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테리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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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전망을 보기에 가장 좋은 건물, 하노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 하면 역시 하노이 롯데백화점이 있는데요. 

베트남스럽지 않은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높은 가격대의 백화점으로, 여기가 베트남인지 한국인지 햇갈리게 하는 곳이죠. 

저도 하노이 여행갔을 때, 이 백화점에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고 전망대에 올라간 기억이 있네요. 

최근 이 백화점 5층에 '사메종'이라는 새로운 리빙 브랜드가 들어섰는대요.

주방, 침구, 인테리어 소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브래드는 베트남 시장을 목표로 롯데에서 만든 자체 브랜드입니다. 

인테리어는 커녕 주방 위생에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사는 베트남 사람들이, 소비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집안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하자 그 내수지장을 공략하려는 거죠. 

저도 그 과도기를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왔는데요. 

한 쪽에선 눈 아픈 옛날 형광조명에 밖인지 안인지 구분 안 되는 벽지와 바닥재, 색감을 가지고있는 게 

일반적인 베트남 집이었다면,

계속해서 새로 지어지고 있는 베트남 내 신축 주택들은 애초에 집안 인테리어등을 모두 고려해 지어지더라고요. 

주택 밖에 보안을 위해 한 번 더 벽을 둘러싸고, 거실에도 살짝 계단을 줘서 여러 공간으로 나눠보이게 하고, 

조명부터 소파, 침대, 가구 및 샷시까지 현대식으로 바꿔서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를 내고 있어요. 

그래서 지나다니다가 예쁜 집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어, 그런 것들은 사진으로 담곤 했죠. 

 

본래 좀 산다하는 베트남 사람들이 집에 두길 선호했던 가구들은 보통 나무로 만들어진 물건이 많았는데, 

물론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이다 보니 다양한 목재 소품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통일된 목재 소품보다는 같은 목재여도 파스텔 톤을 넣거나 조금 더 단순화된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등, 그 취향도 많이 바뀌어가고 있죠. 

때문에 이를 놓치지 않고 많은 유명 인테리어 브랜드들이 베트남에 진출했는데요. 

덴마트 회사인 JSKY, 스웨덴과 베트남의 합작 브랜드 BAYA, 베트남 내 자체브랜드인 심플 홈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일본의 무인양품 또한 내년에 베트남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가구 하면 떠오르는 회사인 이케아는 베트남에 유통센터와 창고를 짓고, 여길 동남아 진출 기지로 삼는다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보통 가구나 인테리어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시기는, 결혼을 하거나 본가를 나가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생각하는데요. 결혼 시기나 자취 시기가 늦은 한국에서는 30~40대의 고객층이 많은데에 반해, 베트남은 농촌은 23살 이하의 미혼 처녀는 없을 정도로 결혼이 빨라 인테리어 매장 고객층도 20대가 많습니다. 

좀 더 실용적인 걸 따지는 30~ 40대에 비해 20대는 실용도 실용이지만, 소녀 감성에 어울리는 예쁜 디자인도 많이 찾기 마련이죠. 

이런 포인트를 잘 잡은 인테리어 회사가 1억 가까운 베트남 내수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베트남의 리빙 감성은 어떨지 앞으로 보게 될 그들의 스타일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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