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람들은 이름이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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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안 사실이 있는데 늘 제가 뭔가 필요한 게 있을 때 마다 도와주던 


제 어시스트턴트가 쌍둥이라는 사실이에요 ㅎㅎ 


같이 일한지 4달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그녀의 형제관계를 제대로 알았네요 ㅎㅎ 


늘 그 친구가 동생 동생 이렇게 얘기해서 나이차이가 나는 동생인 줄 알았거든요. 


얼마 전 동생 사진을 보여주면서 얼마 전에 결혼했고 임신 중이라 올 해 조카가 태어날거라고 말하더라구요. 


동생이 먼저 결혼했네요? 하면서 몇살이냐고 물어보니 동갑이라고. 


이란성 쌍둥이더라구요. 


그래서 쌍둥이인줄 몰랐다는 ㅎㅎ 


이란성 쌍둥이들은 생각보다 얼굴이 꽤 다르더라구요. 


베트남에서는 서로간에 나이를 꼭 묻고 나이에 따라 서로 호칭이 바뀌는데 


그럼 동생 부를 때마다 em이라고 부르냐고 하니까 


베트남에서 쌍둥이간에는 그런거 없고 그냥 서로 이름을 부른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게 본명이 아니라 다른 이름을요. 


무슨 뜻일까요?


알고보니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들은 이름을 두 개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대외적인 법적인 이름이고, 다른 하나는 집에서 불리는 이름입니다. 


왜 굳이 이름을 두개 만들어서 밖에서, 집 안에서 다른 이름을 사용할까요. 


전 이유를 듣고 납득이 갔는데요. 


바로 옛날 한국에서도 이런 미신을 믿었었기 때문이죠. 


대외적인 이름은 보통 평범하고 좋은 의미를 가진 이름을 짓지만, 


집에서 불리는 이름은 의미도 이상하고, 사람한테는 결코 짓지 않는 나쁜 이름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하고 볼품없는 이름으로 불릴 수록 그 사람이 장수하고 잘 된다는 믿음을 아직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생각해보면 오래 전 한국에서도 개똥이라든가 소똥이라든가 말도 안 되는 이름으로 애들을 부르는 경우도 있었잖아요. 


그 때도 어릴 때 볼품없는 이름으로 불러야 그 아이가 장수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들었는데, 


베트남은 그 미신을 현재까지 갖고 온 것 뿐입니다. 


여러 이상한 이름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 한국처럼 '똥'이 들어가는 이름이 꽤 많다고 해요. 


이 얘기를 듣고 정말 놀랐네요. 


한국이랑 너무 똑같아서요 ㅎㅎ 


한국은 더이상은 그런 미신을 믿는 분은 없는 것 같아요. 


가족끼리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더라도 별명이라던가 아니면 귀여운 애칭이 많잖아요. 


베트남에서는 아직 애칭보다는 그 사람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이상한 이름을 붙여 집에서 부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아시아 문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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