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일을 하면서 느끼는 베트남 사람들의 특성 중 하나를 얘기해보려 합니다.
한국과 굉장히 비슷한 면이라고 생각하는데, 결코 나서거나 적극적인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현재는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교육방식은 학생들이 적극적이게 움직이게 하기보단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여 공부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잖아요?
그래서 수업시간에 발표를 많이 하거나 질문을 많이 하거나 그런 태도가 일방적이지 않았어요.
질문이 있어도 큰 소리로 선생님한테 물어보기보단, 작은 소리로 주변 친구한테 묻는게 더 편하게 느껴졌죠.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는거에 익숙한 그런 분위기가 아니였어요.
물론 이건 제 경험이라 다른 분들은 이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실수도 있지만
어쨌든 전에 한국 교육방식이 수동적이고 주입식이었던건 맞으니까요.
베트남의 교육방식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무언가 먼저 나서서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걸 최대한 피하는 편이에요.
본인 의견을 말하는거에 있어서도 굉장히 주춤거리구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이 더 대다수예요.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보다는 그냥 맘에 안드는게 있어도,
의견이 달라도 조용히 참고 따라가려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또, 거너씨가 많이 느낀 부분인데 베트남 사람들도 생각이 꽤나 유연하지 못하다고 해요.
거너씨는 IT회사에서 코딩 관련 일을 하는데 제가 그쪽은 잘 모르지만,
적어도 코딩에는 정답이 없으니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하고 시도해보는게 도움이 된다는 건 알고 있어요.
현재 그의 팀에서 의뢰받은 프로그램을 확인하던 중,
당장은 괜찮아보이지만 미래에 분명 문제가 될만한 사항이 보였고
그에 관해 거너씨가 프레젠테이션을 했어요.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 일어날 문제점, 그에 대한 솔루션에 관해서요.
그런데 팀원들이 모두 너의 말이 맞지만 바꾸기 원치 않는다고 말 했다고 하네요.
의뢰인은 일단 이 폼을 원하고 당장은 이걸 의뢰인한테 보여줘야 OK를 얻는다면서요.
분명 시간이 지나 이 방식이 문제가 되어 그때 다시 전면 수정에 들어가야 하는건 맞지만,
그건 그떄 일이고 지금은 다 고치기 힘들고 어려우니 그냥 그대로 가자구요.
100% 앞으로 문제가 될 걸 알고 있으나 모두 당장의 편함을 위해 수정하는 걸 거부했어요.
뭔가 새로운 방법이 있어 그걸 시도해보고 펼쳐보려 하기보단
기존의 이미 만든 게 있으니 그걸 더 따라가려 하는 경향이 강해요.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라고 할 순 없지만 공무원 행정처리도 아니고 새로운 코딩 소스를 만드는게 일인 회사에서
프로그램 제작 시 추구해야 할 방식은 아닌 것 것 같아요.
이런 방식은 한국에서도 많이 봐왔고 문제가 됐으며 바로 옆나라인 일본에서도 많이 봐 왔던 행동이에요.
이게 아시아국가의 특징인걸까요. 아니면 베트남의 특징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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