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후기 / / 2022. 7. 18. 11:02

토르: 러브앤 썬더 결말, 쿠키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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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러브앤 썬더를 굉장히 오래 기다린 팬으로서, 개봉하자마자 보러 가려고 했는데 일주일 늦춰졌어요. 

 

거너씨의 제일 친한 친구가 갑작스런 질병으로 입원해서 다녀왔기 때문인데요. 

 

정말 질병에 나이 없으니 여러분들도 미리 미리 건강관리 하시고 검진 받으시길 바랄게요. 

 

기대했던 만큼 이번 토르: 러브 앤 썬더도 재미있게 봤어요. 

 

제가 좋아하는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님이 이번에도 유머러스하게 하드 캐리 하셨더군요 ㅎㅎ 

 

솔직히 '러브'면이 좀 지루한 삼류 로맨스 같다는 게 별로였지만 곳곳에 마블스러운 유머를 많이 넣어서 영화시간이 짧게 느껴졌어요. 

 

게다가 생각치도 못했던 크리스찬 베일까지. 

 

영화 보러 가기 전까지 크리스찬 베일이 악역으로 나오는지 모르고 있다가, 아무리 봐도 배우 얼굴이 크리스찬 베일이길래 깜짝 놀라서 감상했습니다. 

 

일단 먼저 토르: 러브 앤 썬더 줄거리 및 스포 들어갈게요. 

 

결말에서 쿠키까지 전부 알려드립니다. 

토르: 러브 앤 썬더 포스터

영화는 알 수 없는 행성의 사막지대에서 시작합니다. 

 

딱 보기에도 못 먹고 못 마셔서 죽어가는 어린 딸과 아버지가 길을 걷고 있어요. 

 

이들은 멸망한 제국의 생존자로 '라푸'라는 신을 믿고 있지만, 아무도 그들을 도와주는 이가 없어 결국 어린 딸이 먼저 숨을 거둡니다. 

 

딸을 사막에 묻고 곁에 있던 남자는 어떤 목소리를 듣고 길을 나서는데, 사막 한가운데에 갑자기 물이 샘솟고 식물이 가득한 밀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밀림 안에는 그 남자가 그토록 믿어왔던 신 '라푸'가 있고, 신선한 과일들이 널려 있습니다. 

 

남자는, 딸이 죽는 고통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신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은 자신에 대한 잔치라고 생각했지만, 신 라푸는 그들을 위한 자축 행사라고 합니다. 

 

신을 죽일 수 있는 '네크로소드'라는 칼이 있는데, 그 무기를 보유한 자를 처지한 걸 기념하는 잔치라는 거죠. 

 

게다가 끝까지 신을 믿어온 남자의 신앙심을 조롱하며, 너같은 거 말고도 신자들은 많다고 남자의 구원 요청을 무시합니다. 

 

화가 난 남자는 자기도 모르게 옆에서 솟아오른 네크로소드를 집어들고 신 '라푸'를 죽입니다. 

네크로소드를 잡는 갓부처

그리고 장면이 바뀌며 가이언즈 오브 갤럭시 팀과 다시 몸과 정신을 가다듬은 토르가 나타납니다. 

 

이들은 도적떼들의 침공을 받은 행성을 구해주는 데 성공하지만, 토르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그들의 보물이 사원을 부숴버립니다. 

 

행성을 구해준 것에 대한 보답인지, 사원을 부순 것에 대한 보복인지 모르겠지만 거대한 염소 두 마리를 선물 받는데, 이 염소들의 울음소리가 너무 웃겨서, 나올 때 마다 웃어재꼈습니다 ㅎㅎ 

 

토르와 가이언즈 오브 갤럭시 팀은 다음 행선지를 정하려다가 여러 행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구조 요청이 들어온 걸 발견하고, 그 중에는 토르의 옛 친구의 '시프' 의 연락도 있었습니다. 

 

토르와 그의 바위 친구 코르그는 염소 두 마리를 데리고 '시프'에게로, 가오갤 팀은 다른 행성 사람들을 도우러 작별을 합니다. 

