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엄청난 기록을 거두고
한국과 베트남에서 다시 유명해진
박항서 감독님이 한국에 왔습니다.
새로운 A 대표팀을 꾸려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방문한 이유는 다음 달 11월 동남아에서 열리는 스즈키컵 준비를 위해섭니다.
이번팀은 U-23 대표팀 출신 14명과 기존 A대표님, 그리고 새로운 선수 16명으로
총 3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박항서 감독님은 US-23대표팀을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했죠.
정말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기 때문에
이로 인해 범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분입니다.
심지어 아시안게임에서도 일본을 이겼고, 4강에서 한국과 붙었을 때 비록 지기는 했지만
골을 넣으면 패배했기 때문에 패한 경기에서 조차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박감독님덕에 축구 경기가 펼쳐지는 날이면 베트남 길거리 곳곳에서
베트남 사람들의 응원소리가 넘쳤습니다.
베트남인들이 이렇게까지 축구에 관심있고 열정적인 사람들이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좋은 결과를 내고 베트남에서 카퍼레이드도 하고 광고도 찍고
제대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부담이 심하실수도 있죠.
그 부담을 이기고 감독님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는데요.
이번에 꾸린 A대표팀은 완전히 새로운 팀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선수들 이름 외우기에 바쁘다고 하시네요.
또 베트남 특성상 비슷한 이름이 많아서 기억하기 쉽지 않습니다.
거너씨도 베트남 회사 처음 들어갔을 때 동료들 이름이
여자직원은 다 Trang이고, 남자직원은 다 phong 같다며
60여명의 사람들 이름이 다 비슷하게 들려서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이번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은 나름 동남아에서 좀 한다는 태국을 꺽어야
우승을 바라보게 됩니다.
반드시 만나게 되는 팀이기에 이번에 전지훈련 장소로 한국을 택한 겁니다.
강한 상대와 싸워야 능력이 키워진다며 베트남이 두려워하는 한국과 일본의 컴플렉스를 뛰어넘기 위함입니다.
감독님도 나름대로 열심히 전략을 짜고 준비하지만
넘어서야 할 태국과 필리폰도 해외 귀화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준비하고 있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도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하니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겠지요.
스즈키컵에서 격돌도 꽤 볼 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항서 감독님이 이번에는 또 어떤 기적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됩니다.
기회가 되면 제가 있는 베트남 현지에서 베트남인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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