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자가 담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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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흡연의 천국이라고 해도 될 만큼 흡연에 


관대해서 정말 아무곳에서나 담배피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조금 세련된 실내 공간 같은 곳은 흡연 금지 팻말을


붙여두기도 하지만, 식당, 카페, 심지어 


호텔로비에서도 손님들한테 재떨이를 갖다주고 


손님들은 또 아무렇지도 않게 실내에서 


담배를 피며 꽁초를 버립니다. 


한창 흡연에 엄격하게 변한 한국을 보다 와서


실내 흡연을 볼 때면 인상이 많이 찌푸려졌어요. 


타인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담배를 뻑뻑 펴대고 너무 하다 했거든요. 


그리고 담배값도 엄청 싸요. 


한국도 담배값이 꽤 올랐잖아요. 


여기는 뭐 워낙에 담배값을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싸니까요. 


다낭에서 카지노 한 번 가봤는데 그곳은


아예 담배가 무제한 무료더라구요. 


제가 다른 나라 카지노는 안 가봐서 다른 곳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그런데 이렇게 담배에 관대한 나라에서 


여성 흡연자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솔직히 아직 단 한 명도 여성 흡연자를 못 봤어요. 


담배피는 여자를 보면 다 외국분들이에요. 


현지인 여자분들은 없어요. 


물론 이 나라 어디에서 여성 흡연자도 있을거라


생각되지만 도시 몇 곳을 가보고 다낭에서 


몇 개월 째 살고 있는데도 눈에 안 띌 정도로


여성 흡연자가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현지 친구한테 물어 본 적이 있어요. 


너는 담배 안 피냐 왜 여기는 여성 흡연자를 


보기 힘드냐 라고 하니,


베트남에서 담배피는 여자에 대해 굉장히 안 좋은


편견과 시선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베트남 여자분들이 흡연을 안 한대요. 


남자가 흡연하는 건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여자한테는 흡연에 관해 엄청난 잣대를 들이미네요


베트남은 모계사회기 때문에 남자보다 여자 권위가 


높기도 하고 이 나라에서 여자가 못 할 일은 


아무것도 없는데 흡연에 관해선 굉장히 


엄격한 걸 보고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람이기때문에


더 그런걸까요? 


저는 흡연을 안 하지만 만일 제가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하고 있다면 베트남 사람들이 


어떻게 저를 볼까 궁금하네요. 


여기 있다보니 외모가 현지인이 다 되서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베트남사람인 줄 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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