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살이를 생각하시는 한국분들한테 꽤 이런저런 문의가 오는데요.
비자와 생활비, 그리고 생활환경 등을 많이 궁금해하십니다.
생활환경이 중요한 이유는 작은 거 하나가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을 야기시키기 쉽기 때문이고,
또 환경에 따라 건강도 달라지니까요.
저는 베트남에 와서 입술과 손등에 수포가 돋는 일을 겪었고, 잦은 배탈에 시달리고 있어요.
거너씨는 배탈은 일찌감치 끝났고, 피부에 잠깐 문제가 생겼던 것 빼고는 크게 두드러지는 건강 문제는 없네요.
제 배가 좀 유난스러워서 그런 것 같아요.
저보다 몸이 예민하신 분들은 더 걱정이 많으실텐데 그럼 여기서 오래 살아온 현지인들은
실제로 어떤 질병에 많이 시달리는지
오늘은 베트남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을 알려드릴게요.
물론 건강한 베트남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베트남 오실 분들은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1. 인플루엔자, 댕기열, 수족구병
베트남처럼 기후가 습하고 더운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병들이죠.
베트남뿐만 아니라 필리핀이나 다른 동남아지역에서도 이런 질병은 타국에 비해 흔하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수질관리도 잘 되고 있다고 할 수 없고, 관리가 잘 되더라도
더운 환경 때문에 기생충이나 질병이 확산되기 너무 쉬워요.
저는 이걸 말로만 들을 때는 그렇겠지...하고 체감은 못 했었는데,
직접 와서 살아보니 아주 뼈저러게 느끼고 있어요.
날씨에서 느끼는 것도 있지만 베트남 사람들 위생관념이 좋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때로는 그들이 더 병을 키우는 것 같거든요.
길 개들 밥 준다고, 먹다 남은 밥들 그냥 길바닥에 뿌려두는데, 그
릇도 없이 그냥 바닥에 뿌리면 그게 쓰레기가 되는거고.
그건 바퀴와 쥐들 양산하는 꼴 밖에 더 되겠어요.
또, 한국에서 기본적으로 가르치는 식사 전 손씻기나 하루 세 번 양치하기, 샤워 잘 하기 등이
여기서는 그닥 흔한 기본 수칙 같지 않아요.
식당에서 식사 전 손을 씻고 싶어서 세면대와 비누를 찾았는데, 그런 걸 아예 안 갖춰놓은 곳도 많고
그럼 물수건이라도 달라고 하니 묻기 전까진 안 주거나 아예 없는 식당들도 꽤 되거든요.
베트남 여행시에는 휴대용 손 살균젤 같은걸 들고 다니면 좋을거에요.
또 베트남도 한국 못지 않게 미세 녹물이 심한 곳이라 물 잘 못 마시면 꽤 고생할 수 있죠.
베트남 정부에서도 국민들에게 위생에 신경쓰라고 나름 알리는 것 같은데
아직 위생관념이 잡히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요.
2. 뇌졸증, 심혈관계
의외로 베트남에서도 혈액순환관련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모르겠고, 아마 잦은 흡연과 음주, 그리고 환경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베트남 남자들은 담배를 엄청 피워요.
간접 흡연 교육이나 금연 운동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또 늘 문을 열어두는 실외같은 가게 환경들 때문에
담배연기를 심심치않게 맡을 수 있어요.
그리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니까 늘 거리에서 매연을 직접적으로 맡겠죠.
그런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교통사고 보다도 이 질병 순위가 높습니다.
3. 암
베트남은 세계에서 4번째로 간암 발병이 높은 국가예요.
여자보다 남자한테 더 많이 나타나구요.
간암의 원인이 되는 요인은 보통 B형, C형 간염입니다.
간암 뿐만 아니라 폐암과 유방암 발병률도 높아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오토바이 매연이 폐암 발병에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해도 그런 천 마스크가 해로운 먼지를 다 걸러줄 수는 없겠죠.
위에서 본 3가지 질병외에도 마구잡이식 운전과 고르지 못한 도로 상황 때문에 교통사고도 아주 많이 일어나구요.
그래서 은근히 한쪽 팔이나 다리를 잃으신 분들을 베트남에서 많이 봤어요.
음주 오토바이 운전을 하다 정상적으로 살 수 없게 된 학생도 봤구요.
더욱 안타까운건 일반 사람들이 아직 질 좋은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현실인데요.
병원과 의사 수에 비해 환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
베트남이 발전하면서 의료부분도 같이 발달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특히 국립병원이 발달해야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을텐데,
국립병원은 아직 믿고 갈 곳이 못 되는 지라...
베트남 장기 거주 생각하시는 분들 위 질병들 참고하시고, 예방주사 맞을 수 있는 건 꼼꼼히 맞고 오시길 바래요~
'다낭살이 > 베트남보고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명절 tet 단점 (뗏의 부작용) (0) | 2019.02.05 |
---|---|
베트남 식당 이용시 주의점 (1) | 2019.02.03 |
다낭 뉴스 인터뷰! (3) | 2019.01.30 |
요가로 세계여행 요기(yogi) (0) | 2019.01.29 |
다낭 건강식 식당 healty meal box 리뷰 (0) | 2019.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