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스 요거트 (feat. 아사이베리, 무화가)

반응형

달달하고 부드러운 무화과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냥 통째로 먹기도 하고, 샌드위치에 올려 먹기도 했는데, 미국에서는 무화과 보기가 은근 힘들어요. 

 

그런데 오랜만에 홀푸드 마켓 (유기농 마트)에 갔다가 무화과를 발견했어요. 

 

당연히 구매했고, 어떻게 먹어야 더 맛있게 먹을까 고민하던 중, 홀푸드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요거트인 시기스 요거트가 있더라고요. 

 

그걸 같이 사와서 집에서 먹어봤어요. 

시기스 요거트 

시기스 요거트는 아이슬란드 요거트인 스키르(Skyr) 요거트인데요, 흔히들 먹는 그릭 요거트와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 달라요. 

 

요거트임에도 치즈를 만들 때 쓰는 효소를 넣어서, 치즈처럼 굉장히 꾸덕꾸덕하고 우유도 다른 요거트에 비해 2.5배 더 들어가 있기 때문에 맛도 좀 달라요. 

 

맛 뿐만 아니라 영양소도, 시기스 요거트가 적은 지방에 높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아이슬란드식 요거트라고 해서 아이슬란드에서 만들어 진 요거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시기스 요거트 자체는 미국 브랜드예요. 

 

창업자인 시기 힐마르손은 아이슬란드 출신으로, MBA 수료를 위해 뉴욕에 왔다가, 너무 단 미국식 요거트에 놀라, 어머니 레시피로 스키르 요거트를 만들었고, 이게 홀푸드 마켓에서 팔리면서 비지니스가 급성장 한 케이스예요. 

 

2007년부터 홀푸드에서 판매를 했는데, 지금은 홀푸드 내 가장 잘 나가는 요거트가 됐으니 정말 성공한 비지니스입니다. 

저는 이 창업이야기에 공감을 하는 게, 보통 마트에 있는 다른 요거트들은 단 게 많아요. 

 

당 함유량도 그렇고, 플레인 요거트보다 뭔가 단 맛을 함유한 요거트가 더 잘 나가고요. 

 

단 맛에 익숙한 미국인들이 이런 걸 더 선호해서 그런가봐요. 

 

거너씨도 플레인 요거트는 절대 안 먹어요. 

 

꼭 바닐라 향이나 뭔가 함유된 것만 먹더라고요. 

 

전 오히려 그런 게 인공적인 맛이 들어간 것 같아서 별로인데 말이죠. 

 

고품질의 좋은 요거트만 먹던 아이슬란드인이 미국에 처음 와서 요거트를 맛 봤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 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오죽했으면 직접 만들었을까 싶어요. 

시기스 요거트 영양표 

시기스 요거트 영양표를 보면 확실히 프로틴 함유량이 높은 걸 확인할 수 있어요. 

 

본래 있는 것 외에 추가로 집어넣은 설탕 없고요. 

유기농 시기스 요거트 

그리고 호르몬 주사를 맞지 않은 소들의 우유를 쓰고, 어떤 가공 첨가물도 넣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요거트라고 쓰여있어요. 

 

때문에 유기농만 판매하는 홀푸드에 취지에 맞는 요거트라, 먼저 연락을 받은 것 같아요. 

가공물 없는 시기스 요거트 

전부 천연에서 얻는 것들만 사용하고, 그 외에 첨가물이 들어간 게 없다는 걸 전부 적어넣었고, 인증받은 마크도 있습니다. 

 

이렇게나 여러번 천연 요거트임을 강조하고 있네요 ㅎㅎ 

플레인 시기스 요거트 

시기스 요거트도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어요. 

 

저의 경우는 전유 (Whole milk) 플레인 요거트를 샀지만, 무지방 우유나 저지방 우유를 사용해 만든 요거트도 있고요. 

 

떠 먹는 게 아니라 마시는 요거트도 있습니다. 

 

맛도 딸기, 바닐라, 블루베리, 믹스베리, 꿀 등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고요. 

개봉 상태 

저는 가장 기본적인 걸 좋아해서 플레인 요거트에 이것저것 추가해 먹는 걸 좋아합니다. 

 

시기스 요거트는 저도 처음 사 먹어보는거라 어떤 맛일지 기대감이 컸어요. 

 

눈으로도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건, 다른 요거트에 비해 정말 수분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시기스 요거트 질감 

한 숟갈 퍼봤는데, 아스크림인지 치즈인지 햇갈릴 정도의 꾸덕함을 자랑해요. 

 

샐러드 위에 그냥 리코타 치즈라고 해놓고 올려놔도 사람들이 모를 것 같아요 ㅎㅎ 

 

다행히 저는 꾸덕한 요거트를 좋아해서 제 취향에 아주 딱이에요. 

 

우유양도 많고 꾸덕한 만큼 많이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요. 

무화과와 함께 

요거트 위에다가 자른 무화과를 듬뿍 올려서 같이 먹었는데, 무화과 안의 달달한 맛이 플레인 요거트와 잘 어울려서 간식이나 아침대용으로 정말 좋았어요. 

아사이베리 팩

코스트코가서 사온 아사이베리 간 팩이 있었는데, 이것도 요거트 위에 뿌려 먹으니 잘 어울렸어요. 

 

아사이베리도 제 취향이라 한국에서 종종 전문점 가서 간식처럼 먹거나, 아사이베리 주스를 통으로 사서 마시곤 했는데, 이렇게 팩으로 나와있는 건 다른 과일이라 같이 갈아서 먹기도 좋고, 요거트에 뿌려 먹기도 좋고요. 

요거트 위에 아사이베리, 무화과

얼려뒀던 아사이베리 팩을 살짝 녹여서 요거트위에 뿌리고 또 무화가 잔뜩 올려서 먹었어요. 

 

저희 집에 예쁜 그릇도 없고, 제가 플레이팅 솜씨가 없어서 사진이 안 예쁜 건 죄송해요 ㅎㅎ 

 

그래놀라라 블루베리, 바나나같은 과일도 있어서 같이 얹어 먹었으면 더 보기 좋았을텐데, 그냥 있는 걸로 만들어 먹어봤어요. 

 

시기스 요거트의 특유한 꾸덕함 때문에, 과일을 찍어 먹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ㅎ 

 

요즘 요렇게 해서 요거트 즐기고 있는데 매우 만족스러워요. 

 

한국에서도 마켓컬리에서 작은 사이즈의 시기스 요거트를 판매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작은 거 한 통에 4900원이라던데, 비싸긴 비싸네요 ㅠ 

 

전 홀푸드에서 큰 거 한 통 약 6달러정도에 사서, 사실 여기도 가격이 만만치 않긴한데, 한 번 좋은 거 맛들리면 계속 사게 되고, 또 한 편으로 좋은 거 먹고 병원 안 가는 게 낫다는 생각에 식재료에 돈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부디 신경써서 먹는 만큼 몸에 좋은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요거트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기스 요거트 추천하고 싶어요. 

 

이걸 먹다보니 실제 아이슬란드에 가서 먹는 요거트는 어떨까 여행욕도 샘솟습니다 :)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