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현대 미술관 ( M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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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센트럴 파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일명 Moma라고 하는 뉴욕 현대 미술관이 있습니다. 본래 이름은 The Museum of Modern Art지만 이걸 줄여 그냥 Moma라는 이름을 공식 명칭처럼 쓰고 있는 미술관입니다. 1929년도에 개관했으니 몇 년 뒤면 곧 개관 100주년을 맞겠네요. 미술관 이름처럼 현대 미술과 함께 순수 미술 외에도 산업 디자인과 건축까지 다양한 영역의 예술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미술계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고, 많은 예술가들이 자기 작품이 이곳에 영구 소장되는 것을 바라는 곳이라 미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MOMA 미술관 앞

저는 입장권을 미리 클룩에서 구매하고 갔습니다. 표 사러 줄 설 필요도 없고 티켓으로 교환할 필요도 없이 클룩 티켓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이곳을 둘러보는데 필요한 시간은 적어도 2시간은 걸리니시간을 넉넉히 잡고 편하게 감상하시면 좋겠습니다.  

전시 작품 중 하나인 헬리콥터

5층까지 전시작품들로 채워져 있고, 1층과 2층 사이에는 야외 카페가 있습니다. 2층 복도에 투명 헬리콥터가 전시되어 있어서 그걸 찍었는데, 뒷쪽 전면 유리창 뒤로 사람들이 앉아 쉬고 있는 게 보입니다. 저도 차 한 잔 하는 여유를 부리고 싶었지만, 미술관을 전부 돌아보는데만해도 시간이 많이 할애되어 카페는 못 갔습니다. 

MOMA 전시작품 1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순수미술 외에 다양한 영역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건축 관련 전시가 인상 깊었는데, 저의 경우 건축 전문 전시회나 박람회가 아니면 건축물 전시를 볼 기회가 별로 없었기에 더 흥미로웠습니다. 

MOMA 전시작품 2

작은 미니어처부터 해서 사진까지, 타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나라들이 독립 후 어떤 건축물들을 남겼고, 세웠는지 등에 대한 전시가 매우 좋았습니다.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독특해서 새롭습니다. 

제프쿤스의 핑크팬더

도자기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그 애니 캐릭터 핑크 팬더입니다. 인어 공주로 보이는 여자의 품에 안겨 있는데, 주로 실험적인 현대 미술을 전시해 둔 3층에 있습니다. 

MOMA 전시작품 3

 

MOMA 전시작품 4

정면에서 봤을 때는 하나의 가족 형태를 띄지만 실제로는 전부 앞 뒤 거리를 둔 입체적인 작품이라,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 보이는 이 작품도 참 좋았습니다. 어쩔 때는 그냥 예술적인 감각이 아니라 그 이상을 요구하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MOMA 전시작품 5

본래의 색과 다른 색을 입힌 미국 국기도 전시관 한 가운데에 걸려있습니다. 어떤 의미로 해 둔 건지 작품 설명도 하나하나 다 읽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MOMA 전시작품 6

이건 어느 아프리카쪽 예술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든 이미지 카드 그림입니다. 일상적인 모습을 한 카드도 있고,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그린카드, 선정적인 모습의 카드도 있는데, 예술가가 본인의 작은 마을에서 살면서 봐왔고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하나하나 표현해 왔던 거라고 합니다. 

MOMA 전시작품 7, 백남준 작품

제일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제일 좋았던 작품입니다. 바로 백남준 작가 작품 전시입니다.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다 찍지는 못 했지만 그중 하나는 찍어왔습니다. 한국 정서와 역사를 알면 웃을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MOMA 전시작품 8

 

MOMA 전시작품 9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층은 아마 5층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다 아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걸려있습니다 

MOMA 전시작품 10

파블로 피카소나 살바도르 달리와 같은 작가의 작품 앞은 꽤나 혼잡합니다. 누구든 그 유명 작품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 합니다. 

MOMA 전시작품 11

특히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이 작품은 사진 찍기도 힘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작품 앞에 제일 많이 몰려 있습니다. 작품을 보는데도 줄을 서서 봐야 할 정도였습니다. 

MOMA 전시작품 12

 

MOMA 전시작품 13

그 외에도 학교 다닐 때 교재에서 봤던 마르크 샤갈 같은 사람들의 작품들을 실제 보는 것도 너무 의미 있었습니다.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만큼은 아니지만 뉴욕 현대 미술관도 꽤나 그 크기가 크고, 보고 싶은 것만 골라보려 해도 막상 지나치기 어려운 작품들이 매 층마다 걸려있기 때문에, 결국은 허리를 두드리며 모든 층을 다 돌게 됩니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음악이 어우러진 영상 작품도 많습니다. 그런 곳은 영상 보는 척 하며 앉아서 살짝 쉬어갈 수 있는 코너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데, 이런 미술관들이 뉴욕 내에만 한 두 개 아니라는 게 참, 몇 번 생각해도 이런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뉴요커들이 참을 수 없이 부럽습니다.  

K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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