 

'시프'는 '갓부처' 일명 '신 도살자'라는 이름을 가진 자가 새로운 아스가르드를 침공하려 한다고 알려주고, 서둘러 지구에 있는 뉴 아스가르드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갓부처'와 함께 맞서 싸우다 부서진 묠니르를 들고 싸우는 '마이티 토르'를 발견합니다. 

마이티 토르

사실 마이티 토르는 토르의 옛 연인이었던 '제인'인데, 어쩌다 보통의 인간이었던 그녀가 '마이티 토르'가 되어 뉴 아스가르드에 있는 걸까요. 

 

안타깝지만 제인은 암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연구실에서 있던 제인은 북유럽 신화 책에서 '묠니르는 병자를 낫게 한다'는 구절을 보고, 무작정 부서진 묠니르를 전시하고 관광지로 활성화되어 있는 '뉴 아스가르드'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부서진 묠니르에 제인이 다가가자, 부서진 묠니르 잔해들이 떠오르며 반응했고, 그렇게 제인은 갑작스레 '마이티 토르'가 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느냐. 

 

그건 토르와 제인이 한창 연인으로서 불타오를 때, 진심으로 제인을 사랑한 토르가 묠니르에게 제인을 지켜달라는 말을 하는데, 그 말이 묠니르에게 각인되어, 제인이 나타났을 때 묠니르가 반응해, 그녀는 마이티 토르로 만든 것이었죠 

 

상황이야 어찌됐든, 토르. 마이티 토르. 발키리. 코르그는 뉴 아스가르드로 찾아온 '갓부처'와 그의 괴물들과 싸워 이기지만 갓부처는 도망가며 아스가르드에 있는 아이들을 싹 다 납치해서 데리고 갑니다. 

신 도살자, 갓부처

네크로소드를 가지고 있는 갓부처를 그들만의 힘으로 대항하기엔 힘들거라는 생각에, 토르 일행은 신들의 회의장인 '옴니포턴스 시티'로 가서 지원군을 모으기로 합니다. 

 

토르는 존경하던 제우스 신 앞에 서서 상황을 설명하고 지원군을 달라고 하지만, 제우스는 그를 무시하고 광란의 파티 계획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면서 토르에게 사실 '갓부처'가 갖고 있는 칼로 신을 죽일 수 있기에 그가 무섭긴 하지만, 이 장소는 알고 있는 신들만 올 수 있기 때문에 그가 여기는 절대로 못 올것이고, 이 장소를 알고 있는 토르 너가 그를 만나러 가면 그가 이곳으로 오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지 말고 여기나 있으라고 합니다. 

 

실망과 화를 감출 수 없던 토르 일행은 제우스의 번개인 썬더볼드로 그를 공격한 후 그 무기를 갖고 떠납니다. 

그 와중에 코르그의 몸이 망가져 얼굴만 가면처럼 들고 다니는데 그 또한 웃긴 장면 중 하나입니다. 

 

옴니포턴스 시티를 떠나, 갓부처가 있는 쉐도우 렐름이라는 행성에 갑니다. 

 

그들이 구해야 할 아이들은 사라져 있었지만 대신 갓부처의 목적을 알게 되는데, 그는 '이터니티'라는 제단을 열고 싶어하고, 그 제단을 열기 위해서는 '비프로스트'가 필요한 걸 알게 됩니다. 

 

'비프로스트'를 열기 위해서는 토르가 가지고 다니는 '스톰 브레이커'가 필요했기에 토르를 그곳으로 유인한 거였죠. 

토르의 스톰브레이커

이를 알게 된 마이티 토르가 스톰 브레이크를 멀리 던저버리지만, 갓부처가 토르 앞에서 발키리와 마이티 토르를 옥죄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토르는 스톰 브레이커를 부릅니다. 

 

다시 시작된 전투 중 발키리가 크게 다치고, 제인 또한 묠니르와 함께 할 때만 마이티 토르가 된 거지, 묠니르 없이는 악화되어 가는 암환자였기 때문에, 토르는 이들을 데리고 다시 아스가드르로 돌아가려 합니다. 

 

비프로스트를 타고 가려던 찰나, 스톰 브레이커에 악착같이 붙은 갓부처 때문에 스톰브레이커를 결국 빼앗기도 맙니다. 

