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대세가 되면서 자동차 회사중에 전기차 시장에 안 뛰어드는 회사가 없고, 아예 전기차에 올인하고 있는 브랜드도 많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어서 그런지 운전하고 다닐 때 테슬라가 심심치 않게 보이기도 하고, 주유소에도 전기차 충전기가 놓여있는 곳들이 많이 눈에 띄더라고요.
어느 지역들은 이미 향후 몇 년 안에 교통수단을 전부 전기차로 바꾸게 하겠다고 한 곳도 있고, 전기차가 도로 위에 늘어나는 건 시간 문제인 것 같아요.
완전히 가솔린을 사용하는 차량이 사라지지는 않을 거라고 보지만, 몇 년 후에는 도로 위 가스차와 전기차의 비율이 뒤바뀔 것 같습니다.
미국 기업 중에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자동차 기업이 있는데요.
리비안이라는 이름의 기업으로, MIT출신 엔지니어가 창업한 회사예요.
아마존과 포드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고, 일리노이 주에서 생산을 시작했는데, 애리조나주 쪽에 제 2의 공장부지를 지을 계획이라고 보도 됐습니다.
애리조나주는 세금 부담이 적고, 자연재해도 거의 없어서 닛산이나 폭스바겐같은 다른 자동차회사도 이 지역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리비안이 애리조나 쪽에 설비 투자를 하면 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걸로 기대하고 있는데 실제로 실현될 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리비안이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에서 인기 있는 SUV와 픽업 트럭을 전기차로 내놨기 때문인데요.
R1T, R1S가 모델명입니다.
제가 본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젼은 리비안이 처음입니다.
저희 집도 소형 SUV하나와 트럭을 갖고 있는데, 처음 미국 왔을 땐 왜들 그렇게 픽업 트럭을 끌고 다니나 이해를 못 했지만 조금만 살아보면, 미국에서 트럭을 갖고 있는게 얼마나 유용한 지 알게 되더라고요.
그만큼 활용도가 높은 픽업트럭와 SUV를 전기차로 만들어낸 건 좋은 선택같습니다.
그리고 이 두 주력 차량의 워런티도 테슬라보다 좋아서 화제예요.
범퍼투범퍼 워런티는 5년/6만으로 테슬라를 넘어서는 조건이고, 배터리팩 보증은 8년/ 17만5000마일까지입니다.
미국에서 리비안 픽업 트럭 가격은 한화로 약 8000만원대부터 시작합니다.
한국에는 언제 출시될 지 아직 미정이지만, 전기차에 가장 중요한 배터리를 한국 삼성 걸로 채택해서 쓰고 있고, 한국 내에서도 전기차 선호도가 낮지 않으니 빠른 시일 내에 출시 계획을 잡지 않을까 합니다.
주목받는 전기차에 삼성 SDI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건 자랑스러운 점이기도 하네요
리비안은 기업공개 상장을 추진중인데, 기업 공개를 통해 평가받길 원하는 금액이 약 78조원 정도로 알라져있습니다.
이 정도의 몸값을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적어도 50조원대는 넘길거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하고요.
리비안의 상장에 관심이 높은 분들이 많을텐데 저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미국 내에서는 리비안 차량이 도로에서 가끔 포착된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한 번도 못 봤어요.
과연 전기차 버전의 픽업트럭이 미국 시장을 사로잡는데 얼마나 걸리려나요
테슬라나 리비안이나 둘 다 전기차로 유명한 건 맞지만, 각자 생산에 내고 있는 차량의 이미지와 주력 상품이 달라, 경쟁업체라기보다는 같은 자동차 업계의 협력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리비안에 삼성 배터리를 쓰고 있는 만큼 문제. 사고 없이 승승장구 해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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