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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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새 해 잘 보내고 계시죠? :) 


제가 보냈던 다낭에서의 평범한 마지막 날에 대해 적어보려합니다. 


이사로 바쁘고 시간 가는 걸 잘 못 느끼는 다낭생활 때문에 31일에도 한 해의 마지막 날인지 모르고 있었어요 ㅋㅋ


날짜는 알고 있었는데 실감을 잘 못 하고 있었죠. 


계속 배탈이 나서 병원에 가서 약 타고 장 봐서 집에 왔는데, 


마지막날 저희가 저녁은 너무나 소소하게 미역국과 오믈렛이었어요 ㅎㅎ 


친척언니랑 연락하다가 2019년 마지막 만찬은 뭐냐고 하길래 그때서야 반찬이 너무 소소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뭐 이미 시간이 늦은 상태라 하던 요리를 마저 하고, 


다행히 저와 다른 거너씨가 달달한 와인 한 병 사갖고 왔어요. 


베트남에서도 신정은 그닥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휴일은 휴일이에요. 


때문에 31일에 휴가 내서 이번에 좀 길게 쉬는 사람이 많았는데, 회사가보면 사람들이 없어서 텅텅 비어있고 


출근한 사람들도 좀 일찍 퇴근하는 분위기. 


거너씨는 5시에 퇴근해서 와인사러 롯데마트에 갔는데, 다낭에서 새해를 맞으러 온 한국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평소보다도 더욱 북적거렸다고 해요. 


7천원짜리 와인과 미역국으로 저녁을 먹고 이제는 동네 친구가 된 친구와 시간을 보내러 밖으로 나갔어요. 


Minks라는 bar가 있는데 라이브 공연을 하는 곳이에요. 


그런데 그 라이브 공연이 보통 힙합 공연이 많아요. 


친구가 거기서 보자고 해서 가긴 갔는데 너무 시끄럽고 사람이 꽉 차서 도로에 그냥 앉아 있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불법이지만 다낭에서 몰래 대마초를 하는 외국인들도 많은데, 


거서도 그러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아서 여긴 좀 아니다 싶었어요. 


10까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친구네 집으로 가서 맥주와 남은 와인, 


그리고 각종 과자를 먹으며 12시가 되길 기다렸죠. 


다낭에서도 카운트다운을 위해 무대를 설치하고 공연하고 있는 곳이 있었는데 


저희도 거기가서 카운트다운에 참여할 생각이었고, 그때까지 추위를 피해 친구집에 있었어요. 


요즘 다낭 날씨도 많이 쌀쌀해요. 


11 반쯤 무대가 있는 광장으로 출발했는데 이미 도로는 같은 곳으로 가는 오토바이부대로 아주 꽉 막혀있었고 


매순간 사고나는거 아닌가 불안한 마음으로 있었어요. 


기적같이 오토바이 세울 만한 곳을 찾아서 카운트다운 3분전에 광장에 도착. 


열심히 베트남어로 숫자를 거꾸로 세며 '쭉뭉남머이~'를 외쳤습니다. 


'쭉뭉남머이'는 베트남 새 해 인사예요. 


멋지게 터지는 불꽃을 열심히 보다가 사람들한테 깔려죽기전에 빠져나왔어요 ㅎㅎ 


다들 또 한꺼번에 집으로 돌아가기에 집에 가는 길도 험난 그 자체 ㅎㅎ 



그나마 나아진 도로 사정이 이정도예요. 


전부 카운트다운 마치고 돌아가는 오토바이 행렬. 


호치민이나 하노이에서 이 정도 행렬은 사실 일상이겠지만, 다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행렬은 아니에요 ㅎㅎ 


여길 빠져나왔다는데 지금도 참 대단한거 같아요 ㅎㅎ 


물론 거너씨가 운전했지만 ㅋㅋ 


2019년도 다낭에서 좋은 일, 멋진 추억 많이 많이 만들고 싶어요. 


좋은 일들 많이 블로그에 쓸 수 있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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