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프라이빗 툭툭 투어 후기 1 (프레아 칸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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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의 주요 사원들은 가성비 넘치는 2만 원대 소규모 투어로 진행한 뒤, 다음 날에는 툭툭을 불러서 프라이빗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툭툭 투어는 씨엠립에 도착해서 툭툭 기사들과 합의를 거쳐 투어 계약을 해도 되지만, 금액이나 루트, 시간 등을 가지고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아서 클룩에서 미리 프라이빗 툭툭을 예약하고 갔습니다. 툭툭 투어 후기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프라이빗 툭툭 투어

프라이빗 툭툭

클룩으로 미리 프라이빗 투어 날짜만 정해서 결제해두면, 투어 전 날 배정된 툭툭 기사한테 전화가 옵니다. 기사님이 어느 정도 영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간단한 소통은 문제없었습니다. 그저 내일 투어 하는 누구누구 씨가 맞는지, 총 몇 명이 함께 하는지, 호텔 이름은 이게 맞는지, 그리고 호텔 픽업 시간 등을 확인하는 전화입니다. 참고로 툭툭 최대 탑승 인원은 4명입니다.  

툭툭에 붙어 있는 앙코르와트 주요 관광지와 노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프라이빗 투어를 하는 조건으로 예약했습니다. 호텔에도 8시에 딱 시간 맞춰 오셨고, 툭툭이 기사님 개인 꺼라 그런지 굉장히 크게 기사님 이름이 쓰여 있어서 찾기 쉬웠습니다. 툭툭에 타고나면 주요 관광지, 위치, 노선과 거리 등이 적힌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기사님이 대략적으로 오늘 어디 어디 갈 거고, 만일 빨리 끝나서 시간이 남으면 조금 더 멀리 가서 공연 같은 것도 보러 갈 수 있다 그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어느 정도 루트가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프라이빗이기 때문에 어디를 갈지, 어디서 시간을 더 할애할지도 제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편했습니다. 

Klook.com

 

앙코르와트 프레아 칸 사원(Preah Khan Temple) 

프레아 칸 사원 입구

툭툭 투어 기사님이 제일 먼저 안내한 곳은 숨겨진 거대 불교 사원이라고도 하는 '프레아 칸 사원'입니다. 제일 유명한 주요 앙코르와트 사원은 그룹 투어로 둘러봤기 때문에, 프라이빗 툭툭으로는 그 외의 주변 사원들을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프레아 칸 사원은 유명한 앙코르와트 본사원과 타 프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규모와 역사적 가치가 상당히 큰 사원입니다. 앙코르 톰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흔히 "칼의 성전"이라는 뜻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프레아 칸 사원의 역사적 배경

프레칸 사원 기둥들

프레아 칸은 12세기말, 자야바르만 7세(Jayavarman VII) 왕이 세운 불교 사원으로, 앙코르 유적 중에서도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이곳은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니라, 당시 크메르 제국의 정치, 행정, 학문,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복합 단지였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약 1만 2천 명의 인구가 이곳에 거주하며 사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종교 활동과 교육, 행정 업무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프레아 칸은 크메르 제국의 위대함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축적 특징과 아름다움

1) 긴 회랑과 복도 

프레아 칸은 동서남북 4개의 문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긴 회랑과 여러 개의 탑, 불상, 신상들이 복잡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프레아 칸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이라 하면 바로 긴 회랑과 끝없는 복도입니다. 

긴 회랑

 

끝이 안 보이는 복도

마치 미로처럼 얽혀 있는 복도와 회랑은 프레아 칸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돌담과 기둥이 이어지는 모습이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 여행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깁니다. 회랑과 복도가 하나의 길로만 이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동서남북 다 이어져 있어서 잘 못 하면 길을 잃기도 쉽지만 어떻게 이런 규모의 이런 사원을 지었을까 하는 감탄이 계속 나오는 곳입니다. 시간이 지나 사원이 많이 허물어졌는데도 이 정도면 실제 그 옛날에는 얼마나 입이 벌어지게 멋있었을지 감도 안 옵니다. 

 

2) 사라진 불상

불상이었던 것

사원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불상이 있었으나, 이후 힌두교의 재부흥으로 인해 파괴되거나 일부가 훼손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조각과 동상을 알아보기 어렵지만, 사원 내부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다보면 중심부에서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세밀한 석조 벽

정교한 석조벽

 

수호신 부조

다음으로 대단 건 온갖 크기의 석조들을 가져다가 크기에 맞게 전부 깎아 맞추고 그 위에 섬세한 부조까지 남겼다는 점입니다. 프레아 칸외에도 대부분의 앙코르와트 사원들이 석조를 이용해 벽을 만들었지만, 프레아 칸 석조벽이 가장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제가 찍은 사진에서는 두껍고 무거운 석조 벽을 반으로 접은 형태를 만들어 코너를 만들었는데, 그 옛날 기술이 놀랍습니다. 세밀함의 극치라서, 벽과 벽 사이 틈에 종이 한 장 안 들어가는 것들도 많습니다. 어떻게 수천 년을 이렇게 버틸 정도로 견고한 석조들로 만들었는지 신기합니다. 이곳에서 일종의 수호신인 '데바라'의 부조들이 많이 있는데, 다른 사원의 '데바라'와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니 지나치지 마시고 주의 깊게 관찰해 보세요 

 

4) 악마들과 뱀조각

사원 입구 조각상들

프레아칸 사원 입구 도로 양쪽에 자리한 조각상들입니다. 사실 이 장면은 힌두교 신화 속 ‘우주 창조의 신화 – 젖은 바다 휘젓기(Churning of the Ocean of Milk)’를 표현한 거라고 합니다. 양쪽에 늘어선 신들과 아수라(악마들)가 커다란 뱀(바수키, Vasuki)의 몸통을 줄처럼 잡고 당기는 장면입니다. 지금은 머리와 일부 팔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원래는 뱀의 몸통(기둥 같은 부분)을 양쪽에서 당기는 모습이 생생히 보였다고 합니다. 이 신화는 힌두교에서 매우 중요한데, 신과 아수라가 함께 뱀을 잡아 바다를 휘젓자, 불사의 음료 ‘암리타(Amrita)’와 우주적 보물이 쏟아져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사진 속에서 보이는 건 단순히 돌조각이 아니라, 신화적 의미와 우주 창조의 상징을 담은 장면이라 하 수 있습니다. 앙코르톰의 남문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볼 수 있는데, 프레아 칸 사원 입구도 같은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프레아 칸 여행 팁

프에라 칸 사원 주변 숲 길

  • 규모가 크기 때문에 최소 1시간 이상 여유롭게 둘러볼 시간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 곳곳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히 사진을 찍거나 사색하기 좋은 장소가 많습니다.
  • 정글 속에 자리 잡고 있어 모기가 많을 수 있으니 모기 기피제를 챙기는 걸 추천합니다.
  • 미로 같은 구조라 길을 잃기 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숨은 포인트까지 잘 챙겨볼 수 있습니다.

앙코르와트 여행에서 프레아 칸 사원은 흔히 메인 루트에 포함되지 않아 놓치기 쉽지만, 알고 가면 오히려 더 감동적인 사원입니다. 장대한 회랑, 신비로운 부조, 그리고 나무와 돌이 하나가 된 풍경이 앙코르 유적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줍니다. 시간이 꽤 소요되는 곳이기 때문에 툭툭 투어의 첫 장소로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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