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워온 돌로 뒷마당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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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너씨가 어디서 이상한 돌들을 주워왔어요. 

 

마당에 물건을 내놓고 파는 Yard Sale이라는 걸 돌아다니다가, 누군가 돌들을 내다버릴건데 관심 있냐고 물어봤대요. 

 

어차피 버릴 것들이었다고 관심 있으면 다 준다고해서 냅다 트럭에 전부 실어왔더라고요 

주워온 돌 무더기

이렇게 생긴 돌들이에요. 

 

정확히 이게 어떤 돌인지는 모르겠지만, 규격별로 잘려있는 건 아니고, 주로 마당이나 바닥에 두고 인테리어 용으로 쓰는 돌이래요. 

 

일단 무료라니까 받아와서, 저랑 상의 후 집에 쓰거나 아니면 판매를 할 생각이었다고 해요. 

 

집 실내 인테리어도 잘 안 해봤는데, 갑자기 실외를 주워온 돌로 인테리어 해보라니까 뭘 해야 할지 좀 막막하더라고요 

 

그냥 팔아버릴까 하다가 반 정도는 집 뒷마당에 한 번 깔아보기로 했어요 

뒷마당에 깔아본 돌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이렇게 한 쪽에 작은 공간을 두고 주워온 돌들로 깔아 경계를 만들었어요 

 

이 안쪽에 야채 심은 양철통을 둬서 그냥 잔디와 농사 공간을 구분하자고 한 의도였는데, 뭐 그닥 예뻐보이지 않죠 ㅎㅎ

 

대파랑 샐러드거리 심은 양철통을 안으로 옮겨와도 같은 잔디가 안에 깔려있어 그런가 뭐 딱히 구분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냥 그래요. 

 

그래서 거너씨의 아이디어는 양철통 있는 공간을 아예 다른 흙으로 덮어버리자였어요. 

햇빛 가리는 검은색 흙포대

아예 땅을 덮어버리는 블랙 머취라는 걸 사 왔습니다. 

 

세 네 포대 사 온 것 같네요 

무성한 잡초들

잡초가 무성해 푸른 잔디에 저 검은 포대를 쏟아부어서 땅을 다른 색으로 만들어 경계를 확 높여줄 계획이었어요. 

잡초 위에 비닐 깔기

그냥 잔디 위에 부워버리는 게 아니라 일단 잔디 위에 검은 비닐천을 먼저 깔아줬습니다. 

 

커다란 두루마리 휴지같은 형태라, 필요한 만큼 땅에 깔아주고 가위로 잘라냈어요. 

비닐로 덮어버린 땅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기 때문에, 한쪽은 돌 아래로 껴넣고, 다른 한 쪽은 울타리 밑에 껴두면서 비닐을 안쪽 공간에 깔았어요 

 

대충 이런 모습이 돼요. 

 

저는 이 비닐을 처음 써 봤지만, 아마 농사 지을 때 햇빛 못 들어가게 해서 잡초들이 자라는 걸 막는 용으로 쓰는 비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닐 위에 사온 흙 덮기

그리고 사온 검은 흙 같은 걸 비닐 위에 깔아 보통의 땅처럼 보이게 위장을 했어요. 

 

중간 중간에 다시 주워온 돌들을 몇 개 놓아주기도 했고요 

 

언뜻 보면 그냥 일반 땅처럼 보이지 않나요. 

 

나무 조각이 많이 섞여 있긴 하지만 

완성된 모습

다 하고 난 모습은 이런 모습이에요. 

 

양철통을 더 사서 안에 뭔가 더 심을 계획인데, 새로 양철통을 사면 저 안쪽에 넣어둘 예정이고요. 

 

솔직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냥 거너씨가 가져온 돌들로 뭔가 해보고 싶어하길래 마음대로 해보자고 이것저것 사서 깔아보니 이런 모양이 됐네요. 

 

ㅋㅋㅋㅋㅋㅋ 화단도 아니고 뭐라해야 할까... 채소가 자라는 양철통 공간? ㅎㅎ 

 

어쨌든 검은 땅을 만들어서 초록 잔디와 구분을 짓게 해봤는데, 이게 잘 한 건지는 자신이 안 서요 

 

나중에 이 공간에 제대로 해보고 싶은 게 생기면, 그 때 새로 바꿔도 괜찮겠죠? ㅎㅎ 

 

저렇게 쓰고 남은 돌들은 그날 바로 팔렸어요. 

 

중고마켓에서 보니 저런 돌들을 원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부디 그들은 저희보다 더 가치있게 쓰기를 ㅎㅎ 

 

별 거 없어보이는 저걸 하는데도, 뜨거운 햇빛에서 하니 금방 체력이 소진되서 낮잠을 잤어요 

 

양철통들이 옮긴 자리를 좋아해서 대파랑 샐러드 거리를 더 풍성하게 키워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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