 

아스가르드 병원에 제인을 입원시키고, 그녀가 묠니르를 쓸 때마다 에너지가 더 쇠진된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제인을 여전히 사랑하는 토르는 그녀를 더 이상 전투에 참가시키고 싶지 않아 혼자 갓부처가 있을 '이터니티 제단'으로 갑니다. 

 

갓부처는 스톰 브레이커를 제단 앞에 고정시키고 제단의 문을 열기 시작, 동시에 토르가 그곳에 도착해 아이들에게 토르의힘을 나눠주어, 아이들이 갓부처의 괴물들과 싸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토르는 혼자 갓부처를 상대하는데, 어쩐지 토르가 밀립니다. 

 

토르의 고통을 느끼던 제인은 병상을 벗어나 마이티 토르로서 토르를 돕기 위해 나타나고, 결국 토르와 마이티 토르가 승리하여 갓부처의 '소드'를 부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미 이너니티 제단의 문은 열린 뒤였죠. 

문이 열린 이너니티 제단

갓부처가 소드의 망령으로 모든 신을 죽이려는 소원을 제단 앞에 빌려할 때, 토르는 그에게 등을 돌리며 죽어가는 제인의 임종을 지켜줍니다. 

 

그걸 보고 소드의 망령에서 벗어나 정신이 돌아온 갓부처는 신을 죽여달란 소원대신, 죽은 딸을 살려달라는 소원을 빕니다. 

 

갓부처의 딸은 그렇게 되살아나고, 갓부처는 토르에게 그의 딸을 부탁하고 죽습니다. 

 

아스가르드에는 마이티 제인의 동상이 세워지고, 무사히 돌아온 아이들은 발키리에게 전투 훈련을 받습니다. 

 

그리고 토르는 갓부처의 딸을 입양하여 키우면서 그 아이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행성을 다니며 전쟁에 뛰어듭니다. 

 

아이는 본래 그런 힘이 없었으나 이터니티 제단을 통해 살아나서 그런지 전투에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생긴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이 두 부녀의 이름은 '러브와 썬더'로 알려졌다며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쿠키는 늘 그렇듯 두 개 있는데요. 

제우스 신

첫 번째 쿠키는 토르에게 상처입은 제우스가 그의 아들은 헤라클라스에게 토르를 죽이라는 명령을 하는 장면이고, 두 번째 쿠키는 전투에서 싸우다 죽은 아스가르인들만 간다는 '발할라'에 제인이 도착해, '헤임달'을 만나는 장면입니다. 

 

토르와 제인의 러브스토리가 너무 신파스러웠다는 점은 별로였지만,  제인을 통해 마이티 토르라는 새로운 여성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점과, 염소와 만두의 신 등 곳곳에 들어있는 유머덕분에 너무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관광지가 된 아스가르드를 소개할 때 사람들이 연극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에도 꽤 유명한 배우들이 카메오로 출연한 것도 볼만한 포인트입니다. 

 

연기로는 깔 게 없는 크리스찬 베일의 악역도 좋았는데, 캐릭터가 너무 전형적인 캐릭터라는 게 좀 아쉽더군요 

 

전 이번 편이 토르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쿠키를 보니 다음은 헤라클래스와 펼쳐지는 싸움인가봅니다. 

 

그 때는 좀 더 성장해 토르와 함께 싸우는 '갓부처'의 딸 '러브'도 볼 수 있겠네요 

 

이왕이면 이번 영화에서 가장 시선을 빼앗아간 '우주 염소'도 계속해서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울음소리가 너무 매력적이라서요 ㅎㅎ 

 

그리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르그'의 목소리를 감독인 '와이티티'가 연기한거더라고요? 

 

매력적인 뉴질렌드 억양이 너무 웃겼는데, 그게 이 감독의 연기였을 줄이야. 

 

처음 '라그라노크' 편에 등장했을 때 비중이 작은 역할이었는데, 감독이 연기 욕심 때문인지 분량을 자꾸 늘려, 현재의 '코르그' 캐릭터가 나오게 됐다고 합니다. 

 

감독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매력 넘치는 사람이에요. 

 

다음은 이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에 대해서도 포스팅해볼까 생각중이에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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