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미녀는 괴로워 [칸나씨, 대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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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2008년도에 개봉한 

일본판 미녀는 괴로워라고 불리는 영화입니다. 

뚱뚱하고 못생긴 칸나가 전신성형을 받고

성형미인으로 다시 태어난 후에 일을 그리고 있는 영화예요. 

이 영화에서는 조금 특별한 연출을 볼 수 있는데요.

칸나가 어릴 때부터 추녀란 이유로 놀림 받아왔던 과거는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었고,  

칸나가 누군가를 바라볼 때는 영사기를 통해 바라보는 듯한 옛날 영화 느낌을 냈어요.


줄거리를 말씀드리자면, 

칸나는 큰 의류회사 하청업체 공장에서 일 했는데 본사에서 온 코스케라는 남자에게 반해서

성형 후에 그사람과 잘 되고 싶어 무작정 그가 일하는 회사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여자 좋아하는 느끼한 회사 임원의 눈에 띄어 바로 안내데스크에서 일하게 됩니다.

입사 후에는 바로 일 잘하고 예쁘다는 나나코를 미인이 하는 행동을 따라하기 위해 스토킹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나나코를 따라 나섰던 식당에서 옛날 공장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를 우연히 보게 되는데

본인과 함께 나란히 하마고릴라, 돼지고릴라로 불리던 사이였죠.

칸나와 하마고릴라는 회사에서 열리는 디자인 공모에 응모하게 되고, 거짓말 같이 둘이 뽑히게 됩니다.

이것까지는 그럴 수 있으나 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데요

대기업 의류회사에서 가장 중요하다면 중요할 수 있는 신 브랜드 디자인, 프로듀스를 전부 이 둘에게 맡겨버립니다.

이렇게 둘은 한 달 남은 신브랜드 발표회를 위해 열을 올리고, 나나코가 도와주면서 셋은 갑작스레 세상 둘도 없는 친구가 되요.

 

칸나는 발표 준비를 순조롭게 끝내고 놀러가는데 코스케랑도 첫 키스에 성공합니다.

드디어 신 브랜드 발표 전날 전야제가 열리고, 거기서 칸나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그 방법이 아주 신박합니다.

칸나의 재채기 소리가 특이하다는 걸 알고 칸나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대 놓고 몽둥이만한 후추통을 가져와서 앞에 뿌려버려요.

그리고 칸나의 재채기 소리를 들먹이며 칸나의 성형사실을 폭로합니다. 

그래도 대표는 발표회 때 성형 사실을 고백하라는 조건에 계속해서 신 브랜드 주최를 칸나에게 맡긴다고 하는데요.

성형을 했다는 이유로 하루 전날 주최자가 바뀌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약속대로 칸나는 카메라 앞에서 전신성형을 고백하고

비아냥 거리는 회사 동료와 하마고릴라 앞에서 죽지 않고 성형해서 다행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에 전국의 모든 여자들이 감동해서

칸나의 팬이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 영화는 칸나의 해피엔딩으로 끝을 내는데요.

개인적으로 훨씬 개연성 있게 만들어진 한국 영화가 더 낫다고 보는데 그래도 이 일본판 영화도 나름의 맛이 있어 끝까지 보게 만들긴 합니다.

 

그럼 이 영화에서 나온 재미있는 일어 표현 알려드릴게요.

 

1. ぶす

주인공인 칸나가 수술 전에 엄청난 추녀였던 걸로 나오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ぶす추녀라는 말이 자주 나와요

비슷한 단어로 ぶおんな 라는 말도 있고, 못생긴 남자는 ぶおとこ라는 말도 있습니다

남녀 가리지 않고 그냥 못생김의 의미를 가진 단어는 ぶさいく 라는 단어도 있구요


2.  鼻(はな)笑(わら)

는 코 라는 뜻이고, 笑う는 웃다예요. 여기서 조사 ‘で의 의미는 보통 ~로 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코로 웃다즉 코웃음을 치다가 됩니다

굉장히 한국어랑 닮았죠.  

 

3.自他(じた)ともに認(みと)める

미인이 되고 자신감 충만한 칸나는 ‘そう、私は自他ともに認める美人이라고 말해요.

단어를 보시면 스스로 자자와 다를 타자 한자 두개에 ‘ともに’가 붙어있죠.

‘ともに함께, 같이라는 의미의 단어예요.

,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함께, 認める는 인정하다.

우리말로는 자타공인하다 라는 의미가 됩니다.  

칸나의 독백은 그래 난 자타가 공인하는 미인이런 의미입니다.


4.花形(はながた)     

칸나의 선배가 말한 단언데요. 

한자로 보면 꽃, 그리고 형태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 이루어져있죠.

꽃의 형태, 꽃처럼 아름다우면 내세우고 자랑하고 싶잖아요.

자랑하고 내세울만한 형태 한국어로는 간판이라고 하죠?

저 팀은 우리 회사의 간판이야. 

이렇게 말할 때 쓸 수 있는 일어 단어입니다. 


5.御機嫌(ごきげん)よう 

이건 다른게 아니라 그냥 인사말이에요.

안녕하세요나 안녕하가세요 같은.

만났을 때 그리고 헤어질 때 둘 다 쓸 수 있는데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들보다 좀 더 공손한 표현이에요.

그런데 저는 일본인들이 이 말을 쓰는 걸 실제로는 별로 본 적이 없네요.

안 쓰는 말이라는 건 아니지만 이 말을 대체할 수 있는 말들이 있어서 몰라도 큰 불편함 없는 인사말이긴합니다.

때문에 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아 영화에 나온김에 이런 말도 있다라고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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