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 / / 2022. 1. 5. 03:08

방과 후 설렘 화제성과 문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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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설렘은 MBC와 네이버 NOW에서 방영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방과 후 설렘 로고 

한국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없이 만들어지는 것 같은데, 오디션 프로를 한 번 제작했던 프로듀서들은 그 쪽으로 계속 가는 경향도 있는 것 같네요. 

 

방과 후 설렘을 맡은 총괄 피디는 SHOW ME MONEY 4,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 101, 믹스 나인을 맡았던 한동철 CP입니다. 

방과 후 설렘 한동철 피디 

엠넷에서 했던 걸스 플래닛 999 방영 시점과 3달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두 프로그램이 많이 비교되긴 했습니다. 

 

현재까지 결과만 놓고 봤을 땐 걸스 플래닛999보다 지원자 수도 8배 정도 많다고 하고, 방과 후 설렘이 SNS상에서 조금 더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이름처럼 학교를 테마로 하고 있는데, 모든 참가자를 연령대별로 크게 4학년으로 구성해서 진행하고 있고, '선생님'에 해당하는 조언자 및 트레어너들은 옥주현, 유리, 전소연, 아이키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과 후 설렘 선생님들 

현재까지 시청률은 1프로대인데, 영상 조회수는 1억뷰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화제성을 이끄는데 괜찮은 기록을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명의 트레이너 외에도, 영지, 리사, 한해, 안무가 류재준, 코미디언 이은지, 오은영 박사 등 다양한 출연진들이 서포트 하는 영상이 나오기도 했고, 무대를 보면 구성 및 의상에서 정말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나서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방과 후 설렘은 보는 사람 불편하게 하는 큰 문제점도 없지 않은데요. 

 

일단 언론 플레이가 장난 아닙니다. 

 

프로그램 런칭 전부터 매일 한 개 이상 메인으로 기사를 내보낼 정도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서 언론 노출이 제일 많습니다. 

 

실제로 방과 후 설렘에 관한 기사를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포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프로그램 홍보를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네이버 NOW까지 이용하는지라 역대 프로그램 중 제일 언플이 심해서, 이 부분에서 눈쌀이 좀 찌푸려집니다. 

 

그리고 편집 또한 악편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멤버 한 명 한 명의 사연, 팀 구성 이유 등을 들면서 정작 한 회당 무대에 올라가는 팀은 많지 않고, 근래 유리 팀의 탈락과 합격 논란도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악편인 것으로 나와 사과글도 올라왔었습니다. 

 

제일 심한 건, 언택트 판정단이 1차에 있다는 건데요. 

오디션 1차에서 언택트 판정단 75프로 이상이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리고 심사위원들도 표를 줄 수가 있는데, 이 때문에 실력 있는 사람들은 심사도 받기 전에 떨어지고, 왜 붙었는지 모를 사람들이 올라와서 심사위원들이 어이없어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방과 후 설렘 언택트 판정

보통은 어느 정도 심사 위원들과의 과정을 거쳐, 겉으로 보여지지 않는 본인의 실력과 매력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뒤에, 후에 언택트 평가단의 표를 받는 구성이 많은데요. 

 

방과 후 설렘에서는 먼저 대중성을 확보하게 해 두고, 보컬과 댄스 심사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실제 무대 실력은 좋지 않은데, 이미지와 외모 등으로 언택트 평가단의 지지를 받아 올라온 경우가 더러 있었어요. 

 

제일 심했던 무대가 '살짝 설렜어'팀이었는데, 심사를 본 전소연은 화도 안 날 정도로 어이없는 최악의 무대라고 평하면서, 언택트 판정단이 1차로 뽑으시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방과 후 설렘 전소연

오디션 프로에 참가하는 사람들 모두 인생을 걸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그런 이들의 간절함에 비해 그들의 실력을 검증할 기회도 주지 않고 떨어뜨릴 수 있는 시스템 구성이 큰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참가 멤버들의 부모님을 1회부터 초청해서 한 것도 이해가 안 됐어요. 

 

일정 수의 투표를 받아야 문이 열리고 무대를 볼 수 있고, 투표를 못 받은 멤버들은 빈벽만 보고 해야 합니다. 

 

부모님들은 자기 자식 무대 보려고 초대 받아 왔는데, 투표 수가 모자라면 얼굴도 못 보고 그냥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게 뭡니까 

 

결승전이라 부모님을 초대하는 것도 아니고, 1화부터 이런식으로 굳이 가족까지 끌어 앉혀다가 이렇게 하는 건 좀 잔인한 것 같아요. 

 

이런 자극적이고 신파적인 부분이 오디션 프로의 드라마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정도가 좀 지나쳤어요. 

 

저는 오히려 이 프로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멤버가 생기기 보다는, 심사를 보는 유리, 전소연, 아이키, 옥주현의 새로운 매력을 보는 재미로 보고 있는데요. 

 

아직 종방까지 한 달도 더 남았으니, 마지막에는 어떤 화제성을 불러일으키고, 어떤 스타를 탄생 시킬 지 기다릴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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