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빌런 차지연

제가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모범택시. 

 

주연들보다 빌런들의 연기력이 돋보여서 엄청 몰입하게 되는 드라마예요. 

 

지난 번에도 이 드라마를 보다가 '백현진'배우를 발견해서 포스팅 한 적이 있었어요. 

 

요즘에는 대표 빌런이 대모 백성미역을 맡은 차지연씨죠. 

모범택시 차지연

한동안 못 보다가 찰떡같은 역을 맡아서 보는 재미를 아주 쏠쏠하게 하고 있어요. 

 

초반 등장에는 '무지개 다크히어로'의 조력자처럼 보였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뒤통수를 쳐서 보는 사람들을 굉장히 당황하게 했어요.  

 

외모부터 포스가 남다른데, 연기할 때 그 눈빛하며, 대사 하는 발음, 목소리 톤까지.. 이 역할을 차지연씨 아니면 누가 소화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차지연씨는 영화 '간신'에서 장녹수역을 맡았을 때 엄청 인상깊게 봐서, 그 후에 출연하는 예능은 거의 찾아봤었어요. 

영화 간신 차지연

할아버지가 무형문화재이신 분이라, 오랫동안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국악을 했던 사람인데, 재능은 차고 넘치지만 안타깝게도 국악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어 그걸로 생활을 유지하기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집도 어려워서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고, 상금 걸린 노래 대회도 많이 나갔다고 해요. 

 

실력이 워낙 좋아 서울예대에 장학생으로까지 입학하는데, 이 마저도 생활고로 중퇴했습니다 

 

가수가 되려다 그마저도 잘 안 되서 은행에서 일하다가 2006년에 드디어 라이온 킹으로 뮤지컬 데뷔를 합니다. 

라이온킹 차지연

지금은 차지연이라는 이름 하나로 엄청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뮤지컬계 톱클라스 스타가 됐죠. 

 

차지연이 뮤지컬로 쌓아온 경력은 다 언급하기 힘들정도로 화려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손꼽을 수 있는 뮤지컬 여배우 중 한 명이고, 본래 남자 캐릭터였던 배역까지 젠더프리로 캐스팅도리 정도니까요.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는 두 세편정도로 많지 않지만, 한 번 나올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어요. 

 

방송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건, 전에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씨와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부터였을 거에요. 

차지연에게 곡까지 선물한 임재범

임재범씨한테 밀리지 않으면서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여자 가수가 얼마나 될까 싶어요. 

 

실제로 임재범씨도 차지연씨의 노래실력이 마음에 들었는지 미국 공연까지 함께 가서 듀엣곡을 불렀습니다. 

 

나중에는 kbs 불후의 명곡에 나와서 우승까지 했습니다. 

 

노래실력과 연기는 의심할 건덕지가 없어요. 

 

전에 예능 '택시'에 나와서 현 남편과 결혼하게 된 얘기도 했는데, 연하인 남편이 본인을 거둬졌다고 표현할 정도로 애정가득한 모습이었고, 시간이 지나 아이를 낳고 또 다른 예능에 출연했을 때는 일. 육아. 집안일을 거의 혼자 도맡아해서 이혼직전까지 갔다가 지금은 평온하게 잘 보내고 있다며 굴곡많은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차지연 결혼사진

임신중에도 출연하던 뮤지컬에 차질없이 참여했던 사람이었는데, 그런 차지연씨가 한 동안 안 보였던 적이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2019년에 갑상선에 종양을 발견해,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모든 공연에서 하차했었습니다. 

 

지금은 잘 극복하고 작년부터 다시 활동을 재개해, 10년만에 모범택시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거기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내뿜고 있죠. 

 

아쉽게도 직접 공연에 가서 보지는 못 하고, TV로 뮤지컬 어워즈나 무대 공연만 봤는데, 다른 무엇보다 국악으로 심청가를 소화하는 모습이 대단했어요. 

 

대중가요나 뮤지컬 곡을 부르는 건 많이 봤었기 때문에, 그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아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앞으로 조금만 더 연기활동을 늘려줬으면 하는 거. 

 

이번에 드라마 복귀했으니, 앞으로도 연기활동에 조금 더 힘을 쓸 거라는 걸 기대해봐도 좋겠죠 :) 

 

일단 모범택시에서 어떻게 극을 이끌고 나갈지부터 먼저 감상하려고 합니다. 

 

드라마가 너무 재미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