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상 / / 2019. 9. 5. 07:00

영국바 감성 이태원 로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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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혼식엔 혼자 오는 친구들이 꽤 있어서, 가능하면 그 전에 미리 서로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저도 혼자 결혼식이나 돌잔치 같은 이벤트에 가 본적이 많은데, 


혼자 이래저래 잘 다니는 저도 좀 뻘쭘한게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글서 혼자 오는 제 친구들이 식장에서도 뒷풀이에서도 뻘쭘하지 않게 서로 서로 잼께 놀았으면 하는 마음에 


주말에 이태원에서 몇 친구들을 불러봤어용. 


근데 넘 급하게 연락해서 그런지 다들 일정이 바빠서 두 친구밖에 못 왔지요 ㅎㅎ 


여자 셋이 모여 이태원에서 보기로 했는데 저는 간만에 가는 핫플래이스라 안 가본 색다른 곳을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간 곳이 '로드'라는 바인데, 간단한 이탈리안 음식도 팔고 있어서 저녁겸 술 한 잔 하기가 좋더라고요. 



이태원 역 바로 근처에 있어서 사람 제일 많은 거리에 있어요. 


이렇게 간판도 좀 고급져요 


올라가보진 않았지만 2층까지 있는 거 같아요 



먹을거리는 이렇게 간단한 이탈리안 요리들이 있는데 사실 이 곳은 칵테일 전문점이에요. 


메뉴판이 엄청난 두껜데 그게 다 칵테일 종류예요;; 


술은 아는 거 모르는 거 들어본거 못 들어본거 이놈 저놈 다 먹어볼 수 있습니다 ㅎㅎ 



카운터 바로 옆에 피아노 한 대가 놓여있는데, 일정 시간이 되면 이벤트도 할 것 같아요~ 


저희는 세명이라 카운터가 아닌 작은 테이블에 앉았어요 



아담한 대리석 테이블에 안정감을 주는 소파가 있어서 앉는게 너무 편안했어요. 


그리고 저런 램프와 무늬 하나하나가 엄청 디테일이 살아 있어서 뭐 하나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게 없더라고요. 


램프 옆에 있는 책은 그냥 소품이 아니라 저게 티슈통이에요. 


책을 열어보면 그 안에 티슈들이 들어있어요 ㅎㅎ 


다들 쓸모 있는 소품들을 골라서 놔둔거였어요 



이건 들어오자마자 주는 웰컴주스입니다. 


달콤한 체리주스 같아요. 


일단 뭘 공짜로 주면 마음이 확 풀린다는 ㅎㅎ 


자, 지금부터 저희가 마신 칵테일 종류들 들어갈게요. 



이건 에스프레소 마티니. 


제가 사실 이거때문에 이 바에 간거였어요. 


아일랜드 여행 갔을 때 처음으로 거기서 에스프레소 마니티를 먹어봤는데, 


커피 안 마시는 제가 반할 정도로 너무 맛난 술이였거든요. 


여기는 없는 술이 없어서 이 마니티도 팔고 있길래 가자마자 저의 첫 칵테일이 되었어요. 


원두는 씹어먹어도 되지만 진짜 원두라 맛이 없으니 그냥 데코로만 두는 걸로 ㅎㅎ 


저는 씹어먹었어요;;; 


특성상 술이 아래에 가라앉아 있어서 마실수록 술 맛이 세집니다 :)



이건 딸기의 단 맛이 강한 술인데, 저의 두 번째 칵테일이었구요 



친구가 스탭분의 추천으로 시켰는데, 이 바의 이름인 '로드'가 커피와 초코가루를 이용해 새겨져 나왔어요. 


이런거 좋아좋아 ㅋㅋ 



이거는 다른 칵테일에 비해 색이 맛깔나보이지도 않고 멋스러워보이지도 않지만 굉장히 맛은 좋았던 술었어요 



마지막 술인 이건, 에스프레소가 들어간 술이라 제가 처음에 마셨던 에스프레소 마니티랑 맛이 비슷해요. 


근데 이렇게 빨간 입술자국을 올려주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인상 깊어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더군욥 



서비스로 올리브와 치즈 꼬지를 사람 수에 맞춰 주셨는데, 


칵테일에 딱 어울리는 한 입거리 안주여서 좋았어요. 


서비스를 주더라도 뭐를 어떤 시점에 줘야 될지 고민을 많이 한 티가 나네요. 


이태원 한복판이고 분위기 값도 있어서 그런지 술값이 싸진 않아요. 


칵테일 한 잔에 만 이천원에서 만 오천원 사이구요. 


저희가 와인은 시키지 않아서 가격 설명을 듣진 않았어요. 


칵테일이 워낙 종류가 많기 때문에 여기서는 다른 것보다 꼭 칵테일 위주로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먹을 거리는 카프레제와 먹물 해산물 리조토, 그리고 시금치 피자를 시켰는데요. 


카프레제는 별다른 무난해서 말씀드릴게 없고, 먹물 해산물 리조또는 진짜 맛있었어요. 


완전 제대로 만든 리조또라 빠르게 없어지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위 사진에 있는 건 시금치 피잔데, 여기 피자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피자와 달라요. 


밀가루에 치즈 가루를 아주 가득 넣어서 기름 없이 바삭하게 구웠고, 그 위에 그냥 시금치랑 잘게 썬 토마토를 올린거에요. 


죽죽 늘어나는 치즈에 뜨끈한 김이 나는 피자를 원했다면, 피자는 시키지마세요. 


굉장히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피자 아닌 피자 같은 음식입니다. 


아래 로드바 지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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