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 / / 2022. 8. 9. 05:07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트콤 사인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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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 식탁이 있긴한데, 식탁의 본래 기능으로 쓴지가 오래됐네요 ㅎㅎ 

 

둘 다 재택근무를 하는 저희 집 사람들의 특성상 밥 먹는 시간이 좀 제각각이기도 해서, 방에서 따로 먹을 때도 있으며, 같이 먹을 때는 소파에 앉아서 tv보면서 먹을 때가 많아요. 

 

전에 tv가 없을 때는 시간이 맞으면 같이 테이블에 앉아서 먹었던 것 같은데, 역시 tv가 생기다보다 밥 먹을 때 보면서 먹는 게 국룰이 된 것 같네요;; 

 

저희가 밥 먹을 때나 시간 날 때마다 함께 보는 시리즈는 아주 오래된 미국 시트콤이에요 

 

89년도에 시작해서 98년도에 끝을 냈던, 총 9시즌의 180개의 에피소드를 갖고 있는 '사인필드'라는 미국 시트콤입니다. 

미국 90년대 시트콤 사인필드

미국 시트콤은 사실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프렌즈' 정도도 이름만 알고 있었지 내용은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이런 옛날 시트콤에는 더 관심이 없었는데, 넷플릭스에서 방영하고 있고, 거너씨가 옛날 시트콤을 좋아해서 몇 번 같이 보다가 이제는 제가 빠져들어서 매일 보고 있어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은 '제리 사인필드'가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시트콤이고, 그를 중심으로 크레이머, 일레인, 조지라는 친구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에서의 코미디를 보여줍니다. 

프렌즈가 외국에서는 더 인지도가 높은 시트콤이지만, 미국 내에서 인기도를 보면 사인필드가 더 높습니다 

 

진짜 대단한 건 이게 벌써 완결이 난 지 20년이 넘었는데도, 또 최초의 시즌 1 방영시점으로 보면 3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회자되고 있고, 아직도 웃기다는 거죠. 

 

시즌 초반에는 에피소드 앞 뒤고 제리 사인필드가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하는 개그를 보여주고, 에피소드 또한 그와 약간의 관계가 있는 내용으로 나와요. 

 

한국에서 흔하지 않은 스탠드업 코미디를 tv로 보며 미국 스타일의 유머를 보는 것도 은근히 재미납니다. 

제리 사인필드의 스탠드업 코미디

시트콤 사인필드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 관한 쇼, The show about nothing 입니다. 

 

아무리 개그 시트콤이라더라도 흔히들 볼 수 있는 우정, 사랑, 가족, 성장 이렇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감동적인 장면도 당연히 없고요. 

 

어떻게 보면 캐릭터들 전부 현실에서 보면 비호감일수도 있는 캐릭터들인데, 제작자들은 그냥 웃기면 비호감이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보면 냉소적이고 현실적인 실제 사람들의 활동을 반영하고자 한 노력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일으킨 것 같습니다. 

 

주인공 네 명의 관계 또한 독특한데요. 

 

일레인은 제리의 전 연인, 크레이머는 앞 집 사는 이웃, 조지는 제리의 동창입니다. 

 

이들은 주로 제리의 집에서 모이거나 항상 가는 똑같은 식당에서 만나 얘기합니다 

사인필드에 나오는 식당

어떻게 보면 진짜 그냥 대화가 많은데, 캐릭터들의 독특한 성격+ 코미디언 특유의 유머스럽고 냉소적인 태도가 대화 하나 하나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사인필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 많은데요. 

 

제리 사인필드는 당연히 제리 자신을 연기한 거고, 조지 코스탄자는 사인필드 제작자인 래리 데이비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 조지를 연기한 '제이슨'이 제작자인 '래리'를 찾아가서 세상 누가 이렇게 행동하느냐고 따졌는데, 래리가 본인이 그런 행동을 한다고 답해, 그 후부터 제이슨은 래리를 흉내내는 식으로 연기를 했다고 합니다. 

사인필드 제작자 래리 데이비드

크레이머또한 제작자 래리의 이웃이었던 사람을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라고 해요. 

 

그 밖의 조연이지만 일레인의 상사인 '피더맨', 주요 에피소드의 인물 '수프 나치'도 진짜 있는 인물들을 시트콤화 시켜 만들었습니다. 

 

인생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다더니, 시트콤보다 더 시트콤스러운 인물들이 실제로 많은가봅니다 

 

보통 시즌을 거듭할 수록 인기가 떨어지거나 산으로 가는 쇼가 많은 반면, 사인필드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그 인기가 치솟아, 마지막 회는 무려 7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사인필드 마지막 회는 뉴욕 길거리 전광판에서도 방영됐고, 사람들이 길을 멈추고 모두 길에서 사인필드 마지막 회를 지켜보는 사진도 있습니다 

사인필드 마지막회 날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

높은 인기만큼 사인필드는 당시 계속 이 시트콤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안 받았다고 했는데, 그는 그 때가 내려올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는지 결국 시트콤을 시즌 9로 끝냈고, 지금도 박수칠 때 내려온 좋은 시트콤이라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도 그 인기는 여전합니다. 

 

2015년에도 가장 좋아하는 tv쇼 1위, 2020년에는 레딧에서도 최고의 시트콤 1위로 뽑혔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재미있는 시트콤이라는 말이 맞는 말인거죠. 

 

스토리가 진지하게 이어지는 게 없어서 각 잡고 봐야 할 부담이 없고, 밥 먹을 때나 잠깐 시간이 날 때 그 때 그 때 봐도 전혀 부담없이 웃으며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요즘 저는 거의 매일 같이 보고 있습니다 

 

재리 사인필드는 추정 자산만 현재 1조원이 넘는 대부호인데, 사인필드가 종영된 지 오래지만 여전한 인기로 재방으로부터 벌어들이는 돈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차를 좋아해서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만 150대가 넘는다고 하죠. 

 

그래도 진심으로 코미디를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여전히 종종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에 서기도 하며, 토크쇼같은 다른 프로그램도 하고 나름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옛날 미드를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만 유명하고, 그 외에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막상 보기 시작하면 어이없으면서도 웃기고 독특한 그 매력에 계속 보게 되는 미국 대표 시트콤입니다. 

 

넷플릭스 이용하시는 분들은 계약 끝나기 전에 사인필드 보시면 좋겠네요 

 

다해히 한국 자막도 아주 잘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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