못 해 발각될 위기에 처합니다. 

 

결국 마음을 바꿔 근접 공중전에 들어가 적기들을 격추시키는데 성공하지만, 계속 날아오는 전투기들 앞에서 탄약을 모두 소진해 죽을 위기에 놓입니다. 

 

매버릭은 구스의를 떠올리며 루스터를 지키지 못 해 미안한 마음에 눈을 질끈 감는 순간, 그의 팀원 중 한 명인 '헹맨'이 나타나 적기를 격추시킵니다 

탑건 매버릭 헹맨

이로서 사망자 없이 모두 무사 귀환에 성공, 매버릭은 페니와도 재회하며 영화는 해피앤딩으로 끝을 맺습니다. 

 

공군 영화인만큼, 전투기와 비행 기술에 관한 전문 용어가 많이 나와서 그 부분은 어려웠지만, 굳이 이해를 하지 않아도 영화를 보면 대략적으로 뭘 하고 있는 건지, 뭘 하겠다는 건지, 위험하다는 건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액션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야 구체적인 걸 다 알고있어야 겠지만, 보는 사람은 눈만 즐거우면 되니까요 ㅎㅎ 

 

스토리는 너무나 진부한 내용이죠. 

옛 연인과의 재회, 동료애, 오해, 우정 뭐 그런거. 

 

캐릭터들 또한 너무나 전형적이고 어딘가에서 많이 봤던 인물들이라 관심이 가는 캐릭터는 없었어요. 

 

오히려 어떻게 저렇게 옛날 영화식 캐릭터를 그대로 구현했을까 신기했을 정도예요. 

 

그치만 항공 액션은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이 감독 아니면 누가 이렇게 찍을 수 있을까 싶었어요. 

 

탑건 매버릭 감독은 조셉 코신스키라는 광고 감독 출신인데, 탐 크루즈와는 오블리비언이라는 영화로 이미 같이 일한 적이 있습니다. 

탑건 매버릭 감독, 조셉 코신스키

차기작도 액션영화라고 하는데, 액션 영화쪽으로 감각이 있는 감독 같아요. 

 

이번 영화를 잘 찍은 장기를 살려서, 탑건 시리즈 말고 새로운 항공 액션 영화를 만들면 좋겠어요. 

 

탑건 매버릭이 인기 있는 걸 보면, 사람들이 항공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거 같은데,  왜 다른 항공 영화들은 안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탑건 매버릭 총 평, 스토리 상관없이 눈이 호강하는 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 그런 분들이 아니라면 전형적이고 진부한 캐릭터에 스토리라 비추천입니다 ㅎㅎ 

 

보실 땐 꼭 큰 스크린으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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